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앤로는 카사 내에서도 보기 드물게 스토리 주제를 충실하게 끌고 나가는 에피임




누군가의 그림자를 따라가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제이나의 개죽음도 죽어버린 사람들의 그림자를 따라가고자 무리하다가 벌어진 참사였고



안토노프도 이미 죽어버린 사람들의 유지를 따르고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을 모사하다가


제이크의 그림자를 마주한 순간, 한계에 부딪쳐서 급발진하고 죽어버렸음





모두가 자신이 아닌 타인의 모습을 모사하고 그 유지를 잇기 위해 맹목적으로 움직이다가 비극을 맞이하는데



카린 웡은 이 세상을 위해 안토노프의 유지를 받들면서도 제이크의 그림자를 이겨내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함




안토노프가 급발진 하는 장면이나 제이나가 죽는 장면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부가 설명을 조금만 더 해줬으면



데앤로는 ㄹㅇ 완벽한 에피였을거라고 봄



일단 구도 자체가 카사에서 보기 드물게 진짜 흥미진진했음





이 세계는 개좆망했고 답도 없으니 나를 따라서 떠나자


VS


내가 살아온 땅을 어떻게 버리고 가라는 거냐 이 씨발년아






솔직히 좀 아쉬운 에피임


진짜 저 부분 보강만 했으면 사육제 급은 되는 에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