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그랬던가 첫키스는 달콤한 맛이라고
그 환상은 산산히 깨부숴지고말았다
네이티브전라도인도 손사래를칠만큼 강력한 암모니아향에
당장 그녀를 밀쳐내고 입안을 헹구고 싶었지만
그녀가 상처받을까봐 내색하지 못했다
내가 흥분해서 떠는줄 알았는지
입술을 뗄 생각이 없어보이는 그녀
얼른 떼어내라고 생존본능이 경고했지만
만년동안 응어리진 홍어향에 머리가 아찔해져
제대로된 사고를 할 수가 없다
점심으로 홍어라도 먹은것일까?
씨발련이 왜 그런걸 처먹었을까?
온갖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도중
있어서는 안될 가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혹시 뭔가를 먹어서 나는 냄새가 아니라
원래부터 나는 냄새가 아닐까?'
"저기... 혹시 배고프지않아?
점심에 뭐라도 먹었어?"

"그보다 키스나 한판 더하죠?"
나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 뒤 응급실에서 눈을 뜨자
의사는 내게 쇼크로 쓰러졌다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