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놈 : https://arca.live/b/counterside/25509526?target=all&keyword=%EC%9D%98%EC%8B%9D%EC%9D%98%20%ED%9D%90%EB%A6%84&p=1

 

두시기 : https://arca.live/b/counterside/25583192?target=all&keyword=%EC%9D%98%EC%8B%9D%EC%9D%98%20%ED%9D%90%EB%A6%84&p=1

 

석삼 : https://arca.live/b/counterside/25588075?mode=best&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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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나이트는 문 앞에 서 있는 이 순간까지의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았다.

 

뻔히 보이는 도발에 낚여서 호기롭게 노래자랑을 나가게 되질 않나그 웃기지도 않는 짓을 준비한답시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아는 얼굴이 나오는 영상을 무심코 클릭해서 IP를 

추적당해 호출되기 까지 불과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뭣 같네젠장.”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상황. ‘이젠 나도 모르겠다.’ 라는 반 자포자기의 심정이 된 그녀는

이내 잠시 숨을 고르고 문 앞에서 소리쳤다.

 

 

리플레이서 나이트부르셔서 왔습니다.”

 

평소의 그녀답지 않게 존칭을 써가며 문 앞에서 말을 하자 문 안쪽에서 서류를 정리하는 듯한 

종이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안쪽에서 두터운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라.”

 

 

삐빅하고 잠금이 해제되는 소리에 나이트는 문고리를 잡고 천천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오랜만에 보는 군 나이트.”

 

 

방의 안쪽마감이 잘되어 꽤나 고급스러워 보이는 원목 책상과 그 위로 마치 각을 

잡은 것처럼 반듯이 놓인 다량의 서류더미들그 뒤를 장식하듯 벽에 걸린 모니터 속에

펼쳐진 세계지도의 모습은 그것만으로 방주인의 우직한 모습이 그려질 정도의 분위기를 내기 충분했으나그 한 가운데검은색 군인의 정복을 입은 채 책상에 두 손에 깍지를 끼고 앉아있는 남자의 모습은 비록 개털이 되긴 했지만 가히 이라고 불렸던 그의

모습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딱딱하게 굴 필요 없네지금은 그냥 도미닉 씨라고 불러주게.”

 

 

“.....노력해 보겠습니다...도미닉....”

 

 

훌륭하군.”

 

 

도미닉은 마음에 들었는지 기분 좋게 미소 지었다.

 

 

... 그런데 저를 부른 이유는......?”

 

 

일단 앉아서 얘기하지.”

 

 

도미닉은 자신의 책상 맞은편에 준비된 의자를 가리키자 나이트는 그곳으로 천천히 다가가

자리에 앉았다그러자 도미닉은 반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책상 뒤에 놓인 선반으로

걸어가며 나이트에게 물었다.

 

 

뭐 좀 마시려 하는데 자네도 한 잔 하겠나?”

 

 

“......아뇨전 됐습니다.”

 

 

사양할 필요는 없는데.”

 

 

아뇨정말 괜찮습니다.”

 

 

도미닉은 못내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찻잔을 하나만 꺼냈으나 그 모습을 본 나이트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예전에 간부회의에서 퀸에게 들었을 땐 반신반의 했지만 

저 포트기에서 부글거리며 끓고 있는 검은 액체의 냄새에 나이트는 두려움을 느꼈다.

부글거리는 소리가 점차 가라앉고 뜨겁게 달궈진 검은 액체를 도미닉은 찻잔에 천천히 

들이부었다찻잔을 가지고 책상에 앉은 도미닉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검은 액체를 천천히 음미하며 들이키더니 이내 기분 좋은 표정을 지으며 찻잔을 내려놓았다.

 

 

역시 콜라는 언제 마셔도 맛있군.”

 

 

끓인 콜라

 

 

일반인이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짓을 태연히 즐기는 그의 모습을 직접 본 나이트는

거절하길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저딴 걸 대체 어떻게 마시는 거야?

 

 

... 그래글 분량이 길어질 것 같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도미닉은 두 손을 천천히 깍지를 낀 채 나이트를 향해 말했다.

 

 

장기자랑 나간다면서?”

 

 

푸헥콜록콜록콜록콜록콜록콜록......!”

 

 

갑자기 훅 들어온 질문에 나이트는 사래가 들린 듯 연거푸 기침을 해댔고 도미닉은

그 모습을 왠지 모르게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았다.

 

 

“........어디서 그걸......?”

 

 

알트 소대장이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던데?”


 

뾰족턱 네 이년

 

 

설마 홍차의 복수를 이렇게 빨리 할 줄은 차마 상상도 못한 나이트는 도미닉 앞이라 겉으로 표현은 안했지만 속으로 바득바득 이를 갈며 분노했다정말 빼도 박도 못 하게 되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때마침 내 동영상을 누른 사람들 중에 익숙한 

 IP가 보여서 호기심에 찾아봤는데 자네였다......라는 거네.”

 

 

...그렇군요.”

 

 

나이트가 역시 그 영상을 클릭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생각하던 찰나 그녀를 유심히 바라보던 

도미닉은 그녀에게 넌지시 물었다.

 

 

자네는 왜 거기에 참가했나.”

 

 

도미닉의 말에 나이트는 뻔한 도발에 낚여서 홧김에 저질렀다는 사실을 말하기가 꺼려져 

대충 아무 말이나 둘러대려 했으나 검은 선글라스 너머로 느껴지는 뜻밖에 진지하면서도 

강렬한 시선에 이젠 나도 모르겠다는 식으로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다자신의 이야기를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는 도미닉을 보면서 나이트는 이 웃기지도 않는 짓거리를 하고 있는 

자신에게 곧 쏟아질 도미닉의 차가운 눈초리를 생각하며 쓴 입맛을 다셨다.

 

 

 

“......멋지군.”

 

 

 

역시 킹도......?”

 

 

 

정말 ‘Perfect하게 멋져.”

 

 

예상외의 대답에 얼이 빠져있는 나이트를 뒤로 한 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도미닉은 

천천히 제자리에서 뒤로 돌아 벽에 출력되는 세계지도를 바라보며 열중 쉬어 자세로

서 있었다.

 

 

자네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난 현재 'CS(Cotton Slave도미닉'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네.”

 

‘......거의 본명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을 걸면 귀찮아 질 것 같아 나이트는

그냥 조용히 듣기로 했다.

 

 

인류의 발전은 투쟁의 산물이지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네다만과거의 실패를

겪고 다시 태어난 나는 생각했네인류를 위해그리고 세계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하고 말이야....... 그때 난 떠올렸네이 감정그리고 생각이것들은 하나의

노래로 표현하자고 말이야.......그렇게 나 나름의 노력을 거듭한 끝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네.”

 

 

갑자기 장황설을 쏟아내며 열변을 토해내는 도미닉을 본 나이트는 빨리 망할 작가 놈이

쓸데없이 긴 빌드업을 끝내버리길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랬다그러자 작가도 귀찮았던 걸까

장황설을 늘어놓던 도미닉은 나이트를 돌아보며 힘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우승을 하고 싶나?”

 

 

 

아니 저기 제 말 좀......”

 

 

자네의 투쟁심잘 받았네.”

 

 

도미닉은 남자다운 시원한 미소를 지으며 나이트에게 말했다.

 

 

잘해보세제군.”

 

 

이런 미친ㅅ

 

 

그렇게 2주간의 레슨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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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이게 머하는 짓인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