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르그와 아시모프는 침식당한 깡통이기에

그 행동양상이 인류에 위협적일지언정

본인들은 ai가 맛이 가서 인류를 선별하고

그들 중 자격있는 자들을 선단에 태워

인류라는 종 자체를 존속시키려 함

문제는 인류존속이 목적이지 인류의 번영이나

문명화따위에 관심이 있어보이지는 않는단거임

말 그대로 인류라는 종의 숨만 붙여놓은 느낌?

그마저도 본인들이 인류보존을 행할 당시

선별된 이들이 인류였을지는 몰라도 지금은

인류일지 알 수 없다. 미개봉 상자속 내용물이니까


시무르그는 선단의 공간은 한정적이며

보다 많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선별자들의

사지를 잘라내고 말 그대로 목숨만 연명시켜

휴대=저장=보관하기 용이한 크기로 최적화

하여 보다 많은 인류를 적재했다고 함


하지만 시무르그는 사도이고 아베스타

드라이브는 침식파를 연료삼아 작동하는

기술이며 이 침식여파는 그 앨리스조차

두세번 쓰는게 한계인만큼 강력한 침식

영향을 내뿜는 드라이브임

그런 드라이브에 장기간 노출된 인류가

아무리 제대로 밀폐됐다 해도 침식파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리가 없다

아마 선단의 인류는 침식체가 되어 좁디좁은

공간에 갇혀 무한히 재생하지만 동시에 압도적인

내구력을 지닌 인큐베이터의 좁은 공간과

자신의 재생력, 둘 사이에 끼여 압박당해

하나 둘 터져나가 죽지 않았을까?

그런 과재생의 여파로 종양덩어리가 인큐베이터의

적재용량을 초과해 밖으로 흘러넘쳐 터져나온걸

시무르그가 감지할땐 이미 넘쳐나온 잔해는

인류가 아닌 침식체였기에 치웠을거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인큐베이터 속 인류는 모조리 종양덩어리의

부산물인 침식체로 노출되어 하나하나 치워지고

시무르그는 아직도 인큐베이터 안에는

인류가 존속되어있다고 믿을지도 모르는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