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s://arca.live/b/counterside/26484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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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의 브리핑이 끝나자 하트베리와 같이 딸려 온 최이나라는 매니저가

블랙타이드 지통실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바람에 잠깐 소동이 있었다.


"사장님.. 아니 사령관님 촬영 같은거 안 하고 방해하지도 않을게요.

그냥 저희 아이들 싸우면서 어디 다치지는 않는지 그것만 볼 수 있게 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제발.."


호칭은 처음에 한 사장님이 맞을텐데..


평소 자신의 멤버들 못지 않은 미모를 자랑한다는 그녀의 얼굴에는 그저 초조감과 걱정만이 가득했다.

혹시 캠코더 같은걸 숨겨가나 싶어 슬쩍 기색을 살피던 내가 다 미안해질 정도였다.


그 씹사장도 차마 이렇게까지 부탁하는 앞에서는 차마 거절하기 어려웠는지 의외로 순순히 수락해 주었다.


"정말로 뭐 찍으시면 안됩니다. 뒷풀이 컨텐츠는 나중에 썰로만 풀어 주세요."


어울리지 않게 농담까지 하면서 말이다.


그러고 있는데 우리 조장이 나를 손짓으로 슬쩍 부른다.

뭐야 이건 또.. 눈치를 보니 우리랑 같이 가는 가은씨 몰래 뭔가 전달할 게 있는 모양이었다.

경험상 이럴 때는 뭐 좋은게 없었는데..


따라가니 우리 에코팀의 조지원 팀장님이 굳은 표정으로 날 기다리고 계셨다.

스트롱홀드이자 블랙 타이드 현장 전술요원들 중에서도 가장 연배가 높은 우리 팀장님은


자그마치 20년 전 대정화전쟁의 첫날 경찰공무원 신입 순경으로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후

그 기나긴 대정화 전쟁을 거쳐 20년 후인 지금까지 현장에서 버티고 계신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현장직을 유지하기 위해 진급도 마다하고 계신 이 백전노병의 손에 목숨을 건진 동료들이 한두명이 아니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근데 그건 그거고 왜 저렇게 뭔가 미안하단 눈으로 날 보고 계시지?

저러니까 더 불안한데.


"윤진아"

"예 팀장님"


"우리랑 같이 가는 카운터분 있잖느냐 그 하트.."

"하트베리입니다 팀장님"

"응. 그 하트베리 가은씨라는분.. 니가 오늘 옆에서 좀 챙겨드렸으면 하는데."

".....예?"


너무 뜻밖의 말이라 멍청한 소리를 내뱉고 말았다.

이게 무슨 귀신 즉각취식형 1식단 까먹는 소리야.

나 같은 일반인이 카운터를 왜.. 아니 어떻게 챙긴다는 말인가. 그 반대라면 몰라도.


나는 팀장님이 인방 스트리머라니까 전투경험이 없다고 판단하셨다고 멋대로 짐작한 다음 말했다.


"저.. 하트베리가 테스크포스 소속은 아니더라도 나름 카운터입니다. 전투경험도 그렇게 낮지 않고 얼마 전 발렌타인데이 관리국 홍보행사때는.."


그 때 가만히 있던 최조장님이 끼어들어 면박을 줬다.

"알아 자식아. 하트베리에서 밥만먹으면 하는게 방송키고 배 빌려서 이면세계 놀러가는거도 알고 계시고,

관리국 병신들이 그 지랄할때 진압하던 카운터들중 하나라는것도 알고 계시고. 그때 싸우는것도 보셨고." 

"그걸 다 알고 계셨습니까?"

"내가 유투브 켜서 좀 전에 보여드렸거든."


..최조장이 하트베리 애청자였나? 처음알았다.


참고로 발렌타인 데이 관리국 홍보행사 사건이란 관리국에서 자기들 홍보를 하겠다고

이면세계 침식물질로 초콜렛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다가 그게 폭주해서 난리가 났던 일을 말한다.


침식재난에 맞선 인류의 최초이자 최후 방어선 소리를 듣는 작자들이

홍보씩이나 한다고 초콜릿에 무려 이면세계 침식물질을 쳐넣겠다고 설치는것도 얼탱이가 터질 일이었는데


프로젝트를 맡은 연구원 하나가 테러 목적으로 본인이 개발한 테러용 합성물질을 첨가물에 섞었고

덕분에 이 장대한 병신짓은 기어이 화룡정점을 찍고 말았다.


초콜릿의 침식물질이 폭주해 반 유기체화되어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현장에서 창녀처럼 옷을 입고 초콜릿을 나눠주던 카운터들이 재빨리 행동에 나서준 덕분에,


해당 사건은 침식재난치고는 이례적으로

시설물이 좀 파손되거나 관리국의 면상에 똥칠을 하거나 연차내고 집에서 자빠져 자던 내가 급히 출동하거나 하는 약소한 피해만 입히고는 빠르게 수습되었다.

시발 그때 생각하니 또 좆같네.


그리고 그 연구원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설마 재미있어 보여서 그런 건 아닐테고..

물론 관리국 나름대로는 자체적인 심문을 끝냈을 테지만 우리한테 말해주질 않으니 뭐 알 수가 있나.

결국 침식물질을 잘못 취급해 돌아버렸다고 대충 결론을 내리고는 그냥 뭉게버렸다.


어쨌든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 그때 현장에서 진압작전을 벌이던 카운터들 중에 가은씨와 미야씨가 있었는데,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하트베리채널에 올라온 녹화방송을 보고난 후

관리국 테스크포스 소속이 분명한 다른 카운터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전투기량에 좀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거기까지 알고들 있으면 난 왜 부른걸까.

그때 우리 팀장님이 다시 말을 이었다.


"순수 전투능력은 걱정 안한다. 솔직히말해서 지금 일선에서 활동중인 웬만한 B급 카운터들보다 나아."

"그정도입니까?"

팀장님 평가라면 믿을 만 하다.

"문제는 말이다.. 대인전투 경험이 전무해 보인다는거지. 방송중에 우연히 이면세계 해적들 만나서 제압해본게 전부 같던데."

"그 정도라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거기 드나드는 범죄자놈들이 만만한 놈들도 아니고."

"살상경험이 없어보여서 그런다. 뭐 모르지. 그 전이나 이후에나 몇 명 쏴죽여봤을지도..

그런데 사람한테 총 겨눌때마다 조금씩 주저하는거 보면 그런것 같지도 않은데."

아까 말했지만 팀장님의 평가라면 믿을 만 하다.


그리고 팀장님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도 알았다.

사실 사람 쏴죽이는거, 솔직히 말해 별 거 아니다.


물론 그 짓을 좋아서 하는 미친놈은 없겠지만.. 최소한 세상이 20년 전 이꼬라지가 되기 시작한 후로

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돌아다니는 말로라야 처음 실전에 투입된 군인이 차마 적을 쏘지 못해 허공에 총질을 하기도 한다지만,

사실 그 정도 거부감이야 그냥 사람이 그려진 종이만 몇 번 쏴 봐도 금방 없어진다.


문제는 가은씨가 그 사람이 그려진 종이를 한번이라도 쏴 봤느냐 하는 것이다.


"왜 싫으냐..?"

내가 말이 없자 팀장님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닙니다. 좋고 싫고를 떠나서 그냥 조금.."


솔직히 싫었다.

우리가 어디 놀러가는것도 아니고 총 들고 싸우러 가는 길이다.

내 목숨과 임무만 생각해도 벅찬 판국에, 아무리 카운터라지만 다른 누군가를 신경쓰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물론 가은씨가 하트베리를 대표하는 미소녀라지만.. 그런건 커피숍에서 마주 앉아 있을때나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나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다. 

하트베리가 옆에 있다고 임무고 뭐고 다 까먹고 헤헤거리는건 창민이 같은 개빠진 모태솔로나 하는 짓이다.

아니 뭐 다 좋다 치고, 우리조는 이미 막내 민혁이를 챙겨야 하지 않는가!


그러자 이번에는 옆에 있던 최성재 조장이 끼어들어 팀장님을 거들었다.


"야 윤진아 말은 이렇게 해도 크게 신경 쓸건 없어. 막말로 저 카운터들이 무슨 노래불러서 테러범새끼들 감화시키겠다고 여기까지 왔겠냐.

그냥 옆에 붙어서 좀 떨고 있다 싶으면 말동무나 좀 해주고, 셸쇼크 때문에 헤롱거린다 싶으면 뺨이나 좀 쳐주고 그러면 돼.

솔직히 말해서 우리측 최중요전력인데 혼자 방치하는것도 그렇잖냐."


듣고보니 그건 또 맞는 말이었다. 

아무리 카운터라도 테스크포스가 아닌 이상 이런 전쟁터는 처음 나와 볼 것이 분명했다.

방치를 한다는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거기다가 말이다. 니 말고 맡길만한 적당한 녀석이 없다. 예를들어.. 이창민이한테 이 소릴 해봐라. 어떻게 될 거 같냐?"


그야 뻔하지 전 세계에서 자기 혼자 뭔가 스윗남이 할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병신짓을 한 후...

블랙 타이드 본사로 고소장이 날아올거다.


"예 제가 옆에서 잘 지켜보겠습니다."

팀장님은 그제서야 안심했는지 굳은 표정이 풀리셨다.

"응 윤진아 믿고 맡기겠다."


이제 내 마음에 걸리는 건 하나밖에 없다.


"그럼 저희 막내는 누가 챙깁니까?"

"민혁이는 너희 조장이 혼자 잘 데리고 다닐거니 걱정말고."

"......"


나는 필사적으로 표정 관리를 하는 조장님을 안쓰럽게 쳐다보았다.

조장님의 머리칼이 조만간 백화도 부족해서 집단투신이나 하지 않을지 걱정이다.




채리엇을 타고 이동중이다.

좁은 장갑차 내에 시커먼 남정내들이 옹기종기 앉아있는 가관 속, 내 바로 옆 구석자리에

하얀 여자아이 하나가 조그맣게 놓여 있었다.

당연히 가은씨였다.


장담하는데 반대편에 앉은 저놈들은 헬멧 너머로 가은씨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나도 괜히 여기저기 둘러보는 척 하며 생전 처음 보는 연예인을 흘깃흘깃 쳐다보았다.


그런데 이쁘긴 진짜 이쁘네..

흔히들 외모가 예쁘면 조각같다고 표현을 하는데 그녀는 조각이 아니라 정말로 여신이나 요정 같았다.


언젠가 방송에서 본인피셜로 생각이 표정에 잘 나타나지 않는 성격이라고 했던가.

무심한, 차가워 보이기도 하는 표정으로 자신의 카운터워치를 어루만지는 그녀의 모습만 보면

남겨두고 온 동료들을 걱정하고 있는 것인지

블남충들 시선강간 오지노 하고 생각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적당히 목표지점에서 떨어진 자리에 차를 세웠다.

매복진지로 결정된 12층 되는 건물까지 이동하니 이미 도시 관리국 경비대 소속 공병들이 대전차지뢰를 설치한다고 난리를 치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하자 공병들이 눈에 띄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우리가 먼저 도착해서 매복진지를 구축하면서 저들을 엄호해주고 있어야 했는데, 하트베리를 기다린다고 좀 늦어진 것이다.

건물 옥상에는 이미 경비대 화기중대 소속으로 보이는 기관총좌 하나가 배치되어 있었다.

나름 숨긴다고 숨겼는데 다 보였다.


팀장님이 나를 불러 말했다.

"윤진아 저기 옥상 저새끼들 위장 개판으로 했다. 좀 봐주고, 가은씨랑 매복진지 안에 들어가 있어."

가은씨 챙겨주는 대신 뭐 다른거 안 시키려나 보다. 이거 하나는 좋네.


매복진지래봤자 그냥 유리창이 다 박살난 건물 2층이다. 1층은 사방이 통유리라 부적합하다.

원래는 식당이었던거 같은데 사람들이 다 피난가고 비어있었다.

이동에 방해될만한 테이블들을 대충 치워 놓고,

옥상에 올라가 멍청한 경비대 화기중대 애들 좀 봐주고 다시 내려오니, 가은씨는 그냥 먼지투성이 바닥에 털썩 앉아있었다.

의외로 털털한 성격이었다.

나도 그 근처 적당한 부근에 주저앉았다.


"......"

"......"


둘이 아무 말 없이 경비대가 대전차 지뢰를 매설하는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로봇이 달려있는 장비로 바닥을 빙 한바퀴 돌린다 아마 플라즈마 커터나 뭐 그런 거 같은데

그렇게 하면 아스팔트가 원형으로 깔끔하게 잘리게 된다.

그걸 들어 올리면 사람이 다가가 흙을 조금 파내고 지뢰를 매설한다.

그러면 로봇이 잘린 아스팔트를 다시 덮고 누르는데 마지막으로 공병이 실리콘 같은걸 짜내 틈새를 막는다.

그게 굳으니 아주 자세히 보지 않으면 주변 아스팔트와 구분이 가지 않는다.


그런데 진짜 어색하네.. 뭐라고 하지..?

아니 뭐라고 꼭 말을 걸어야 하나?

괜히 이상한 소리 했다가 기분 나빠하는거 아냐?


혼자 긴장해서 쓸 데 없는 생각을 다 하는데 가은씨가 먼저 말을 걸었다.

"윤진씨라고 하셨죠. 괜찮으세요?"

"...예?"

"아뇨 싸움을 앞둬서 긴장하신 거 같아서요."

"....."


그래 내 죄가 크다.

가은씨는 뭐랄까 예상 외로 상당히 직설적인 성격인게 분명했다.


그래도 걱정해준 사람에게 사실 당신이 혹시 저를 좆같이 생각하지는 않을까 싶어서 긴장했습니다.

하고 솔직하게 대답할 수는 없어서 그냥 말을 돌렸다.


"이래뵈도 707 특임단 출신입니다. 이 정도로 긴장하지는 않습니다."

"네."


어.. 이번에는 조금 딱딱했나..? 정중하게 대답하려고 한 건데..

연예인과 대화 나눠보는게 처음이다 보니까 어려워서 뭐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군생활할때 특전사령관이 뜬금없이 내 앞에 와서 악수를 청하고 애로사항을 물어볼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707은 엄청 대단한 부대 맞죠?"

"그렇죠."

그거야 당연하다. 세계 최강! 아니 우주 최강이지! 암!

"그런데 왜 블랙 타이드에 오셨나요?"

"예..?"

"아뇨. 제가 듣기로 특수부대 나오신 분들은 주로 용병대에 들어간다고 들었는데 블랙 타이드에 계시니까 궁금해서요."

"블랙 타이드도 PMC입니다만..?"

"하지만 이면세계 관련 계약은 잘 안한다고 들었는데요."


이제 이해했다. 사실 블랙 타이드에 들어갔다고 하면 열이면 열 왜 그런데에 들어가는지 궁금해한다.

가은씨처럼 대놓고 물어보는 사람은 드물지만..


대정화전쟁 전에도 대한민국의 특수부대는 최소한 어디가서 꿀리지는 않는 정예부대였다.

대정화 전쟁이 끝나고 모병제로 전환된 지금은 말할 것도 없다.

세계 각지에서 침식재난과 저강도 분쟁이 쉴 새없이 발생하는 현대에

대인, 대침식체전투 덤으로 각종다이브 작전까지 풍부하게 경험하고 살아남은 특수부대 전역자들은

용병 업계에서 중요한 인적 자원으로 대우받는다.


사실 현역에 있으면 이걸 잘 모른다. 죄다 몸에서 똥냄새 풍기면서 조빠지게 뛰어다니니까.


하지만 전역과 동시에 도대체 어떻게 알았는지 헤드헌터 떼거리가 전화통에 불을 내면 그 때부터 실감이 좀 나기 시작한다.


군 전역자를 주로 채용한다는그 스틸레인도 진짜 특수전사령부 출신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일선에 나가는 현장요원에게 생존성을 보장할 지원을 충분히 해줄 규모 있는 용병대를 골라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당연하게도 직급을 달고 들어가게 되는데 못해도 대기업정도 되는 초봉이 바로 나온다.

다이브 투입시 위험수당이나 이터니움 채굴 특별수당을 제외하고 그 정도다. 


그렇게 남들 평생 벌 돈 바짝 땡기다가 슬슬 처자식이 눈에 밟히거나 몸이 예전같지 않다면,

큰 PMC라면 하나씩 있는 사설 훈련장 훈련교관으로 자리를 옮기면 된다.

경험 많고 노련한 교관은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이 또한 어렵지 않다.


손에서 총을 놓지만 않는다면 이 바닥에서 최소한 굶어죽을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것이다.


명예? 이제 전 세계의 경제는 이터니움이 없으면 돌아 가지를 않는다.

솔직히 말해 똑같이 목숨을 걸더라도 시민들을 지키는 것보다 이면세계에 다이브하는 산업 역군(?)이 되는것이 국가적으로 이득이 되고 명성도 얻는다.


좆같지만 이것이 이 슬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이 모든걸 마다하고 굳이 경찰특공대에 들어갔다가,

또 블랙타이드에 들어간다면 보통 둘 중 하나다.


사연이 있거나, 상처가 있거나.

난 둘 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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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조절 실패했서..

가은이 비중을 좀 늘리려고 그랬는데 그것도 실패했서..

글 너무 못써서 미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