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중학교 1학년때가 애들 사이에서 패드립이 처음으로 유행하던 시기였음.

막 신태일 김윤태? 이런애들 방송 보면서 따라하고 그런거 있잖아.

초창기에는 그냥 응 니애미~ 수준의 단순한 패드립이 점점 진화하기 시작하더니 나중에 가서는 여러가지 창의적인 표현들이 굴러나왔음

특히 우리 학교는 애들이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배웠는데 그래서 그런지 스페인어로 패드립치는 애들도 종종 보였음.

근데 이런 많고 많은 잼민이 패드리퍼들 중에서 최모라고 단연 원탑이었던 새끼가 있음.

최씨 이새끼는 머리가 존나 좋은 새끼였음

우리 학교 애들 나름 전국에서 공부 잘하는 애들 모아놓은 학교였고,

수업도 영어로 했었는데 그 중에서 2학년때까지 다른과목 in 10, 수학 항상 1등하던 새끼였음

근데 이새끼는 공부를 잘해도 쌤들이 존나 싫어하던 새끼였음

바로 이새끼가 가진 존나게 큰 문제점이 두가지 때문이었는데

하나는 싸가지가 없다는 거였고


다른 하나는 겁대가리도 없다는 거였음

어느 정도였나면 선생님이 그새끼 따로 불러서 패드립 치지 말라고 경고 주시고 나가시자 마자 바로 선생님하고 쌤 아들까지 싸잡아서 욕하다가 징계먹었던 새끼임

어쨌든 이새끼가 우리 학교 길이길이 남을만한 사건을 터트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중1 제주도 수학여행때였음

학교에서 애들 제주도 도착하고 반마다 현지 가이드를 한명씩 붙여줬는데


이 최씨 반에 붙은 가이드가 20대 초반에 좀 생겼었는데 성격이 페도끼있는 병신이었음

중학교 여자애들한테 눈치보면서 찝쩍대고, 하라는 가이드 일은 안하고 존나 여자애들이랑 시시덕거리던 새끼였음.

여자애들은 저새끼가 말걸어주면 좋다고 헤헤대고.

근데 문제는 이 가이드새끼가 찝쩍거린 여자애들 중에서 한명이 최씨가 학기 초부터 좋아하던 애였음

우리가 그걸로 최씨 존나 놀렸음 ㅋㅋㅋㅋㅋㅋ

막 니 여친 대학생한테 뺏기겠다 이러면서 존나 놀렸는데

의외로 그새끼 반응이 존나 무덤덤했음

지금같았으면 눈치 봐가면서 그만했을텐데, 초등학교 졸업한지 1년도 안되었던 시절이라 나랑 내 친구들은 눈치가 존나게 없었고

결국 수학여행 끝날때까지 그새끼 그걸로 존나 놀렸음.


근데 사건은 수학여행 끝나고 학교로 돌아와서 터짐.

그 가이드 선생이 우리가 제주도 떠나기 전에 여자애들한테 자기 페북 주소를 알려줬는데

어떤 미친새끼가 그새끼 계정에다가 부계를 존나 파서 욕을 존나게 박고 타임라인에다가 중학교 여자애들한테 찝적거리니까 좋냐라면서 그 가이드가 우리 학교 여자애들이랑 한 디엠 내역같은걸 올리면서 게시물들을 도배했음

심지어 나는 몰랐는데 안 들킬려고 VPN까지 썼다더라.

결국에는 그 가이드새끼는 개빡쳐서 우리 학교를 고소하겠다고 선언했고, 개쫄은 우리 학년애들은 존나 그새끼 페북 메신저로으로 앙망문을 보냈음

솔직히 지금 와서는 웃으면서 이야기 할수 있지만 그때는 진짜 개무서웠다.




근데 결국 범인이 잡힘.

최씨였음.

야자시간에 야자실에서 노트북으로 그새끼한테 또 메세지 테러하던게 현장에서 잡혔음.

처음에는 선생님이 그냥 얘가 공부 안하고 페북하는줄 알고 컴만 뺏어가려고 했는데

이새끼가 완강하게 자기 노트북을 안주더래

그래서 결국 노트북 강제로 뺏고 뭐 했는지 보니까 구글 시크릿탭으로 걔한테 또 지랄하고 있었다더라.

근데 신기한건 걔는 그거 들키고도 학교에서 안쫒겨났고, 서면사과하고 끝났음.

이건 내 추측인데, 아마 그 가이드가 고소드립 쳐놓고 자기도 새벽에 중학교 여자애들한테 자기 얼굴사진 보내고 지랄했던게 찔려서 고소를 안했던거 같음.

선생님들도 앞뒷상황 알고 그거때문에 퇴학까지는 안시키신것 같고.



어쨌든 최씨 걔는 그 사건 이후로 조용히 살았음.

아마 집에서 아버지한테 뒤지게 맞았겠지

그러다가 중3때 과학고 떨어지고 일반고에서 공부 좀 하다가

고2 올라가고 미투 한창일때 여자애한테 무슨 모욕적 언사? 를 했다고 찐으로 퇴학당했대.

나도 중간에 연락 끊겨서 몰랐는데, 


어제 중학교 친구랑 우연히 술마시다가 걔 이야기 나와서 싸질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