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홍어 해피엔딩버전으로 한편 더 쓸까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미친년으로 만들어놔서 단시간에는 해피엔딩이 안나옴 

클리포트 게임 실패해서 관리자랑 동반자살하는거 생각해봤는데 이정도면 사실 미친년입장에선 해피엔딩 아니냐?

아무튼 뇌절인거같아서 걸렀음 나중에 꼴리면 순한맛으로 이어서 쓰지 뭐


전작 포탈

https://arca.live/b/counterside/26385206


쭉 읽어주는 카붕쿤들 꼬마워 콘


"이어서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17일. 영국에서 카운터를 대상으로 한 불법 마약조직을 이끄는 핵심 간부 하나가 한국에 입국했다고 관리국은 밝혔습니다. 본래 기밀을 요하는 사항이지만 이례적으로 관리국은 대중들에게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화면과 비슷한 인상착의를 발견하시면 즉시 당국에.."


똑똑. 경찰차 밖에 생글생글 웃는 모습으로 순찰복장을 갖춰입은 강소영 경위가 서있었다. 

양 손에 커피를 들고 있으니 열어달란 뜻이었다.

이유리는 한숨을 푹 쉰 다음 운전석 쪽을 열어주었다.


"난 경위가 왜 순찰하는 시간 내내 뭘 먹어야 하는건지 모르겠어."


"또또또또. 좋기만 하시면서 또 그러신다. 범인 잡으려면 에너지 충전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오늘은 경찰 무전도 조용한 금요일이었다.

사실 이런 날은, 4 기동대에게는 드라이브나 하면서 강소영의 픽대로 야식 투어를 다니는 날이었다.

강소영은 일할 때는 확실히 일하는 부하였지만 이렇게 날로 먹을 수 있는 날은 절대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라디오를 음악 채널로 돌리고 차를 출발시켰다.


"뉴스. 무슨 얘기였어요?"


"그, 마약왕. 드레이크 얘기."


"아. 우린 다 아는 얘기잖아요. 도마뱀 꼬리도 아직 잡히려면 멀었어요. 와. 벌써 열 한시다! 경정님 국밥 한그릇 콜?"


"우리 근무중이야. 강소영 경위. 그리고 지금 커피 마시고 있잖아."


"에이. 또또또또! 여기 관리국 직할시에요 경정님. 아무리 미친놈이어도 맨몸으로 여길 오겠어요?

혹시 넘어온다고 해도, 제 요 감! 요 레이더가 아직이라고 말하고 있다니까요?

그리고 또 뭐야. 커피는 두고 내리면 되지. 어디 도망이라도 간담? 자. 이 야밤엔 뜨신 국물이 최고죠. 콜?"


이유리는 슬그머니 웃었다. 정말, 강소영은 미워할 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카운터 범죄자만 얽히면 과몰입하는 경향이 있는 자신을 꼼꼼히 배려해 주려는 모습을 이젠 그녀도 알았다.

강소영은 나이 많은 푼수 동생 같으면서도, 배울 점이 많은. 다정한 어른이기도 했다.


"...금태네 수육국밥은 빼고 가. 거긴 질렸어."


"네네. 알아 모시겠습니다!"


창밖으로 도시의 풍경이 스쳐 지나갔다. 

이유리는 귀밑으로 내려오는 자신의 갈색 머리카락을 배배 꼬며 생각에 잠겼다.


경찰에 들어오고 벌써 사계절이 바뀌었다. 

작은 사이비 종교 집단부터 시작해서 어마어마한 스케일이었던 테라사이드 작전까지, 크고 작은 사건을 겪었다.

그녀의 마음도 어리숙하고 적개심이 가득했던 처음과 달라졌다. 


무고한 사람들에게 힘 있는 자들이 저지른 폭력들. 그 죗값은 반드시 치뤄져야만 했다. 

하지만 그 방식이 꼭 같은 방식으로 이뤄질 필요는 없었다.

살인을 통한 단죄가 정의는 아니었다.

죄인을 심판할 다른 방법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일을 겪었다. 

이유리는 자신이 정한 새로운 방식을 옳다고 말하고 싶었다.

조금 부끄러웠지만. 그게 그녀가 원하는 정의였다.


그녀의 연보랏빛 눈에 도시의 불빛이 가득 담겼다.

밤이 깊을수록 도시의 불은 더 밝아졌다. 사람들은 평화롭게, 사랑하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ADC G1. 관리국 직할시. 


그녀들이 지켜낸 도시. 여기 어딘가에 언니가 살아있다는 사실은 전해들었다. 


"아, 요거 하트베리 신곡! 이거 괜찮죠. 왠 깡통로봇 끼고 춤추는 안무는 좀 구리지만."


"왜. 귀엽던데."


"아니아니. 오바지. 안무는 전 앨범이 훨씬 좋죠! 미야가 거기서 얼마나 귀여웠는데!"


"난 무조건 가은이가 좋아. 예쁘잖아. 쿨하고."


"경정님은 외모 지상주의에요?"


"왜 얘기가 그렇게 돼?"


그래. 오늘은 꽤 나쁘지 않은 금요일이었다. 

강소영이 부드럽게 핸들을 돌렸다. 

그녀는 조금 창을 내려 도시의 밤바람을 즐겼다. 한껏, 사람들의 냄새가 났다.


나는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어. 언니. 어디서든 잘 지내.

언니에게 자랑할만한 일이 많이 있어.

부디. 우리가 다시 만날 때는 서로가 자랑할만한 어른이 되었길.


이유리는, 진심으로 그렇게 바랬다.


* *


점멸하는 백열등 하나만 달려있는 어두컴컴한 지하실은 자욱히 피냄새로 가득찼다.

의자에 묶인 남자는 겨우 숨만 붙어있었지만, 곧 자신이 죽을거란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를 잡아온 여자는 많은 동료들을 작살낸 미친년이었으니까.


"씨....벌. 미친, 년아. 이제. 그냥. 죽...여."


"응. 너한테 들을 얘기도 없으니 그럴 생각이야."


날붙이가 그의 가슴팍을 찔렀다. 양쪽에 길이가 다른 날이 달린 기묘한 칼이었다.

남자는 단말마도 내뱉지 못하고 절명했다.

칼 끝을 따라 핏방울이 흘러내렸다.

또 하나, 스스로의 정의를 실현한 살인자는 숨을 내쉬었다. 

또 한 명의 범죄자를 청소했다. 이렇게 조금 더. 정의에 가까워졌다.


"이유미."


방에서 나오는 그녀를 엄격한 목소리가 멈춰세웠다.

젖은 수건이 먼저 그녀에게 내밀어졌고, 다음은 강렬한 눈빛이었다.

민병대의 대장. 강민우였다.


"갈수록 과해진다. 너."


이유미는 잔소리를 들은 아이처럼 표정을 찡그렸다.

틀린 말도 아니었으니 변명할게 없었다.


"조금 흥분했어. 자제할게."


"우린 민병대야. 재미로 사람 죽이는 일을 하는게 아니다. 선을 지켜라."


"...알았어. 요즘 내가 좀 민감한가봐. 정말 조심할게."


"지켜보겠다. 진심이야."


그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인 이유미는 수건을 받아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강민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성냥팔이를 잡았을 때만 해도 이유미가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녀의 단죄 행위는 점점 가속하고 있었다. 자신이 카운터인 것이 죄인인 양,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하. 그만두라고 말하지는 못하는 주제에.."


강민우는 자조적으로 웃었다. 민병대의 숫자는 적었고, 잡아 죽여야 할 개자식들은 많았다.

이유미의 힘은 민병대에게 꼭 필요했다.


그래. 어떻게든 되지 않겠나. 해야 할 일은 해야지. 

이유미가 나올 때까지 잠시 기다린 그는 챙겨온 사진을 꺼냈다.


"다음 목표다. 이유미."


"아. 드레이크. 티비에서 봤지."


"아랫동네에 소문이 쫙 깔렸다. 관리국 직할시에 마약을 뿌리겠다는 간 큰 녀석이지. 이 놈은 거물이다."


"알아. 얘가 죽인 사람만 수백명이 그냥 넘는다면서."


감정이 가라앉아있었던 연보라색 눈동자가 형형히 타올랐다.

기쁨과 분노가 섞인 목소리로, 그녀는 말했다.


"죄는 충분한데."


범죄자는, 특히 카운터 범죄자는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살려둘 수 없었다.

그것이 이유미가 죽은 가족에게 속죄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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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고생 경정 이유리와 민병대 이유미의 명량액션활극(진짜임)

오늘은 아?마? 여기까지?

오리지날이라 분량은 어케될지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