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감금하고 하루 세끼 햇반에 꼬마김치 한팩만 넣어줌


금단증상으로 손발 덜덜떨면서 제발 치즈버거사달라고 울먹이는데


어림도없지 바로 밥에 물말아다 묵은지 쭉 찢어서 올린후에 입에 쑤셔넣음


컥컥대면서 구역질하는데 바로 김치모독죄로 일주일간 굶김


그렇게 며칠간 쫄쫄 굶어서 볼 쏙들어가고 기진맥진해선 방바닥에 널부러져있는데


그때 딱 뜨끈~한 돼지고기김치찌개 한상 차려줌


호닥닥 상 앞에 기어와서 눈뒤집혀갖고 침 질질흘리는거 숟가락 쥐어주니까 바로 걸신들린듯이 퍼먹음..


그때 옆에 쪼그려앉아서 피식 웃으면서 이래도 햄버거가 좋아? 물어봐주는거..


잠깐 멈칫 하더니 금방 아무일도 없다는듯 실비아의 입에 비굴한 미소가 걸리며 나오는 한마디..





"김치가.. 제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