내가 문제인 건 나도 아는데 왜 늘 꼭 이렇게 돼야 했던 걸까

좋아한다고 해줘서 그냥 믿은 건데

내가 정신적으로 괴로운 거 알면서 기대라고 해서 기댄 건데

결국 다 똑같이 내가 힘들다고 멀어질 거면 대체 왜 그런 모습도 괜찮다면서 다가온 거지?

경계선 성격장애 있다고 했는데

가볍게 생각해서 공의존이니 뭐니 했다가 진짜로 의존하니까 기겁하는 거 다 똑같구나

나는 그냥 평범하게 좋아하고 싶었을 뿐인데

멋대로 망가뜨려놓고 상처주고 도망가는 건 다 똑같구나

살기가 싫다

매번 이런 식일 거면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이번에 또 헤어진다 쳐도 다음에 만날 사람한테서도 똑같이 상처입고 망가질 미래밖에 안 보이는데

그럴 바에는 그냥 지금 좋아하는 마음 품고 죽어버리고 싶다

인간불신 걸려서 아무도 나를 생각해주지 않을 거라고 불안에 시달릴 바에야 그냥 죽어서 행복도 불행도 못 느끼는 상태로 완결되고 싶다

나는 그냥 네가 나를 좋아해주니까 그 마음에 동한 것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괴로워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너 때문에 매일매일 운 것도 벌써 2주째야

죄책감이든 책임감이든... 조금이라도 있으면 돌아봐주는 게 맞는 거 아니야?

진짜 너무 싫은데 그래도 좋아하니까 힘들다

아무도 이해 못해주겠지

어차피 또 살라는 말이나 듣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