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빠! 이번 그늘의 밑바닥 이벤트가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는데, 시그마도 이 화제에 빠질 수 없지! 오늘 알아볼 캐릭터는 미니스트라의 원형이자 매력적인 누님 캐릭터, 리타 아르세니코야!


리타 아르세니코는 메카닉 저격에 특화된 딜포터로, 금속 조작 능력을 이용하여 메카닉에게 스턴을 걸거나 버프 금지를 거는 등 강력한 능력을 자랑해! 하지만 공격력과 생존력이 부족한 탓에 현재는 저평가당하고 있는 유닛이기도 하지.


현재로써는 외형만 매력적인 리타 아르세니코는 스토리에서 대시와 진한 백합 향기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런 리타의 독특한 캐릭터성에도 원형이 되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 알고 있어?



리타에 대해 자세히 알려면 그 등 뒤에 있는 소환수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지! 리타의 금속 조작 능력으로 만들어진 소환수 '오메르타'는 상당히 의미심장한 이름이야. 오메르타는 마피아들의 언어로 침묵의 계율을 의미하거든.


침묵의 계율이란, 얼핏 보기에는 멋있게 들릴지 몰라도 실제로는 배신자와 내부고발자에게 가해지는 숙청을 의미해. 즉 굉장히 피비린내나고 잔혹한 단어지. 리타의 과거 또한 '마피아' '패밀리'로 암암리에 언급돼.


마피아, 패밀리, 여성, 그리고 대부업자. 어때, 이 단어들을 하나로 이으니 생각나는 인물이 있지 않아?



돌로레스 헝거(Dolores Hunger, 1908~1956)는 여성 마피아로서 현대 마피아 이미지의 발현에 많은 기여를 한 사람이야. 그녀의 부친인 조반니는 마피아계의 대부 중 한 사람이었는데, 굉장히 가부장적이고 냉철한 인물이었어.


어쩌면 그게 아버지가 딸을 사랑한 나름의 방식이었을지도 모르지. 어쨌든, 조반니는 돌로레스가 마피아가 되지 않기를 바랬고, 조직의 후계자가 싸우는 항쟁에 끼어들지 않기를 바랬어. 그래서 조반니는 돌로레스를 그저 평범한 남성과 결혼시키지.


결혼 이후, 돌로레스는 마피아의 꿈을 접은 것처럼 보였지만 그녀의 남편이 거액의 빚을 지게 되면서 돌로레스는 다시 음지로 발을 내딛게 돼. 그녀는 아버지의 인맥과 본인의 기지로 오히려 고리대금업자들을 제 휘하로 들이는 데 성공해.


이후, 그녀의 패밀리는 놀랄 만큼 발전하여 아버지의, 아니. 오빠가 물려받은 패밀리와도 겨룰 수 있을 만큼 커졌어. 돌로레스 패밀리가 이렇게 크기를 키운 건 그녀가 패밀리를 다스릴 때 세운 몇 가지 원칙 덕분이었어.


앞서 언급한 오메르타부터 원한은 반드시 갚는 벤데타(Vendetta)나 대모(Godmother)에 이르기까지. 이는 전부터 마피아 사회에서 내려오던 관습이었지만 이를 규범화하고 법제화하려는 시도는 돌로레스가 시초였어.


가족이 아닌 자들에는 잔인할지라도 형제만을 피를 흘려서라도 지켜라. 이게 돌로레스 패밀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였어. 사실 이 내용은 전부 구라지만 몇 자 더 쓸게. 그 이상에 감화된 청년들은 구름처럼 돌로레스 패밀리로 밀렸지.


하지만 그녀의 빠른 성장을 시기한 탓일까, 주변 패밀리에서 돌로레스에게 히트맨을 보낸 거야. 수하들이 충직히 지킨 덕에 그녀는 죽음으로부터 피할 수 있었지만 그녀의 남편, 그리고 그녀의 자식들은 싸늘한 총탄을 피해갈 수 없었지.


결국 돌로레스는 히트맨을 보낸 패밀리와 전쟁을 선포하고, 기나긴 싸움 끝에 그 패밀리를 마침내 해산시키는 데 성공해. 그러나 그 대가로 돌로레스의 패밀리도 그 드넓은 세력을 잃고 약소 조직으로 뿔뿔이 흩어져 버리고 말아.


평소 수많은 피의 복수를 해 오던 돌로레스에게는 그만큼 적도 많았어. 결국 다양한 마피아 조직의 맹공에 1956년 4월 17일, 돌로레스는 죽음을 맞이하게 돼. 하지만 그녀는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다고 해.


오늘은 그 흔들리지 않는 의지로 '철의 여인'이라 불리던 돌로레스 헝거에 대해 알아보았어. 그녀는 마피아 출신이라는 과거부터 고리대금업자로 얽힌 것까지, 여러모로 리타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인물이야.


어쩌면 리타의 능력인 금속 조작 역시 돌로레스의 별명 중 하나였던 철의 여인에서 따온 것은 아니었을까? 글쎄, 그건 오로지 금태만이 알겠지. 그래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러한 모티브를 알 수 있다면 더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놀랍게도 이 내용들은 전부 거짓말이 아니고 사실이야. 나라고 항상 거짓말만 하진 않는다구? 돌로레스 헝거를 모티브로 독차적인 캐릭터성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매력적인 카사의 캐릭터, 리타 아르세니코. 많은 사랑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