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성인인데 얘가 초6이라서 본가에 들릴 때 아니면 얼굴을 볼 수가 없음

게다가 얘도 나랑 나이차가 있는걸 알아가지고 눈치 살살 보는게 느껴짐

한 번은 자기 드라마 보고 있던거 내가 채널 바꿔도 아무 말도 안 하고, 장난 삼아 옆구리 찔러도 화도 안 내고 그냥 참은거 보면 얘가 나를 가족으로 보나 싶었음.

저번에 부회장 선거 때 떨어져서 울더니 이번 회장 선거 땐 붙어가지고 나한테 전화해서 자랑하더라 웃긴게 동생이랑 전화하고 몇 시간 뒤에 엄마가 나한테 니 동생 전교 회장 됐다고 소식 알려줌ㅋㅋ

그리고 기특한게 내가 돈을 버니깐 계절마다 옷 사주고 그랬는데 나중에 내 생일 때 전자면도기 하나 선물해주더라.

돈 어디서 모은거냐고 하니깐 추석 때 친척들한테 용돈 받은거 모아가지고 산거라고ㅋㅋ 와 듣고 엄마 아빠가 시킨거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두분 다 시키지도 않았고 동생이 돈 모으고 잇는거 알고는 계셨는데 말리지는 않았다네

무튼 한 번씩 내가 걔 머리 땋아주고 했었는데 지금 만나면 또 어색해가지고 해주지도 못할 듯


차라리 난 몇몇 카붕이들처럼 존나 치고박고 싸웟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