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달까지만 가도 침식체로부터 안전할 꺼 같은데 그..아무도 그쪽 얘기는 안하더라구


하하 미나양 답지 않은 질문이네요


미나양은 침식체가 어떻게 생긴다고 생각하세요?


음..침식파 밀도가 높아지면 생기는거 아니야?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대답이네요. 미나양 말대로 침식파 밀도가 높아지면 생기는건 맞아요. 그런데 미나양. 사람이 없는 곳에서 침식체가 나타났다는거 들어봤어요?


음...들은적 없는거 같은데


실제로 침식체는 사람이 많은 도시쪽에서 주로 생기는게 일반적이죠. 그리고 사람이 없는 무인도나 사막지대에서 침식체가 발견되었다는 보고는 아직 없는게 상황이죠..


와! 그럼 달까지 갈 필요도 없이 무인도나 사막으로 가면 되겠네!

 

하하 미나양은 그런 단순함이 맘에 들어요. 하지만 현재 학계에서는 침식체는 아마 우리 몸속에 있는 어떤 물질이 침식파와 반응해서 나타나는 걸로 알려져 있죠. 아마 우리가 그런 무인지대로 간다면 언젠가는 거기도 침식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죠..(특히 미나양 같이 특이한 인자를 갖는경우...) 어이쿠! 갑자기 모기가..


이 날씨에 벌써 모기가 있구나.. 그러면 우리가 달로 가도 침식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거야?


그러고 보니 50년전에 미나양과 같은 생각을 한 미합중국의 아폴로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만..혹시 아카데미에서 배운 기억 있나요? 


으..선배 갑자기 공부얘기야? 


하하 사실 이런 비극적인 얘기는 교과서에 실리지 않아서 들어본적 없을거에요. 50년전 미합중국에서 공식적으로 딱 한 번 달에 유인 탐사선을 보낸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달에 도착하고 얼마 못가 침식체들한테 그대로 유린당했어요.

하하.. 사실 이건 저도 얼마전에 실비아씨한테 엿들은 정보라서 말이죠  언론에서는 우주선 폭발로 인한 사고로 기록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침식체 출현으로 실패한거죠. 


뭐? 달에도 침식체가 있었어? 어째서?


달에 침식체가 있던게 아니라 침식체가 생겨난거죠. 그 사고 이후 침식파 관측기술이 발전하면서 발견된 건데 사실 침식파는 전 우주에 골고루 퍼져 있는 걸로 밝혀졌어요. 그리고 달에서 출현한 침식체는 대기가 없는 환경에서도 6시간은 생존할 정도로 생명력이 뛰어난 놈들이죠


어...선배? 그거 무척 위험한 기밀인거 같은데 이렇게 나한테 말해줘도 되는 거야?


하하 미나양은 일단 알아두는 편이 좋을꺼 같아서요.


흠..그러면 우리는 지구에서 영원히 침식체랑 싸울 수 밖에 없는거겠네? 좀 슬프다.


미나양 슬슬 저녁먹을 시간인데 같이 밥 먹으러 갈까요?


오 선배가 사는거야?


오늘만 입니다.


좋아!






이런 설정이 있었으면 어떨까 해서 써봤습니다..비추만 누르지 말아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