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장문글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보지마셈.

단점들 위주로만 적음. 적었다기보단 적히더라.


특별히 가리는 게임 없고 오덕 게임이라면 어지간한 건 다 해봄. 게임 시스템, 장, 단점 파악하는 거 좋아해서 좀 했다 싶으면 런하는 몹쓸 버릇이 있음. 처음에는 워낙 카사에 대한 선입견(한창 욕먹던 시기에 생성됨)이 있어서 계속 찍먹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번에 1주년 이벤트 보고 옴. 메인 에피소드 1만 밀었으니까 디테일한 요소에 대해 거론하기보다는(PVP라던가...) 첫인상 위주로 평가해봄.


1. 전문 용어 남발이 너무 심함

카사가 나런 배꼈다는 말이 많던데 그런 인상은 못 받았음. 문제는 스토리 중간 중간에 전문 용어나 오타쿠들이 쓸법한 말이 너무 많이 나옴. 망치와 모루도 풀어쓸 수 있을텐데 왜 굳이 그 말을 썼는지 모르겠음. 알트 소대 싸우는 것도 너무 말이 심함. 눈에 지방이 꼈나는 말 보고 게임 끄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음. 후반부에 게임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 생긴 상황에서 저런 험한 말은 용인이 되지만 초반부, 그것도  첫인상부터 남발하는데 좋을리가 없음.


2. 캐릭터 디자인이 애매함

요새 오덕 게임에 갑자기 수인이 떡상하는 건 쓸만한 디자인은 이미 다 써서 그럼. 파란 눈 검은 머리캐도 고양이 귀 달아주냐, 여우 귀 달아주냐로 아예 별개의 캐릭터가 되는데다 캐디도 상대적으로 편리하거든. 근데 카사는 그런 차별화 요소도 없는데 캐디가 너무 애매함. 그러다보니 일러만 보면 자매나 혈연같은 애들 너무 많음. 의상도 비슷비슷하고. 일러 그림체가 어느정도 통일되다보니 더함.


캐디가 애매하면 성격이나 과거사라도 좀 뚜렷하게 나눠져야할텐데 속성 겹치는 애들이 많음.


3. 왜 성씨를 넣은 걸까

개인적인 의문임. 캐릭터에 성씨가 있다는 걸 걸고 넘어지는게 아니라 너무 길거나 안 외워지는 애들이 많음. 그냥 이름으로 충분함. 아니면 작전명을 이름 대신으로 하거나.


4. 사원 소개

힐데랑 유미나는 첫 문단에 이름이 들어가있고 부대 내에서 어떤 인물인지(신입, 선봉대) 나와있지만 주시윤은 없음. 회사 나가기라도 하나? 아무튼 캐릭터의 성격이나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거도 없음. 메인 스토리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일 수도 있지만 오타쿠 게임인데 이런 디테일은 좀 아쉬움. 유미나 좋아하는 거 돈, 가족. 어떤 캐릭터인지 견적 바로 나오잖음.


가독성은 둘째치고 거액의 가족 입원비, 제반 지식... 제반은 뭔 뜻인지 몰라서 검색까지 함. 전반적인 지식이라는 말로 충분히 대처 가능한 말임. 이런 게 한 두개가 아님. 오타쿠 게임이라해도 인게임내 설명이나 글들은 생판 일반인이 봐도 이해가게끔 하는게 당연한 거임.


5. 몬가.. 몬가 이상함

유저 태그는 솔직히 보고 감탄했음. 이게 이 게임 특징 같은데 어떤 부분에서는 이런 것까지?란 생각이 드는데 너무 당연하고 평범한데서 실망하거나 아쉬운 경우가 많음. 캐릭터 목소리가 세세한 부분에서도 다 녹음되어있는 거(장비 장착, 연봉 협상)는 감탄했는데 목소리 크기가 뒤죽박죽이라 어떤 대사는 안 들림ㅋㅋㅋ 대사 자막이라도 넣어주지. 관리부 오... 뭐시기는 보유 유닛란이랑 겹쳐져서 뭔 말인지 안 보임. 참고로 앱플씀.


6. 프롤로그가 너무 부실함

전문 용어 많고 턱이 높은 장르 특징이 일단 빠지게 되면 심하게 빠짐. 그만큼 시작이 중요함. 근데 카사는 그게 너무 부실함. 초반에 용어 남발로 가뜩이나 정신 없는데 전개마저 후루룩 지나감. 에피소드 1만 클리어했는데 드는 생각이 와... 정신없네임. 상황도 초반부터 너무 급박하게 굴러가고 합리적으로 납득 안 가는 상황이 있음. 카운터 워치가 현실로 치면 가이거 계수긴데 피폭 현장 투입되는 사람한테 설명 안 해주는게 말이 됨? 에이, 이런 걸로 뭘 그러냐할 수 있는데 후반부 가면 더 한 상황 나올까봐 그럼.


다른 게임은 하다보면 스토리 전개 겁나 느리네란 생각이 자주 드는데 얜 없음.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기승전결의 비중을 나누자면 승>기>결>전 순으로 비중이 나뉘어져있어야하는데 기, 승 비중이 너무 작음.


7. 전반적인 평가는 좋은데 첫인상이 너무 안 좋았음

이펙트, 라이브 투디, 연출, UI 등 게임 전반적으로 평가하면 난 어반판타지 빠에 이런 UI에 환장하는지라 5점 만점에 4점은 줄 것 같음(일반인 시선에서 보면 3점) 문제는 이 게임 첫인상이 너무 안 좋았음. 아마 카사 안 해본 대다수의 타겜 유저들은 거의 그럴 거임. 그런 첫인상 개선이 이 게임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요소라고 생각함. 근데 앞서 설명했듯이 게임에 대한 선입견 걷어낸다고 해도 위에 처럼 발목잡는게 많음.


8. BM 관련 주저리(뇌절 심함)

우리나라에서 퓨어 100% 오덕겜을 만들기란 쉽지가 않음. 국내 모바겜 중에서 오덕의 향기가 어느 정도는 난다 싶은 게임들도 오덕 스멜 30% 첨가 같은 애매한 작품들이 많은 이유임. 국내 모바겜들은 일반 유저들도 유입하는 전략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서 그럼. 그래서 국내 모바겜들은 의외로 여성 유저들도 많음. 장르도 입문 쉬운 판타지, 남성 캐릭 지분이 어느정도 됨, 전반적으로 순한맛. 근데 카사는 이게 불가능하지.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는데 뜯어고칠게 좀 많음.


유저 타겟층을 100퍼 오덕 유저로 본다면 이제 타 오덕 게임들이랑 경쟁해야함. 오덕들은 그래도 지갑도 잘 여는 편이고 타 게임이랑 병행해서 가는 경우도 많음. 사실 이 것에 관해서 좀 더 파보고 싶었는데(유료 재화나 인게임 내 재화의 디테일한 쓰임새) 내가 초반부만 플레이해서 쓰기엔 애매하네. 그래서 상점탭만 보고 평가해봄.


상점탭 보는 순간 숨이 막히더라. PC게임 캐쉬샵이랑 붕괴가 이런 스타일이었는데(내가 붕괴 런한 이유 중 하나) 틀림없이 상품 이 정도로 많이 만들어두면 뭐라도 사겠지?라고 생각한 거 같음. 특히 기간 제한 패키지 많은 건 좀... 별로임. 이건 케바케긴 한데 내가 이런 식으로 기간 한정 걸어두고 사람 조바심나게 만드는 마케팅을 싫어해서 그럼.


달리 보자면 시작부터 죄다 지르고 봐야하는 고래 맞춤식이긴 함. 종류 많고 구매횟수 정해져있으니까. 이것 관련해서(유료 상품이 이만큼 있을 정도로 재화 수급이 힘든가/상대 경쟁이 심한가 등) 분석하기에는 말 그대로 에피소드 1만 플레이해서 패스. 근데 차라리 이럴 거였으면 인게임내 재화 구매 상점, 현질 재화 상점 별개로 두는게 깔끔하고 훨씬 나았다고 봄. 나중가면 나아질지 모르겠는데 첫인상은 모바일겜 BM 설계에 요령이 없어보이더라임.


9. 이건 내 갠적으로 아쉬운 점

초면에 호감가는 캐릭터가 없음. 주인공이 주인공이라면 주인공 성격을 무난하고 호감가게 설정해서 이끌어갈 수 있는데 아시다시피 주인공이 머신갑인데 딱히 초반에 활약하는게 없으니까... 머신갑도 무난하고 호감가는 주인공 속성은 아니잖음. 그럼 유미나, 힐데, 주시윤을 주인공이라 봐도 무방한데 이 셋 중에 무난 호감이라 할 만한 캐릭터가... 없음. 다 애매함. 떡밥이 과함.


그나마 성장형 주인공에 가장 가까운 유미나의 최우선 행동원리는 언니(돈)임. 근데 너무 대사나 행동이 무미건조한 타입이라 가족을 애착한다는 것 자체가 안 믿길 정도였음. 수전노 속성도 애매함. 대사에서 언급하는 걸 제외하면 행동에서 드러나냐는 거임. 차라리 4컷 만화에서의 유미나가 더 수전노같지. 서윤이 님 무기 존나 희귀함 했을 때 갖다 팔까?라는 대사라도 넣어주던가. 언니에 대한 언급도 초반에는 조증 수전노처럼 굴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서 플레이어가 쟨 대체 왜 저렇게 돈을 밝히는 거야?란 생각이 들 때쯤 나와야하는 거였음. 뭔가 너무 캐릭터가 희끄무리해서 난 얘 언니가 실존하고 있는 인물인지 조차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