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엄청나게 좋진 않다

내용 스포는 안봐도 대략적으로 어떻다는 평가정도는 보는 편인데 그런 평가에 비해선 나쁘지 않다

어찌보면 뻔한 전개고 또 그건 클리셰라 말할수 있는데 사실 대단한 반전을 매번 주기가 쉽지 않지


한줄로 요약하자면 뭔가 설익었단 표현이 딱 적절한거 같음

항상 까불거리던 마을 꼬마가 실체를 깨닫고 위기에 처했을때 "그러니까 ~~는 위험하다고 했잖아" 이러면서 구해주거나 해야하는데 아무리 주인공이 애라고 해도 북방에서 굴렀다는 녀석이 애 팔자른년 언니 말을 믿는거나, 애가 거기서 팔이 썰렸는데 친구랑 애랑 나란히 북방시설에 맡긴것 등등

거기에 고난을 넘는게 너무나 간단한데다 딱히 위기감도 안들어서 이게 각성인가? 싶기도 하고.

또 4챕터가 그리 짧은건 아닌데 빌드업이 많이 모자라다고 느꼈음

약사 보리스 할배는 민병대나 호라이즌 이벤트에서도 등장하는 겉으로는 틱틱대지만 주인공 일행을 도와주는 그런 조연인데 이 할배도 그렇고 다른 이름이 나온 조역들도 평소답지 않게 이들의 비중이 너무나 적어서 그냥 엑스트라라는 인상이 듦

전체적으로 전개가 뭔가 어설프거나 설명이 모자라다고 느낄만한 부분이 대부분임

최고점이랑 비교하긴 좀 그런데 철기수나 메이즈 에피소드는 2부작 없이 단편으로만 깔끔한 기승전결과 신선한 캐릭터성이 있었다고 보는데 이건 솔직히 비슷한 캐릭터성을 가진 여캐 몇만 어리게 만들어서 대체해도 별 위화감 없을 수준?

그냥 시즌 1 리플레이서에서 실험받던 애 하나가 런해서 리플 나이트 같은 애가 추격하러 왔다 이정도면 그닥 차이가 없을거 같기도 하고.


근데 그럼에도 위의 마을 꼬마를 가차없이 죽여버린걸 넘어서 침식체로 만들거나 주역인 사샤가 너무나 쉽게 침식체가 되고 그런 주역을 너무나 쉽게 푹찍해서 핵만 낼름하는 전개도 어찌보면 신선하다 해야하나

줘터지는 컷신으로 시작해서 첨엔 죄송해요만 입에 달고살다가 좀더 극한으로 몰아넣으면 니네가 나쁜거야 이지랄하면서 본성을 드러낼거같은 언니년도 진작에 뒤질 참피련인줄 알았는데 ㅈㄴ 꾸역꾸역 잘 살더라

걔도 뭔가 있다는데 중간에 나온 박사같은 것들이 원격조종하는거 아냐?

인형의 시선으로 인형들을 감시한다던가 그런거

어떤면에서는 이런것도 클리셰 파괴인가

아무튼 전체적으로 막 나쁘진 않았음

난 갠적으로 나나하라 2부작을 오즈와 함께 최저로 치는데 그만큼 의외성이 아예 없지도, 또 설정만 주구장창 늘어놓아서 이게 사전읽는건지 게임하는건지 모를 그런수준까진 아니었다는 점에서 막 나쁘지는 않다

다만 업데이트 주기도 그렇고 뭔가 급하게 나온거 같다가 최종적인 결론인듯


근데 오늘도 11시 넘어서 퇴근했고 이번주 내내 야근인데다 주말출근도 해야하는데 안자고 이런글이나 쓰고있네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