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엘리시움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선역과 악역을 떠나 한 게임에서
이렇게 다양한 구성원이 좁은 의미의 그룹...
그러니까 엘리시온 세계의 생존자이자 그림자이며
멸망 이후에도 다같이 뭉쳐다니며 특정 목적을
위해 활동하는 조직의 양상을 가지고
그들만의 서사와 그걸 다른 서사들과 얽히고
엮어내며 캐릭 개개인과 그룹 그 자체의 매력을
살리는건 정말 드문 일임
예를 들어 코핀 컴퍼니엔
이수연과 펜릴소대는 물론이고 알트소대, 에디소대에
인사부 김하나 부장과 여러 직원들이 있음
이들은 주인공의 물리적, 사회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료들이고 실제로 판이 커지기 전엔 자주 대면하며
스토리에 나왔지만 판이 커지고 다양한 서사가 얽히며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음. 이제 코핀 컴퍼니라는
작은 틀은 무의식 속에서 지워지고 관리국으로 돌아온
관리자와 개쩌는 클리포트 수저들이라고 기억하고
그 외엔 기타쩌리 스펙인플레에 밀려난 etc...로
기억 저편에 남을 뿐이지
멸망해가는 세상에서 다양한 군상들이 나오며
자연히 비중이 줄어들겟지만 그거 감안해도
알트랑 에디소대는 이제 진짜 조연인지조차 의문이야
서윤은 이젠 반쯤 펜릴소대 객원인거같고
그런데 엘리시움은 구성원 개개인이 각자의 역할과
개성, 매력이 있고 혼자서 빛나기보다 다같이
어우러져서 더욱 빛나는 집단임
심지어 이들은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제법 자주
이야기의 편린을 뿌려 정보를 풀엇고
그들이 마왕 하청 픽 no.1 찍기 전엔 무얼 했으며
그들이 그림자로서 왜 그런 관성을 지녔으며
멸망 전엔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리기가
굉장히 좋은 모양새를 가지고있다고 생각함
그들 역시 구원기사단처럼 멸망하는 세상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해온 이들이고
멸망 이후에도 그 기류를 타고 관성에 묶여
죽지 못해 살아가는 망령이지만 분명히 그들도
과거엔 세상에서 살아가던 이들이고 멸망 전에도
다들 함께였으며 그들에게도 일상이 있었을거임
이런 훌륭한 완성도를 가진 그룹의 과거사는
에피소드가 아닌 카운터케이스같은 단편으로
내더라도 꼭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