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 "뭐야, 꼬맹이. 초등학교 때 운동회 안 해봤어?"


대시 "부모님이 운동회 즐길 시간이 어디 있냐며 공부할 거 아니면 돈이나 벌라고 학교에 안 보내주셨어요!"


리타 "아... 그래."


리타 "(역시 그때 어디 한 군데 더 부러뜨려놨어야 하는데...)"


대시 "어떤 종목에 나올까요? 달리기는 꽤 자신있는 편인데!"


리타 "아직 안 정해졌나? 보통은 대회 전에 참가할 종목을 정할 텐데."


대시 "모든 건 당일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랬어요! 어떤 상환 속에서도 적재적소에 인재를 파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리타 "흥.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라더니."


대시 "그래서 언니는 제가 어느 종목에 나가는 게 좋아 보이나요? 역시 달리기?"


리타 "하긴, 꼬맹이 넌 이름만 봐도 빠르다는 느낌이지."


대시 "그쵸? 근데 사실 달리기보단 잡초 뽑기 같은 게 더 자신 있어요! 인형에 눈이랑 단추 붙이기도 아마 아카데미에서 제가 제일 빠를 거예요! 그 다음으론 덩실이 들고 묘기 부리기도 꽤 자신 있어요!"


리타 "... 꼬맹이. 너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런 거 자랑하지 마라. 절대로."


호라이즌 "잡초 뽑기가 특기라면 기마전을 하면 되지 않습니까?"


리타 "넌 또 갑자기 나타나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호라이즌 "잡초 뽑듯 머리털을 쥐어 뜯으십쇼. 휴먼의 급소는 머리 아니면 사타구니라 들었습니다. 타당한 해석 아닌가요?"


대시 "역시 호라이즌 대표님! 대시가 익힌 헛드레일도 알맞은 쓰임새가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시는 빼어난 혜안이시네요!"


리타 "난 모르겠다..."


대시 "맞다! 언니, 저 용돈 좀 주세요!"


리타 "용돈? 용돈은 갑자기 왜?"


대시 "하림이가 운동회엔 김밥에 떡꼬치가 국룰이랬거든요! 마침 당일엔 이런저런 포장마차가 들어온다니까 거기서 사먹게요! 안 될까요?"


리타 "그래? 뭐, 안 될 건 없지만 도시락은...?"


대시 "네? 무슨 소리세요, 언니. 김밥이 도시락이잖아요."


리타 "그... 꼬맹아. 내가 도시락 챙겨줄게..."


대시 "언니가 직접 싸준 도시락!? 와, 대시가 진짜 사랑해요 언니!"


리타 "떠, 떨어져 꼬맹이! 에잇! 대체 뭘 먹어서 가슴만 이렇게 자란 건지...!"


호라이즌 "찰칵!"



운동회 당일



리타 "아무튼, 자 여기. 네가 어제부터 학수고대한 도시락이다."


대시 "와아. 저 이거 진짜 다른 애들이랑 같이 먹어도 돼요?"


리타 "뭐, 같이 먹겠다는 녀석이 있다면야..."


대시 "그렇지 않아도 하림이한테 자랑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언니가 싸준 도시락 들고 간다고!"


리타 "후훗. 이 꼬맹이는 부끄러운 말을 태연히도 내뱉는군..."


리타 "그래. 마음껏 자랑하고 와라 꼬맹이. 녀석들에게 아르세니코 家의 비전 손요리를 맛보여줘."


호라이즌 "그게 어제 대표를 자동 레시피 응답기로 밤새 부엌에 세워둔 휴먼이 할 소립니까, 리타? "


리타 "... 분위기 좀 읽지 그래?"


호라이즌 "인공지능에게 무리한 요구를..."


대시 "대표님도 고마워요!"


호라이즌 "... 이번만입니다."


리타 "훗."


대시 "두 분도 보러 오실거죠?"


호라이즌 "마침 오늘은 호라이즌 파이낸스의 휴업일입니다."


리타 "나한테 대부업은 연중무휴라던 녀석 썩 나와."


호라이즌 "그래서 싫습니까?"


리타 "호라이즌 파이낸스의 대표다운 훌륭한 판단이다. 참고로 나는 이미 오메르타를 치어리더 버전으로 개조해놨다."


호라이즌 "저도 오늘은 특별히 점검을 마친 외부 접대용 개체로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대시 "와! 저 대표님의 다른 모습은 처음 봐요! 언니가 보면 깜짝 놀랄거라고 하던데."


리타 "그야 깜짝 놀라겠지. 보고 있으면 녀석을 만든 놈이 변태인지 녀석이 변태인지 도통 구분이 안 가니까."


호라이즌 "리타. 적당히 안 하면 새벽에 찍은 영상을 '아르세니코 영애의 실수투성이 요리 도전기' 라는 이름으로 언더 그라운드 네트워크에 업로드하겠습니다."


리타 "(침묵)."


대시 "우리 언니 유튜버 데뷔도 해요!?"


호라이즌 "그렇다고 묻는데요?"


리타 "꼬맹아, 이러다 지각하겠다."


대시 "앗! 그러게요. 벌써 8시네요! 빨리 가요 언니!"


호라이즌 "운이 좋았군요, 리타."



카운터 아카데미 운동회



도우미 "어머? 혹시 아카데미 학원생의 보호자분이신가요?"


리타 "그런데요."


도우미 "아이구. 귀여운 딸도 있으시네. 혹시 자녀분이 어느 팀인지 알고 계시나요?"


리타 "... 청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도우미 "그러면 저쪽 왼편 관중석으로 가시면 됩니다. 자리는 넉넉하고 대형 스크린도 설치되어 있어서 불편하지 않을 거예요."


리타 "네. 배려 감사합니다."


리타 "..."


호라이즌 "불만 있습니까, 휴먼?"


리타 "아니. 없어. 너 때문에 애 딸린 유부녀로 보인 것만 빼면."


호라이즌 "쑻"


리타 "이게...!"


대시 "아! 언니다. 리타 언니, 여기에요 여기!"


리타 "너 나중에 두고보자."


대시 "와! 옆에 계신 분은 설마 대표님? 진짜 엄청 예뻐요, 대표님!"


호라이즌 "훗. 살덩어리들의 미적 감각은 여전히 이해불가의 영역입니다만, 본 기체의 디자인은 꽤 자신 있습니다."


대시 "마치 진짜 사람 같아요! 사실 대표님은 수줍은 성격이라 여태 이 모습으로 숨어서 로봇인 척한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리타 "재밌는 추측이구나, 꼬맹이. 실은 나도 그런 줄 알았다. 호라이즌이 수줍은 꼬맹인 줄 알았지 쿠쿡!"


호라이즌 "... 둘 다 감봉입니다."


대시 "앗! 저기 하림이랑 나이엘 씨가...! 이따 봬요 언니, 대표님!"


리타 "오냐."


호라이즌 "응원은 맡겨두시죠."


리타 "엇차. 어디 사람이 없는 곳이... 호라이즌, 자리는 잠시 맡기마."


호라이즌 "도망치려는 겁니까, 엄마?"


리타 "죽여버린다? 그냥 담배 좀 피우고 오려는 거야."


호라이즌 "자리는 잘 지킬 테니 탈취제나 잘 챙겨가시죠. 담배가 끼치는 유해 성분이 대시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칠까 걱정됩니다."


리타 "그래서 꼬맹이 앞에선 금연껌이나 사탕으로 참고 있잖아! 참 내."



두리번 두리번.



리타 "대충 이 정도 왔으면 문제 없겠지. 후우..."


칙!


리타 "하아. 담배 하나 피자고 이런 구석까지 와야 한다니..."


리타 "후우우. 아카데미라. 꼬맹이가 재밌어 하는 거 같아 다행이지만..."


리타 "(그 자식의 주선이라 영 뒷맛이 찝찝하단 말이지.)"


아나운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관객과 학생 여러분. 곧 카운터 아카데미 운동회 개막식이 시작되오니 모두 자리에 앉아..."


리타 "벌써 시작인가? 쯧! 얼마 피우지도 못했는데."


??? "보호자분? 실례지만, 여긴 금연 구역입니다."


리타 "너...?"


??? "정 니코틴을 원하시면 운동회가 끝난 후 잠시 어울려드릴 수 있는데. 어떻게, 밤에 시간 있으신가요?"


리타 "... 됐어. 잠자코 우리 꼬맹이 활약상이나 잘 지켜보라고. 우승하면 예의 바에서 축하주를 쏠 테니까."


??? "하하. 그것 참 기대되네요. 하지만 저희 회사에서도 실력이 출중한 사원들이 출전했거든요. 쉽게 져주진 않을 겁니다."


알렉스 "자기야? 거기서 뭐해?"


??? "어이쿠. 벌써 들켰나? 그럼 즐거운 운동회 관람 되시길."


알렉스 "아앗! 또 도망쳤어!"


리타 "... 저 녀석, 지난번엔 애꾸눈 비서랑 함께 있더니 역시 바람둥인가?"



치어리더 공연



호라이즌 "놀랍군요. 대시는 의외로 춤을 잘 추는군요?"


리타 "빌어먹을. 꼬맹이 가슴이 너무 흔들려. 공연음란죄로 잡혀갈 수준이야."


주르륵.


호라이즌 "... 잡혀갈 사람은 리타 같습니다만?"


호라이즌 "여기 티슈입니다. 코부터 막으시죠."


리타 "꼬맹이 같은 순수한 아이가 미인계를 쓰다니... 카운터 아카데미는 역시 위험한 곳 아닐까?"


호라이즌 "미쳤습니까, 휴먼?"



줄다리기



리타 "꼬맹이는 전투 경험은 낮지만 전투 센스가 뛰어나. 힘의 분배만 잘하면 손쉽게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어."


호라이즌 "헌데 저기 멍청해 보이는 금발 트윈테일이 신경 쓰이는군요. 대시를 도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리타 "흥. 딱 봐도 세상물정 모르는 건방진 영애로 보이는군. 우리 꼬맹이에겐 한 끼 식사에 불과해."


심판 "모두, 준비..."


탕!


대시 "읏! 영차! 여엉...차!"


리타 "어째서지? 꼬맹이 팀이 밀리고 있어...!"


호라이즌 "백팀의 리듬감이 좋네요. 상당한 연습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타 "어쩔 수 없군. 당장 오메르타를 분열해 운동장 바닥에 침투시켜서 자기장으로 꼬맹이네 팀을 이기게 조력을..."


호라이즌 "멈춰."



달리기 경주



리타 "어디 보자. 꼬맹이가 참전한 종목이 4인5각 달리기랑 2km 빨리 달리기인가?"


호라이즌 "역시 카운터 아카데미. 종목의 단위가 다르군요."


리타 "앗! 저 빌어먹을 새끼가 꼬맹이한테 어깨를 걸치는 척 가슴을 건드렸어!"


호라이즌 "대시는 즐거워 보이지만요."


리타 "뭐... 라고?"



모의 생존 



리타 "이번 종목은 뭐지? 거대한 숲이 보이는데."


호라이즌 "이면세계 다이브 시 고립되었을 때를 대비한 훈련이라는군요. 한정적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오랫동안 생존하는 게 목표인 서바이벌 종목입니다. 숲에는 아티펙트를 겸한 각종 도구가 숨겨져 있다고 하네요."


리타 "고전적이군. 고작 2종만 마주쳐도 벌벌 떨 송사리들에게 너무 관대한 훈련이야."


호라이즌 "흐음. 여기 팜플렛엔 브라우니라는 교직원이 제안한 종목이라고 하는군요."


리타 "들어본 적 있는 이름이야. 이면세계서 로망이니 뭐니를 찾는 얼간이던가?"


리타 "훗. 이번 만큼은 녀석에게 감사해야겠군. 꼬맹이한테 유리한 종목이야."


호라이즌 "동의합니다. 칠칠치 못한 리타와 달리 대시는 똑 부러진 면이 있으니까요. 리타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낸 것도 대개 대시였죠."


리타 "... 그나저나 실물 침식체를 사용하진 않을 텐데. 참가자는 무엇으로부터 생존하는 거지?"


호라이즌 "자기한테 불리한 이야기만 나오면 쏙 내빼는군요."


지그시.


호라이즌 "... 관리국이 지원해준 양산형 모노리스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리타 "참 멋없게 생겼군."


리타 "음? 방금 꼬맹이가 누구와 마주친 거 같은ㄷ... 아."


호라이즌 "아..."


캐스터 "아앗! 대시 학생! 양산형 모노리스에게 쫓기는 나이엘 학생을 돕다가 그만 허용된 이터니움 게이지를 모두 소모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브라우니 해설!"


브라우니 "낭만적입니다."


캐스터 "어떤 부분이 말인가요?"


브라우니 "이면세계에서 마주친 적대 관계인 상대조차 품어주는 드넓은 마음씨.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아 눈물이 났습니다."


캐스터 "아아! 그렇군요. 그럼 나유빈 해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유빈 "시끄럽군요."


캐스터 "네?"


나유빈 "실전이라면 본인이 그림자가 되었을 테고, 그 영향으로 도와준 상대도 죽었을 테죠. 하책 중의 하책으로 보이네요. 생존이 목표였다면 과감히 블루스틸 양을 버렸어야 합니다."


캐스터 "오오! 날카롭고도 정확한 지적이군요! 확실히, 실전이었다면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유빈 "하지만 저 엘레강스하고 훌륭한 심미안, 그리고 고고한 취미를 지녀 세상을 떠받치는 여섯 날개, 육익의 섭외 리스트 1순위에 오른 블루스틸 양을 도운 점에선 추가 점수를 드리고 싶군요."


캐스터 "아... 네."


나유빈 "조언을 해보자면, 저는 저기서 천강역일섬을 사용해 대시 양을 제압. 그녀의 잔량 이터니움을 탈취 후 침식체들에게 미끼로 던져주었을 것입니다."


캐스터 "그, 그건 또 너무 악랄한 게 아닌지...?"


나유빈 "아하하. 미안하다며 6종 침식체가 창궐한 장소에 동료들을 냅두고 도망치는 누구보단 낫죠. 안 그런가요, 여러분?"


힐데 "미안... 하다."


리타 "... 넌 누군데 여기서 사과하는 거지?"


힐데 "미안... 하다."


터덜터덜.


호라이즌 "저게 소문만 무성한 미안하다 귀신이로군요."


리타 "...?"


리타 "뭐, 좋아. 어차피 꼬맹이는 떨어졌으니 가서 위로나 해주자고."


승자, 대시를 등쳐먹은 나이엘 블루스틸을 통수친 같은 백팀의 서윤!



기마 싸움



리타 "그렇지 꼬맹이! 그 기세다! 아까 탈락한 원한을 여기서 다 풀어내! 고객의 돈을 상납받을 때처럼 사정없이 녀석들의 머리띠를 빼앗아라!"


호라이즌 "대시 양이 움직일 때마다 기마가 수컷인 팀들이 꼼짝 못하고 있군요."


리타 "저기 저 새끼 방금 세운 건가? 씨발! 감히 우리 꼬맹이를 보고 세워?"


호라이즌 "진정하십쇼 휴먼. 솔직히 대시의 몸매는 또래 수컷에게 치명적인 수준입니다."


리타 "저 새끼는 뭔데 우리 꼬맹이를 보고 안 세워! 야 이 고자 새끼야!"


호라이즌 "하나만 하십쇼 하나만."



대망의 보호자 장애물 달리기



대시 "리타 언니 화이팅!"


호라이즌 "리타의 상대는 저기 머리털 다 벗겨진 중년이군요."


대시 "김철수 아저씨세요! 영희네 아버지에요!"


호라이즌 "구수한 식별명이군요."


심판 "준비...!"


탕!


대시 "오 빨라요! 리타 언니 엄청 빨라요!"


호라이즌 "카운터로서 역량을 전부 발휘하는 달리기. 역시 공중을 나는 리타가 유리하네요."


대시 "근데 중간에 장애물을 기어서 통과하는 구간이 있어요."


호라이즌 "앗! 저건 교본에 나올 법한 완벽한 포복 자세!"


대시 "꺅! 언니가 따라잡혔어요! 어쩌면 좋아요 대표님!"


호라이즌 "역시 몸 쓰는 일은 은근히 잼병인 리타답군요. 무척 불리해요."


대시 "아앗! 이번 장애물은 암벽 타기에요! 철수 아저씨와 달리 언니는 암벽을 그냥 무시하고 쭉 올라가고 있어요!"


호라이즌 "역시 하늘을 난다는 건 엄청난 메리트! 리타가 유리합니다."


대시 "저럴 수가! 이번 장에물은 리타 언니의 그림자인 미니스트라에요!"


호라이즌 "메카닉도 제대로 못 잡는 리타가 각성 침식체를 잡아낼 리가 만무. 이번 경기, 리타의 패배입니다."


심판 "1등, 김철수!"


리타 "그, 그런..."


김철수 "끼얏호! 영희야! 아빠가 해냈다!"


대시 "아쉬워라... 언니도 많이 속상하겠죠?"


호라이즌 "어쩔 수 없었군요. 각성체 침식체라니. 천재지변입니다. 대시가 빨리 가서 위로해주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요?"


대시 "그래야겠다. 저 잠시 언니한테 좀 다녀올게요!"


대시 "언니! 괜찮아요?"


리타 "흑... 흐흑...! 미안, 너에겐 훌륭한 어른이고 싶었는데...!"


대시 "괜찮아요 언니! 눈물 요정아 달아나라 뚝!"


대시 "제가 말했잖아요. 언니는 늘 최고의 어른이었다구요."


리타 "우아아아앙!"


호라이즌 "찰칵!"



운동회 폐막식



이사장 "어험! 그러나까, 이번 카운터 아카데미 운동회의 승자는...!"


이사장 "청팀입니다!"


나이엘 "거짓말!"


대시 "꺄악! 만세! 언니, 우리가 이겼대요!"


리타 "그래... 다행이다. 히끅!"


호라이즌 "대체 누가 보호자고 누가 애인지..."


이사장 "다음으로 각 팀의 MVP 선발식이 있겠습니다. 큼큼! 백팀의 서윤 양!"


서윤 "예상된 결과네요. 사장님, 오늘 밤 약속... 아시죠?"


관리자 "망했군."


이사장 "이어서 청팀의 대시 양!"


대시 "와! 제가 MVP래요!"


리타 "오늘은 기념일이다. 축배를 들어라, 호라이즌!"


호라이즌 "기계는 술을 안 먹습니다, 휴먼."


이사장 "에헴! MVP 수상자들에겐 특별 부상으로 최고급 한우 세트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상."


대시 "언니언니! 우리 오늘 다같이 고기 파티해요! 저 한우는 처음 먹어봐요!"


리타 "그래. 잡초 대신 상추도 잔뜩 사가자."


대시 "어? 상추가 잡초 아녔나요?"


리타 "아냐... 훌쩍."


나이엘 "빼애애애액! 어째서 내가 MVP가 아닌 건데!"


나유빈 "아 여기 계셨군요 블루스틸 양. 마침 찾고 있었습니다."


나이엘 "하! 아카데미의 2인자인 나, 나이엘 블루스틸을 찾았다고?"


나유빈 "그렇습니다. 저희는 다크히어로.., 세상을 떠받치는 여섯 장 날개."


나유빈 "육익 나유빈!"


이지수 "스파 이지수!"


에이미 "씨발!"


나이엘 "죄송합니닷! 사람 잘못 보셨어요!"


다다다다닷!


나유빈 "..."


이지수 "... 대장?"


나유빈 "역시 그녀를 각성시키기엔 시기가 너무 일렀나보군요. 좀 더 숙성시킨 뒤에 수확하도록 하죠."


이지수 "응! 그러자!"


에이미 "미치겠네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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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끄적이다가 잠시 막혀서 암거나 의식의 흐름가는대로 씀.


이후 리타와 대시는 집에서 소고기 파티를 했다고 합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