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하트베리의 사무소에서 작업을 하던 최이나가 책상 위로 엎어진 채 발견됐다.
가은과 루미는 처음엔 단순히 잠든 줄 알고 어깨를 흔들어 봤지만,이내 안색이 시퍼래진 그녀를 보고 심각성을 인지했다.

"언니!정신 차려 봐요,언니!"
"우리 어제 회식 때 뭐 잘못 먹었나?"
"언니는 술만 마셨잖아.일단 작업하던 거 저장하고 꺼놓자."

가은이 컴퓨터를 보자 하트베리 게시판이 띄워져 있던 중이었다.양식을 보니 공식 카페가 아닌 사설 갤러리다.

'이나 언니도 고생이네요.왜 전부 자기가 도맡아 하려는...'

그 순간,그녀도 그것을 봐 버렸다.

"우욱..."
"가은아?너까지 왜 그래?"
"아무것도...아니야..."

그녀는 거무죽죽해진 얼굴로 컴퓨터를 황급히 끄고 방 밖으로 나갔다.
"내가..구급차 불러올게..."
"어?응!그래..."


"뭘 봤길래 그러는 거야?"
이나를 소파에 눕혀놓은 루미는 컴퓨터를 켜서 방문기록을 뒤져봤다.

"가은..보미...도촬...이 범죄자 놈들!차단한다!"
자신만만하게 낚시글을 클릭을 했고,

"어?다리가 왜...이게 무슨.이....주름..."

그녀도 정신을 잃고 책상 위로 엎어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