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 다른 유능한 사원들을 제치고 대장으로 임명되어서 한껏 들뜨고 있었는데 출근하자마자 하는 일이 그냥 로비실에서 가만히 서있으라고만 하는거임.

처음엔 당황했지만 그래도 첫 업무라서 성실히 임하고 있었음. 종종 카붕이가 와서 상황을 묻는 것만 빼곤 터치 하나 없이.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깐 주변 직원들이 고깝게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니 슬슬 어찌할 지를 모르기 시작함.

주변 직원들한테 말을 걸어볼려고 해도 다들 무시하고  가버리니깐, 회사 내 공식 따돌림을 받는거 같아 마음이 어수선하고 갈팡질팡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그냥 서있는 것만으로도 몸이 무겁고 답답하기 시작함.

그렇게 짧고도 긴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카붕이가 오니, 답답함이 한 결 풀어졌지만 자신을 이런 상황에 놓이게 한 당사자 때문에 가슴 구석에 꽁 박혀 있었던 응어리가 터질려고 해서 시선을 일부러 바닥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카붕이가 자기를 부르는거임.

자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