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판자를 계속 갈아 끼우다 보면, 어느 시점부터는 테세우스가 있었던 원래의 배의 조각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는가?




 카운터사이드의 세계관은 현실보다 훨씬 발전된 문명을 이루고 있다. 

손실된 육체를 대체하는건 꽤나 흔하게 보급된 기술이고, 심지어 기억마저 복제, 이식 가능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평범한 인간이 강화복을 입고, 강화신체로 대체해서 침식체와 싸우는 즉응기동대 블랙타이드

이곳엔 목숨이 걸린 임무에도 매번 도넛과 커피를 챙겨주는, 언제나 넉살좋은 스위퍼가 있다.

 그가 침식체에 당해, 팔과 다리들을 잃어 인공신체들로 대체한다고 치자.

육체의 대부분을 대신한 인공신체, 그렇다해도 그는 분명 스위퍼다.


 어느날 그는 격렬한 전투끝에 중추신경에 치료할수없는 큰손상을 입게 되었다.

생존불가능한 뇌사 상태에, 인공 뇌와 신경으로 대체하고 기억을 이식하게된다.


 죽는줄 알았다며 언제나 같이 넉살좋게 늘어놓는 농담

 매번 사오던 도넛과 똑같은 취향의 커피

 평소와 다를바가 없는 그의 모습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분명 그는 스위퍼라고 말할수 있을것이다.




 대체된 신체, 대체된 두뇌, 이식된 기억

 하지만, 그는 커피와 도넛을 건네주던 어제의 스위퍼 가 맞는걸까?

그렇다면 그를 스위퍼로 정의하는건 단순히 육체가 아닌 기억, 정신 혹은 영혼인걸까?


금태는 카운터사이드에 존재하는, 여러 복제인간들로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관리국의 클론 병사들, 그들은 원본과 완전히 똑같은 신체에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을 원본과 동일시 여기지 않는다.

동일한 기억을 가지고 있음에도 원본과 자신을 구분하고, 원본이 아닌 스스로의 정체성을 가지고있다.


 그러므로 똑같은 육체, 기억을 가지고 있다해도 정체성을 정의할수는 없다.

그렇다면 정체성을 정의하는건 영혼인가?



  재생체 비숍은 같은 영혼과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나래와는 다른 존재였다.

그러므로 똑같은 영혼, 육체를 가지고 있다해도 정체성을 정의할수는 없다.




 스피라는 같은 영혼과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대시와는 다른 존재이다.

그러므로 똑같은 영혼, 기억을 가지고 있다해도 정체성을 정의할수는 없다.


 같은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해도, 그것만으론 정체성이 다른 존재나 다름없다.

결국 카운터사이드는 육체도, 기억도, 영혼도 그것으론 정체성을 정의할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스포) 떡밥 던져준것들 모아본, 리타 대시 결말은... jpg

 그렇다면 원본과 동일한 육체, 동일한 기억, 동일한 영혼을 재료로 인간을 복제 한다면 

그건 과연 원본 자체 라고 정의할수 있을까?




고것은 금태사마가 알고있는데챠아아악!!!!!!!!!!!!!!!!!!!

똥닝겐은 빨리 스토리를 풀어내는레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