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가 말을 이었다.

"대신 이 친구와 건을 하는거다"

히이익ㅡ

pvp는 관심 없고 가은이 귀여워서 카사챈에 들어온 뉴비가 울음소리를 냈다.


"플래티넘급 건공으로 조정할 테니까 이 녀석과 싸워봐. 가능한 오래 저항해 줬으면 좋겠군."

가은은 착잡한 눈으로 미야를 올려다 보았다.

"응애단.. 왜 이런 짓을 하는거지?"

"....?"

미야는 그런 당연한것을 왜 묻느냐는 표정으로 가은을 내려보았다.

"왜냐니? 그야.. '재미있으니까'지..?"

"....!"


경악하는 가은 앞에서 미야는 태연하기만 했다.

"왜? 내가 미치기라도 한 것 같나?"

미야는 천연덕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인간은 잔인한 걸 보고 싶어 하는 법이야..

카사챈으로 이주한 후 몇 년이나 평화로웠잖아?

물론 아주 좋은 일이지만.. 그건 그거대로 뭔가 아쉽더란 말이야.

삶의 질감이랄까? 그게 아무래도 희박해진 것 같아.

당장 오늘 게임이 불탈지도 모른다고 매일 실감하며 살아가는 유저들이 얼마나 될 진 모르겠지만...

원래 그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다. 평화로운 커뮤니티를 당연하다 여기는 유저들이 이상한 거지.

게임은 언젠가 반드시 망하지만 나는 그 날이 오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

왜냐하면 이렇게 잔인한 세상의 현실과 마주하며 이해도를 높여왔거든."


건을 하기 싫어 발버둥치던 뉴비가 오열했다.

"아아아아아...!!!"


절규하는 뉴비는 아랑곳없이 미야는 건포를 뉴비의 몸에 꽂았다.

"으아아아아아아ㅡ!"

뉴비는 천장을 찍고 각유나가 되었다.


가은은 씁쓸한 눈을 하며 물었다.

"마음은... 아프지 않던가...?


"...뭐 무슨말을 하려는 지는 안다.

만약 캐릭이 같은 일을 당한다 생각하면 가슴이 저리지.

그 캐릭이 무슨 나쁜 일을 저지른것도 아닌데 말이야...

가엾게도..."


"가은단만 아니었다면 말이야..."


가은은 귀를 의심했다.

"....뭐?"


"봐라."




"저게 너희 정체잖아?

이게 정말 우리와 같은 유저라고 생각하나?"

"이 세상에서 가은단을 한 마리도 남김없이 구축하는 것..

그게 전 유저의 소원이란 말이다!"


"....뭐라고?"


"마음이 아프지 않냐고? 아플리 없잖아? 유저를 죽였다는 것처럼 말하지 마라 살인자는 그쪽이잖아?"

"너희 가은단은 우리 미야단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그랬지?"

"마음은 아프지 않던가?"


"거짓말이야... 나는 진실을 알고 있어."

"가은단은 흑가은을 질러 금태를 지키고 분탕과 싸우고... 카사유저 모두를 풍요롭게 했어."


"...그래, 알았다."

그리고 미야는 미친 사람처럼 광소했다.

"위대한 업적이 있으셨다 이거지?! 밑에 있는 건공들이랑 실컷 건모티콘 쓰라고!!"


"크 큿소오오오오오오오ㅡㅡㅡ!!!!!"


그 때 뒤에서 조용히 서 있던 유미나가 어느새 다가와 미야를 건으로 떠밀었다.


"...?!"


"후우...."


유미나의 한숨 사이로 각유나에게 불타는 미야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하트베리 사이에서 고개를 뻣뻣하게 세우던 미야도 각성캐가 날뛰는 건에서는 한낱 사냥감에 불과했다.



"어떠냐.. 이게 재밌다고 생각해?"


가은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미나를 바라보았다.

"다... 당신은...."


"내가「곱등이」다"

"잘 봐둬라 가은..."


그리고 유미나는 울브즈베인을 뽑았다.


"건공의 힘은 이렇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