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가 견문록 모음







지난 이야기




2023년 12월








2024년 1월


*다소 날조가 있음






2024년 2월















축제인가요?








인플레를 더 빠르게 따라잡는 다른 인플레만 살아남는 진보의 땅 카운터사이드

글쓴이가 마지막으로 스트레가를 들린 게 AGF였으니 벌써 3~4개월이 다 되어간다





원래 계획은 3월 말 즈음에 방문해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거였지만

기회는 언제나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법


언젠가 뉴에이지의 저자 류 금타이가 했던 인터뷰를 기억하는가?



판교에서 조금 더 가면 스트레가같은 게이밍-카페가 놀랍게도 하나 더 있다

이젠 식당에 가깝지만




대충 이런 거나 술이나 함박스테끼같은거 먹으러 오늘 지인이랑 갔음



중요한 건 저 식당이 광교중앙역 인근에 있다는 것이다

판교에서 얼마나 가깝냐고?

한 20분쯤 걸린다

시간만 된다면 집 가는 길에 스트레가를 들릴 수 있다는 뜻



그런데 오늘 날씨가 개춥다.이자식방금개추라고 같은 게 아니라 진지하게

칼바람이 뒤지게 불어서 핸드폰은 6도인데 얼어붙어있는 내 손은 -6도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기회는 대머리와 같아서

한 번 지나가면 뒤에서 붙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면 고통을 감수할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그래서 중간에 노선을 틀어서 판교로 왔다



지인은 류금태를 싫어해서 먼저 돌려보냈음

클로저스랑 초창기 카우사이에서 데인 게 많다고 한다..






조금만 걸어도 보이는 익숙한 인테리어

어느덧 6번째?7번째 방문인가?


이걸 밥 먹듯이 오는 스세권이 부러울 따름






슬슬 저녁 시간대로 접어들 즈음이라 자리가 있었지만

글쓴이를 위한 전용석이 있었기에 그곳에 앉기로 했다


올 때마다 보이는 친구나 여친이나 지인이랑 오는 카부이들은 못 앉는

글쓴이만의 '옥좌'다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신하 없는 왕은 쓸쓸한 독거노인에 불과하니

스트레가 쪽에서 스미스 병장을 전우조로 붙여줬다



메뉴를 주문하고 짧게 둘러보는데 앞에 생일 보드가 있었다





가끔씩 금손들이나 작가들이 와서 기습공연을 하고 간다는데

이번엔 글쓴이도 운 좋게 기습목격을 할 수 있게 되었음

 




위쪽 포스트잇에서 어디선가 많이 본 그림체가 느껴진다






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ㅋㅋㅋ빠아아아아아앙ㅋㅋㅋㅋ빵빵ㅋㅋㅋ빵먹고빵빵뱃속이빵빵ㅇㅋㅋㅋㅋㅋ







뭔가 이상한 캐르릉



들어보니 음악학원에서 카르멘이라는 처자가 있었는데


몸매도 관리하고 요양원 일도 하고 후배관리도 하고 승진도 하려고 하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았는데

연봉협상이 잘 안 되어서 말단직으로 좌천당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이야기다

결국 인생이 잘못된다면 아무리 열심히 산들 사회의 소모품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교훈을 다시금 새기고 간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예전의 글쓴이 같았으면 앉아서 4잔 5잔을 퍼먹는 돼지같은 모습을 보여줬겠지만

오늘은 오기 바로 전에 치킨도먹고 주먹밥도먹고 파스타도먹고 술도먹고

아무튼 이미 댇지마냥 먹어서 여유가 많이 없었다





그래서 얌전하게 빵 한 조각이랑 두 잔만 시켰음


제대로 된 메뉴 탐구는 다음 방문에 해야겠다




저번 방문부터 생일인 캐릭터들의 엽서를 받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4장이나 받았다



사실상 둘이 같은 객체이니 생일도 같은 마이트너들

농과 빵의 조합이 소금 초콜릿처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포인트다







생일이 아니라 관측일로 표기되는 음악학원 그림자들

플라가는 정말이지 볼 때마다 감탄사가 나온다







주책부리는 마앟님


작년에 AGF를 방문했던 사진을 보여줬을 때

지인이 질문한 적이 있다


Q:옷을 왜 저렇게 입음?





A:카사에선 다 그렇게 입어



온가족이 할 수 있는게임 카운터사이드





가끔씩 생일 엽서 뒷면에도 스토리 컷신이나 개그장면 등 이것저것 있으니까 확인해보길 바란다





잡설이 길었으니 빠르게 메뉴를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티타임에 다과는 빠져선 안 된다 생각하기에 집은 더블초코 스퀘어






랑 히루데의 속처럼 시꺼먼 다크 카페 모카

카페모카도 초콜릿 시럽이 들어가는데 초콜릿이 겹치지 않냐고?괜찮다

원래 당은 과유불급이긴 하지만 적절한 당분은 언제나 굿 포 유



옆에 붙어있는 사악한 괴수 힐드래곤이 인상적이다








동굴탈출로프의 후추 슈크림 라떼

그나저나 커피에 후추라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당신?





건틀렛 스킨으로 용용이를 받았다고 어필하는 주시윤








스퀘어 위에 초콜릿이 많이 얹어져 있어서 씹히는 게 많은 건 좋았다

근데 안타깝게도 토핑들이 개인주의라서 한 포크 뜨면 후두둑 떨어짐

뭔가 어지러지는 거에 민감하면 이런 건 힘들지도 모르겠다




후추 라떼는 걱정했던거랑 다르게 괜찮았다.글쓴이가 드디어 미친건가?

하지만 달달하면서도 후추 특유의 자극적인 맛이 마치 달콤한 크림스프를 먹는 느낌이 들게 했다

집에 있는 스프에 설탕을 넣으면 이렇게 되는걸까?

아침에 끓이면서 실험을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문제는 힐데의 딥 다크 모카였는데



글쓴이가 생각한 다크 카페모카의 쓴 정도


현실


이것보다도 더 썼던거 같다

케이크를 남겨두지 않은 걸 후회함





오늘은 아쉽게도 예정에 없던 걸 급하게 방문해서 마신 거라 인테리어나 굿즈를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글이 짧고,메뉴의 가짓수 또한 많지 않음

하지만 언제나 4잔 5잔 마시는 차력쇼하면 사람이 아니라 댇.지잖아......






그래도 오늘 먹은 메뉴들 역시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이 쓴 걸 선호하지 않는다면 히루데 모카는 신중하게 주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내 메뉴가 그렇게 입맛에 안 맞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