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견본 겸 섬네일


근데 섬네일 낚시 식으로 목록에서 보이는 섬네일이랑 글에 넣은 짤이랑 다르게 하는 건 대체 어떻게 하는거냐.




이런 거에 창작탭 달아도 되나 싶긴 한데 그래도 창작물인 건 맞는 것 같으니 일단 달아봄.


발단은 이벤트 스토리를 보던 중 평화로운 꿈 속에서 카스텔라 먹으며 행복해하는 댕시가 나오는 장면이었다.









딱 여기서 카스텔라 뜯어먹는 씬 보니까 갑자기 예전이었나


단 거 땡겨서 집에서 티라미수 만들어 먹으려고 레시피 뒤졌을 때 가성비 따져서 카스텔라로 만드는 법이 떠올랐더라고.


그 때 난 이왕 내 돈 써서 만드는 거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어서 카스텔라 레시피는 싹 다 거르고


여러 영상에서 추천하던 레이디핑거인가 하는 빵인지 과자인지 모를 베이스를 인터넷 쇼핑으로 구해서까지 만들어 먹었는데


마침 또 단 간식이 땡겨서 생각난 김에 카스텔라 버전 레시피로 또 만들어보기로 함.


이 정도로 재료 준비해놓으니까 적당한 크기 보관용기 3개 분량 나오더라.


덕분에 부모님이랑 동생 몫까지 두고두고 잘 먹었음.


마지막 3번째 만들 땐 커피물이랑 크림치즈 베이스 토핑 떨어져서 어거지로 쑤셔넣긴 했지만








기본 레시피는 해당 영상 참고했음


다만 내가 손이 좀 커서 재료는 위 영상 레시피의 2배로 준비함.







고로 내가 구비한 재료는 삼립 카스텔라(3개씩 들어있는 거) 2봉지


마스카포네 치즈 2통 (그냥 크림치즈 써도 되긴 하는데 마스카포네 쓰는 게 확실히 맛이 더 좋음. 

우리 집 근처 롯데마트 기준으로 8000원대인가 가격은 그리 싸지 않으니 가성비 따질거면 크림치즈 써도 무방)


카누 5~6봉지 (위 영상 1인분 기준 분량은 [블랙커피 4 ~ 5g + 뜨거운물 100ml (약 13스푼)]이라 적혀있는데

난 좀 진하게 타고 싶어서 커피양만 늘리고 물은 100ml 아주 살짝 넘게 조절함)


생크림 미리 휘핑해서 준비 (큼지막한 거 한 갑이면 충분)


그거랑 설탕 + 위에 뿌릴 코코아 파우더 + 빵 담을 용기만 준비해놓으면 된다.


1인분 레시피로 만들고 싶은 사람은 위 영상 링크 타고 직접 들어가면 


만드신 분이 영상 밑 탭에다가 정확한 계량이랑 레시피 순서까지 친절하게 적어놓으셨으니 그거 보면 됨








먼저 인스턴트 커피랑 물을 섞어서 에스프레소를 만들어준다.


잘 섞이게 뜨거운 물 붓고 다른 거 하는 동안 냉장고 넣거나 해서 식혀주셈.


그리고 왼쪽 상단 곰플레이어 표시는 무시해라.


만드는 김에 학교 과제로 쓰려고 영상 찍은거 캡쳐해서 그런거임.








카스텔라를 적당히 그릇에 들어갈만한 크기로 다 잘라주고







마스카포네 치즈 뚜껑을 커여운 댕댕좌 인생을 이터니움으로 만들어버린 윌가놈 뚝배기 열듯 뜯어버리고 그릇에 긁어넣어버려.











그리고 설탕 대여섯 스푼, 생크림(미리 휘핑해놓으셈)을 넣고 부드럽게 풀어주면 치즈 베이스 토핑이 완성된다.


저것만 그대로 찍어먹어도 개꿀맛임.


근데 저거 손으로 저으면 치즈가 단단해서 풀어질 때까지 작업이 상당히 고되니까


이름이 갑자기 생각 안 나는데 전동으로 돌아가면서 내용물 섞는 그 기계 집에 있는 사람은 그거 쓰셈.


난 그거 집에 있었는데도 꺼내기 귀찮다는 이유로 가내수공업으로 하려다 팔 빠지는 줄 알았다.


미니스트라가 봤으면 팔 빼기 좋다는 이유로 스피라한테 꽂으려던 팔 나한테 꽂았을듯.


암튼 이거까지 하면 사실상 요리 다 한 거라고 할 수 있다.



















용기에 카스텔라 빈틈없이 쑤셔넣고 에스프레소 숟가락으로 퍼서 적셔주고






존맛탱 치즈 크림을 그 위에 아낌없이 올려서 평평하게 펴주면 됨


이 작업을 용기 높이 맞춰질 때까지 반복


반복이라 하긴 했는데 뭐 높이 꽤 있는 그릇 쓰는 거 아니면 웬만해선 두세번 하면 끝날거임








그러고선 크림이 어느 정도 굳도록 티라미수를 4시간 정도 냉장보관 해준다.


과제를 하든 영화를 보든 건포를 빼든 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냉장고에서 꺼내면







이렇게 형태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굳혀짐








그 위에 코코아 파우더만 뿌려주면 카스텔라만 먹어서 목 맥히던 댕시가 냄새맡고 눈 빛내고 꼬리 흔들면서 달려올 기세의 티라미수 완성










똥손이라 이쁘게 못 푼데다가 퍼놓고 보니 커피물을 좀 적게 넣었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맛은 확실히 보장된다.


이 겜 패키지는 커녕 월정액도 부들거리면서 내는 백수 대학생 신분이라 마스카포네 치즈 값이 약간 부담되긴 하지만 그 보상 충분히 하고도 남는 맛.


웬만하면 그냥 크림치즈 말고 마스카포네 치즈 사서 쓰셈. 치즈크림이 ㄹㅇ PVP 홍어급 밸붕 재료임.



개인적인 소견으론 카스테라를 좀 더 고급진 걸 쓰면 더더욱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음.







딱히 뭔 말로 끝내야 할지 몰라서 걍 우리 회사에서 언니랑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커여운 대시 웃는 사진으로 마무리한다.


근데 공명사장은 그렇다치고 나 저기 배경에 뜬금없이 엘리자베스는 왜 넣었던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