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이 떠넘긴 이런저런 잡일을 처리한다고 늦은시간에서야 집으로 돌아올수있었던 나는 한숨을 길게 내시고는 현관문의 문고리를 돌렸다

현관 문을 열자

"어서와라 냥~ 입니다. 주인님"

예상도 못한것이 튀어나왔다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나는 아무런 미동도 없이 그자리에 가만히 서서 잠시 동안 벙쪄있었다

"왜 그러십니까 주인님? 어딘가 아프신곳이라도 있으십니까 냥? 입니다."

이내 제정신을 찾은 나는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릴리양… 그 요상한 옷차림과 말투는 대체…."

머리에 붙어있는 고양이귀며 어떻게 붙어있는 건지 감도 안잡히는 허리춤에 붙어있는 꼬리며 말끝마다 붙이는 "냥"이라는 어미는 나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내 말을 들은 릴리는 양손으로 고양이를 흉내내는듯한 포즈를 취하고는

"보시다시피 고양이다 냥~ 입니다 , 주인님"

릴리가 대답했다

"……"

나는 침묵했다

"주인님께서 고양이 차림을 한 제가 보고싶으시다길래 준비해봤습니다만 어딘가 허접한 부분이라도 있는 건가요?"

확실히 어제 새벽에 고양이 메이드차림으로 봉사하는 릴리가 보고싶다 같은 소리를 하긴했지만 진짜로 할것이라고는...

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필력은 많이 후달려도 양해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