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이의 출생지인 그로니아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보겠다.
작중에서 밝혀진 가은이의 출생지는 그로니아인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나라다.
하지만 가은이의 카케와 이번에 새로 등장한 아인과 츠바이 이벤 스토리를 통해서 실제 국명을 유추해볼 수 있다.
우선 그로니아는 내전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현재도 혼란한 정세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그리고 유럽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딱 들어맞는 나라가 있다. 바로 중동의 화약고라는 발칸에 위치해 있는 보스니아다.

유럽, 하면 흔히 잘 사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그건 위쪽하고 왼쪽에 있는 나라들이나 그렇고, 아래쪽하고 동쪽에 있는 나라들의 상황은 씹창 그 자체다.
동유럽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폴란드도 얼마 전에 사펑으로 통수를 거하게 친 CDPR이 시총 1위를 먹고 있던 실정이다. 대표작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 게임 회사가 시총 1위인 시점에서 경제규모가 어느정도인지 대략 감이 올텐데, 더 확실하게 말해주자면 그 당시 CDPR의 시총이 10조 정도로 삼성의 1/50수준이다. 존나 구멍가게지.
그리고 보스니아는 내전의 여파도 있어서 폴란드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상황이 안 좋다.
아무튼, 카붕이들이 보스니아 내전 자체는 모르더라도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게임들은 좀 알텐데,

대표적으로 디스 워 오브 마인이 보스니아 내전의 생존자의 수기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생존기도 나무위키에 번역되어 있으니까 심심한 사람은 한번 봐도 괜찮을 것.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꽤 재미있다.
보스니아의 상황이 저 지경이 된 이유는 역사를 좀 거슬러 올라가야 되는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애초에 발칸이라는 위치 자체가 문제다.
중세 이래로 이슬람 Vs 기독교간의 파워게임이 벌어진 땅이었거든.
허구한 날 기독교에서 십자군 한다고 줘패놓고 거기에 기독교 국가 세워놓으면 그 나라는 주변 이슬람 국가들한테 계속 쳐맞다가 저희 이제 이슬람 믿을게요...ㅠ 하고 개종했다가 다시 기독교 군대에 쳐 맞기를 반복한 지역이야.

그래서 진짜 심심하면 종교분쟁이 일어난다. 거기에 +해서 그 와중에 국경선이 시도 때도 없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 땅이 내 땅이요 아니 내 땅이야 씨발련아 하고 또 싸우고 이 싸움으로 국가간 감정이 나빠지고 그래서 또 싸우고... 이게 무한 리필되는 지역이 바로 발칸이다.
보스니아는 그 중에서도 세르비아에서 독립한 나라인데, 독립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독립 과정이 전쟁 중에 응 우린 닷지할거야 ㅂㅂ 하고 닷지한 거라 스무스 하지도 않아서 나라 꼴이 개판이다. 이해가 쉽게 설명하자면 경상도와 전라도 간의 지역감정을 100배정도 늘려놓은 모양새라고 생각하면 쉽다.
아무튼 나라 꼴이 그렇다보니 창녀도 많이 수출하고, 일반 시민이 살기 위해서 몸을 팔아야 하는 일도 많은 나란데, 저어기 위에 올린 생존기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수프 몇 접시를 얻기 위해서 매춘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그러니까 결론은, 가은이는 1빵 1섹에 매춘을 한 게 맞고 당시 상황을 생각하자면 이건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테니까 우리 모두 가은이를 따뜻한 눈으로 봐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