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애매한 분쟁지역이었던 그란차코 지역에서 석유가 나온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자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사이에서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물론 소문이었지만 양국 모두 이를 진지하게 믿었고 심지어 당시 유럽계 원유 회사 로열 더치 셸과 미국계 원유 회사들인 록펠러 그룹들도 볼리비아(록펠러)와 파라과이(셸) 각각 자금지원을 해주고 배팅을 벌였다.


당시 군사전문가 대부분 삼국동맹전쟁의 상처를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파라과이에 비교하여 인구 4배에 비행기, 전차 등 현대식 무기들도 갖춘데다 독일 군사고문단에게 훈련 받아 질적으로 앞섰던 볼리비아의 압승을 예상했으나


파라과이가 누구인가. 삼국동맹전쟁이라는 인류 역사상 유일무이한 인구 60%, 남성의 90%를 갈리고도 대통령까지 총 들고 진격하다가 전사한 집단 분노조절장애 걸린 전투민족들 아니던가


파라과이는 현지 원주민 혼혈 병사들을 위주로 게릴라전을 펼쳤는데 아마존 밀림지대에서 개싸움을 이끌어내곤 전사의 심장으로 스파르타 전사들마냥 보병 대 보병 백병전 맞다이 떠서 볼리비아 군을 쌈싸먹어버린다.


결국 파라과이는 주요 전투에서 볼리비아 군의 머가리를 박살내버리고 차코 지방을 넘어 볼리비아 본토까지 진격해버리는 위용을 과시한다.


또다시 집단 분노조절장애가 도져서 볼리비아 수도로 진격할 때까지 아주 끝장을 보자는 파라과이를 아르헨티나와 국제 연맹이 뜯어말린 후 파라과이의 주장이 대부분 반영된 평화협정안을 체결했고 파라과이는 그란 차코 지방을 완전히 국토로 병합하여 면적이 대폭 늘어났다.


이후 파라과이 후원자였던 로열 더치 셸은 싱글벙글 좆레벌떡 뛰어와서 차코 지방을 전부 파보지만 아쉽게도 차코 지방에서 경제성 있는 유전은 발견되지 않았다..

https://m.dcinside.com/board/war/1648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