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 https://arca.live/b/counterside/25686527
"귀여운 대기실이네요. 네? 미팅을 진행할 대회의실이라고요?
농담도 잘하시네요."
흰옷에 검은 스타킹이 잘 어울리게 차려입은미소녀가 악의없이 웃었다.
그녀의 이름은 신지아. 코핀컴퍼니의 1주년 기념파티의 장소를
마련해준 사람이라고했다.
멋쩍은 웃음을 짓으며 사장은 모든 회사가 알파트릭스 이노베이션처럼
잘나가는 것은 아니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샤오린의 시선은 신지아의 무시무시한 가슴에 고정되어
있었다. 가벼운 웃음과 호흡에도 요동치는 그것은 샤오린의 마음을
아프게하기에 충분했다. 샤오린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히려
신지아와 함께 코핀컴퍼니를 찾아온 단발머리의 여성의 흉부로
시선을 옮겼다. 얼굴은 예쁘장하나 잔잔한 물결처럼 높낮이없는
그녀의 흉부는 샤오린의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그 평안은 오래가지않았다.
"..그런데 가브리엘'군'은 오늘 어쩐 일로 동행했는가?"
"여성의 에스코트는 남성의 의무다. 빠밤."
'가브리엘 군? 남성이라고?'
샤오린의 자괴감은 한층 더 깊어져 좌절의 구렁텅이로 그녀를 내몰았다.
어린애에 이어 남자의 가슴을 보고 평안을 얻다니,
샤오린은 부끄러워 숨고만 싶었다.
샤오린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동안, 사장과 신지아의 회담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낸 듯 했다.
"그러면 신지아 양. 이번에도 잘 부탁하지. 가브리엘군도 오늘
만나서 기뻤네."
"코핀컴퍼니와 계속적인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어 기뻐요. 후훗"
"빠-밤"
***
"샤오린 양, 오늘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일찍 들어가서 쉬겠나?"
"예? 아..아닙니다 사장님 그냥 좀 피곤해서요.. 이제 괜찮습니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계속되는 거유의 공격에 샤오린의 멘탈은
너덜너덜해져 있는 상태였으니까. 하지만 이 배려심깊은 사장과
조금이라도 더 오래 함께하고 싶었기에 그녀는 마음을 다잡았다.
"우리 쌍둥이들, 오늘은 뭐하고 놀았는지 들려줄래?"
사장이 아인과 츠바이에게 초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쥐어주며 인자하게 물었다. 그리고 샤오린에게도 체리맛 아이스크림을
건네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취향을 어쩜 이렇게 잘 아시는지.
감동받은 샤오린은 그날 하루의 피로를 보상받는 느낌조차 들었다.
쌍둥이들은 활기찼고 귀여웠다. 특히 가슴이. 하지만 샤오린은
갑자기 두려워졌다. 연이은 거유의 공격에도 눈하나 깜짝않던
사장은 사실 페도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오늘 알렉스
신지아 베로니카의 폭발적인 몸매에도 흔들리지 않던 사장의
모습이 설명이 되었다.
"응 오빠! 오늘 츠바이랑 놀이터에서 함정파고 놀았어!"
"아인보다 내가 더 깊고 감쪽같이 만들었어 오빠!"
오빠라니.. 대부분의 남성은 오빠라는 호칭에 정신을 못차린다고
들었다. 자기야, 주인님, 오빠... 자신이 사장을 부를때의 호칭인
'사장님'은 너무 임팩트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잡함에 휩싸인 샤오린.
'나도 더 달콤한 호칭으로 사장님을 부르고싶다.'
다행스럽게도 쌍둥이를 바라보는 관리자의 미소는 페도의
그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인자했다. 의심을 거둬도 되는걸까?
아인과 츠바이와의 면담은 면담이라기보다는 놀이의 연장같았다.
사장은 능숙하게 아이들을 대하며 보는 사람의 마음도 편안하게 했다.
"언니, 안아줘!"
츠바이의 귀여운 요청에 샤오린은 서툴게 츠바이를 안아올렸다.
귀여운 아가씨네.
"오빠, 이 언니 품은 별로 안 폭신해.."
샤오린은 잠시나마 츠바이를 귀엽다고 생각한 것을 취소했다.
역시 하나도 안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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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조절이 생각보다 힘들다 짧고 몰입잘되게 쓰는 챈럼들 존경함
3-4편까지 뇌절하겟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