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지랄하던 인성은 둘 뿐인 방 속에서도 바뀌지 않고 


급기야 휠체어에 앉아선 조교한테 목 좀 조르게 가까이 오라고 막말을 하는데


6년만 채우면 정년 보장이라 어떻게든 박정자 밑에서 뻐팅기던 이윤정도 결국 빡돌아서 박정자의 싸대기를 갈기는거지.


보통 사람이면 좆됐구나 직감하고 사과를 하든 하겠지만 약간 맛이 간 박정자는 되려 조교에게 "너는 애미가 힐데라 그렇게 배신을 잘하냐", "너같은 새끼는 대가리에 든게 없어서 에델도 거를거다" 며 적반하장을 시도했고


그 말을 듣곤 완전히 꼭지가 돌아버린 이윤정이 휠체어에 앉은 박정자의 얼굴에 죽빵을 갈기자


땅바닥에 나뒹구는 안경과 평소의 웃음기 있는 얼굴이 아닌 벙찐, 약간은 두려워하는 얼굴로 이윤정을 쳐다보는 박정자


휠체어에서 일어나 저항하려 하지만 맨날 휠체어에 앉아있던 탓에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그대로 쓰러지고


이윤정은 쓰러진 박정자의 몸에 올라타 마운트 상태로 얼굴을 가격하기 시작하고


계속 얼굴을 집요하게 맞던 박정자가 끝내 울음을 터뜨리자 이성을 찾은 조교의 눈에 들어온 박정자의 얼굴은 평소의 예쁜 얼굴이 아닌 한참 망가진 얼굴이 되어 있는 거지.


코는 부러졌고 입술은 터져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고 왼쪽 눈두덩이와 뺨 곳곳에는 피멍자국이 보이며 오른쪽 눈은 부어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박정자.


문 위의 램프는 아직이라며 처음처럼 빨강빛이었고 이윤정은 이렇게된거 끝까지 도와달라며 박정자의 새하얀, 사슴같은 목에 손을 가져가자


박정자가 완전히 공포에 질린 얼굴로 자기가 다 잘못했다며 제발, 제발 그만해달라며 사정하지만 이윤정은 말없이 목을 조른다.



이후 구출되어 연구소에 복귀했지만 방에서 있던 일의 PTSD로 자기한테 가까이 오는 사람만 보면 벌벌 떨면서 말도 못하고 기어서 도망치는 박정자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