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기 원년, 당시 건공에 두각을 드러내는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에게는 세 명의 피붙이가 있어 상시 돈을 좇고 살았는데, 때문에 밥 먹듯이 배신을 하니 그 이름이 서윤이나 모두가 가리켜 캬루라 불렀다.
비록 그 과거가 미천하여 호패를 얻지 못하였으나 실력만은 건공에 널리 자자했는데,
이를 높이 사 스스로를 사장이라 칭하는 자가 호패를 미끼로 그녀를 유혹하니, 걸려들지 않을 자 누구 있으랴.
허나 새로이 잡은 터전에서 서윤은 필생의 대적자를 만나게 되니, 그 이름이 유미나요 호가 닥등이라, 온 건공에 악명이 자자한 펜릴 소대의 일원이었다.
닥등이에게는 한가지 흠결이 있어, 본연의 재능을 깨닫지 못하나 정작 실력을 숨기지 못해, 쉬이 남을 깎아내리기 일쑤였다.
이에 서윤은 그녀를 필생의 대적자로 삼았으나 태생의 재능이 이리 야속하랴. 닥등이가 삼종 침식체의 시체로 산을 쌓고 있을 때 그녀에겐 삼종 침식체 한마리에 사활을 걸어야 하니 이 어찌 한탄스럽지 아니할까.
하물며 닥등이란 자는 숨가쁜 내색 하나 없이 나는 약하오, 같은 소리로 항시 남을 현혹하니 일대에 살의를 품지 않은 자가 없었다.
이에 서윤이 항시 힘이 없음을 한탄한 바, 과거의 인연을 찾아 힘을 전수하길 청하였는데
그 재이나라는 인연이 이 재회를 실로 기꺼워하여 서윤에게 인자와 무구를 내어주었다.
허나 서윤은 힘을 얻자마자 그 인연 또한 배신하였으니, 역시나 사람의 본질이 쉬이 바뀌지 않는구나.
이어 서윤의 이야기를 이어가보자면, 그 인자와 무구가 실로 강대하여 가히 육익을 논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바,
이에 서윤은 필생의 대적자인 닥등이를 처리하고자 했으나 사장의 반대로 무산되어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본래의 서윤이라면 사장의 반대에 일말의 고민도 없었겠으나 이를 어찌하리,
본시 계약 관계로 만났으나 서윤이 사장의 예하에 있는 동안 그만 연심이 싹터버렸으니.
아무리 배신의 달인이라 한들 스스로의 마음마저 배신할 순 없다 하겠다.
허나 어찌할까? 이미 사장은 건공을 누비던 시절 맞아들인 어여쁘고 실력있는 아내 알렉스와, 금지옥엽 시그마란 딸아이가 있었으니.
그러니 그 연심이 보답받지 못하리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 서윤의 피붙이 셋이 그 지극하고 애절한 편련에 눈물을 아니 지을 수가 없었다.
허나 오호통재라! 그 서윤이란 처자가 실로 조맹덕에 비견될 세기의 간옹임을 누가 알았으랴?
이미 임자 있는 자인데도 포기하지 않았으니, 이번엔 그녀가 사회 윤리를 배신했다 하겠다.
그녀가 사장을 아내로부터 떨어뜨리기 위해 무슨 일을 하였는지 말해보자면, 놀랍게도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되려 착실히 건공의 발전에 이바지하여 그 명성을 넓히니, 한때의 탕아가 재녀로 돌아왔다 칭송하는 소리가 드높았다.
서윤은 특히 동료들의 성장에 힘을 쏟았는데, 이에 답하여 건공에 실력 높은 이들이 늘어나 날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니, 이에 서윤에 감사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허나 빛에 그림자 따라붙는 법.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사장의 아내 알렉스라.
한때 고명한 실력으로 명망높았던 알렉스는 이제 골방의 퇴물이 되니, 그 누구도 건공에서 찾는 이 없어 독수공방하며 딸을 키웠다.
사장이 아내의 이 모습을 긍휼히 여겨 의복을 선물하는 등 힘을 쏟았으나, 결국 그녀를 건공으로 끌어내는데 실패하였다.
사장은 깊이 탄식하여 침식을 잊고 일에 매진하였는데, 매일같이 건공을 배회하니 알렉스와 마주하지 않는 날이 더 많았다.
이윽고 사장이 건공 내에 즐비한 서윤의 칭송을 접하여 그 흥미가 하늘을 찌르렀는데, 이것이 바로 서윤의 노림수라. 마치 승냥이와 같은 사냥법이 아닌가?
사장은 이미 건공을 나다닌지 한세월이라 알렉스의 온기를 잊었으나, 으레 남성이 그러하듯 여성의 온기는 아직 잊지 못하였다.
이윽고 서윤이 사장과 함께 건공에서 활약하는 동안 그 음탕한 몸을 사용해 사장을 꼬여냈는데,
어찌 그 차진 뱃살과 젖통을 놀려 사장의 양물이 쉼도 없이 껄떡이게 만들었는지는 단지 구전으로만 전해져 내려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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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 2-4 분명 깼던 맵인데 왜 파티 바꾸니까 못깨는거임 원래 파티 까먹어서 돌아가지도 못함 씨이바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