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은 뭐, 대충 알고 있던 눈치던데....


동생이 췌장암이었어. 발견됐을땐 이미 시한부선고가 내려졌고.

마지막남았던 피붙이인데 시한부고 자시고, 어떻게든 살려주고 싶었어. 최소한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더 오래살았으면했어.

그 후로 대학도 중퇴하고, 어떻게든 돈을 벌어보고, 돈때문에 무시도 당해보고....

그러다가 동생이 죽었어.

병이 아니라, 어떤 개자식들의 인질놀이에 휘말려서 말이야.


그날로 얼마 지나지않아서 민병대라는 단체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이 들렸고, 민우형이 날 찾아와서는....

뭐, 그 다음은 설명할 필요 없겠지.


민우형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그 형이 조금 멍청해서말이야.

자기잘못때문에 죽은 사람도 아닌데, 그 사람을 못구한 죄책감을 평생 가지고 살거든. 진짜 멍청한 형이야. 그러니까 사장님이 잘 지켜봐야해. 너무 멍청해서 언제 죽어도 안이상한 멍청이거든.


이유리 걔는 아직도 너무 애새끼더라. 듣자하니 동생도 있다던데.....

지금은 무슨 사정인진 모르겠지만 둘이 이산가족이던데, 사장님이 꼭 그 두사람 다시 어떻게 좀 해줘. 이유리 걔도 분명, 그걸 원하고 있을테니까.

마지막 남은 가족이라면...꼭 다시 만나고 싶어할테니까.


이야기가 좀 늘어진거같네. 이런 이야기는 간지러워서 별로 안좋아하는데 말이야.

뭐, 어쨌든 여기까지네. 민우형이랑 유리한텐 안부전해줘. 

내가 직접 전하기엔, 시간이 모자를것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