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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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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관리자 ⬛⬛⬛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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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조회일로부터 2483일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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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erPann 게시물 #293745 로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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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erPann 게시물 #293745 로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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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연애, 인간관계] 3년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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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익명.]


3년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관리 실패 직후 자신의 전대와 함께 실종된줄만 알았던 그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안 것은 7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관리국에 몸담고 있던 저는 오랜 시간 침식파에 노출되어 치료를 받고 있던 그녀의 전대에 병문안을 갔습니다.
병문안을 갔던 것은 관리국을 위해 오랜 시간 버텨왔던 그녀의 전대에 대한 예의 때문이기도 했지만,염치없게도 다시 한번 관리국을
위해 싸워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도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침식체들과 싸워 온 그녀와 그녀의 동료들이라면 분명 관리국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에, 간단한 인사만 마치고 바로 관리국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저는 제 연락처를 남기고, 필요한 것이나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에게서 첫 연락이 왔습니다.

그녀는 정말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관리국이 처한 상황이나 그녀가 실종된 이후의 사건들 말고도 그녀는 제게 질문을 항상
던졌습니다. 과거 읽던 잡지에 연재되던 소설이 완결되었는지, 그녀가 자주 가던 아이스크림 가게에 신메뉴가 나왔는지, 동료였던
⬛⬛ 전대의 ⬛⬛ 전대장은 담배를 끊었는지 등등... 귀찮게 느껴졌어야 했던 그녀의 질문들은 신기하게도 저에게는 어떠한 부담도
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제가 그녀와의 문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비록 신체 나이는 오랜 시간 동결된 탓에 저와 
비슷했지만, 왠지 모르게 포근한 느낌을 풍기던 그녀에게 저는 점점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퇴원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제게 물었습니다. "밥 사줄테니까 같이 한끼 먹을래?" 라고.
세상을 다 가진듯만 했습니다. 그녀와의 관계에서 한 발짝 진전을 만든것 같았으니까요.

그 다음부터 관계는 급변했습니다. 회사 업무중 매일 그녀와 전화로 떠드는 시간이 많아졌고, 부사장의 눈초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와
즐겁게 주말의 데이트 약속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 인생의 첫 썸을 타던 시기였네요.

그러던 어느날, 그 사람은 제게 말했어요. 
"처음에는 관리자라는 거대한 직함만 단 어린애인줄 알았는데, 같이 있으면 즐거워. 우리, 사귀자."라고. 
그렇게 제 3년간의 연애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근데 전 너무나도 어렸습니다. 매번 그 사람의 마음을 후벼팠고, 조금만 마음에 안드는 게 있어도 그녀에게 화를 냈습니다.

그럴 떄 마다 그 사람은 저를 꼭 끌어안아 주며, 
"자기가 화를 내는건 정말 괜찮아. 하지만 나중에 너를 이해해주지 못할 사람과,내가 아닌 그 누군가와 함께 걸어갈때, 
이런 식으로 화를 내면 상대는 자기를 무서워할거야. 화내는 방법을 바꾸자?" 라며 저를 달래주었습니다.

그녀와의 관계는 저를 점점 더 인격적으로 성장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관계가 3년을 채우기 직전, 그녀와 끝이 났습니다.
너무 어렸던 걸까요. 새로운 자극을 위해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너무나도 어른스러운 그녀를 스스로 잘라냈으니까요.

그 후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역시 그 사람과 같은 성숙하고, 아름다웠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인과응보라고 생각하며, 저는
자신을 놓고 모든 인간관계를 끊어버린 후 가면을 쓰고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3년만에 그녀에게 문자로 장문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안녕, 3년만이네. 잘 지내고 있어? 나는 그럭저럭 괜찮게 지냈어. 

너의 주위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니?

표현하는 방식은 내가 확실하게 가르쳐놨으니까 다른 여자친구들을 무섭게 하거나, 너무 괴롭게 하진 않았을거라 믿어.

우리가 만났던 일수는 정확하게 994일이었고, 오늘이 우리가 헤어진지 994일째 되는 날이야. 

내가 너의 곁에 있던 3년과, 너의 곁에 다른 사람들이 있던 3년을 비교했을떄 넌 뭐가 더 좋았니?

내 곁을 떠난 너는 이제 진짜 어른이 되었을까?

난 부족해서 너를 어른으로는 못 만들었지만, 더 좋은 사람들이 널 성장시켰으리라 믿어.

자기는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혹시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어? 

그렇다면 이 편지는 가슴속에 추억으로 묻어 줘. 

하지만, 혹시라도 지금 만나는 사람이 없다면,

우리 처음 같이 밥을 먹었던 그 곳에서 밥 한끼 먹으면서 이야기 할순 없을까?

오랜만에 네 얼굴이 보고싶어.


라구요.

이 편지를 읽자마자 저는 그 사람에게 '지금 나와'라고 보낸 후, 회사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설레는 마음과, 가슴 한켠의 욱씬거림을
모두 실은 발길질로 땅을 박차며 뛰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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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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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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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준비 다 됐ㅇ... 어? 일 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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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추억에 잠겨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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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 만났었던 날? 자기도 참, 감상적이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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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밥 식겠다! 빨리 나와, 같이 밥 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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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메뉴가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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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구이에 생굴과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랍니다~"

























씨발 인스타 낚시글보고 삘받아서 써왔다. 원래 엔딩은 남주가 여주만나러가다가 넘어져서 척추병원 어디 좋은데 없냐고 물어보는 엔딩인데
그렇게 썼다간 고로시당할거같아서 안좋은 머리 짜내서 따로 만들어왔음.

카운터판은 네이트판 생각하고 만든거고, 관리자가 과거에 알렉스랑 헤어지고 다시 재결합한 썰 사내게시판에 풀었다가 쪽팔려서 글 잠금했다는 그런 설정으로 써봤음.

폰으로 보니까 맨 위에하고 글 중간에 아스키 아트 깨지는거같은데 아스키아트도 보고싶음 컴으로 보세요



카사 문예대회 많이 사랑해주시고



알렉스 두고 바람피지마세요


애 딸린 바람둥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