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이벤트 2부 중간까지만 해도 굳이 코핀에서 보낼 사람이 알렉스나 서윤이었을 필요가 있나 싶었음.

차라리 유사 어린이날 이벤트면 분탕이+관리자+@로 냈어도 될 거 같았거든.


그게 아니어도 알트 소대나 주시윤처럼 과거가 불행하거나 유년기 행복한 경험이 일천한 애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면에서 서윤은 타당한 인선이긴 한데 좀 아쉬움. 차라리 봄 이벤트 때 나온 인선대로 유진이랑 서윤이 세트로 나왔으면 더 나았을 거라고 생각함. 생각보다 쌍방으로 저돌적인 유진와 나이엘 케미도 재밌을 거 같고.


당장 서윤이 나이엘 도발하고, 그런 나이엘이 서윤의 도발에 허세 부리면서 도발하고, 순진하고 멍청해서 거기에 낚이는 유진 때문에 미카스타랑 같이 진땀 빼는 서윤 구도만 나와도 중간 내용들이 좀 더 풍성했을 거 같음.


겸사겸사 ㅈ같은 유진이 일러도 일신한 스킨으로 세탁 좀 해서 유미나처럼 스킨으로 인한 반사이익 좀 보고 ㅇㅇ


갠적으로 유진이 정도면 스킨 이쁜 거 하나쯤 더 받았어도 사람들 반발 별로 없었을 거임.

성능도 외모도 조졌는데 스킨이라도 이뻐야지.


물론 이렇게 나오면 상대적으로 어린이조가 묻혔을 수도 있지만, 마침 유진도 어렸을 때 기억이 마냥 좋진 않아서 스카이나 케이시에 관련된 과거에 한해선 꽤 많은 공감 내지 동정을 사서 적극적으로 얘들을 돕는 구도를 연출할 수 있음.


단순 보호자 역할로 얼굴 찔끔 나오고 만 알렉스보다 서사도 훨씬 풍부하고 좋았을 거임.


결국 알렉스는 팬서비스 측면으로 스킨 내주고 겸사겸사 들러리로 얼굴 비춘 것에 불과한 거 같음.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반대로 이럴 거면 뭐하러 나왔냐고 화낼 사람도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함.


그만큼 알렉스 활용도가 지나치게 낮고, 또 비중이 낮음. 서윤은 나이엘 자극하기 좋은 성격이고, 이런 데서도 무난히 활약 가능한 캐릭터라서 적극적으로 활용된 반면 알렉스는 하다못해 에디 소대의 제시카가 나왔어도 별 차이가 없었을 거임. 드러난 게 별로 없는 제시카 과거 이야기나 설정에 살이라도 붙여서 뭐 얼마든지 가공할 수 있으니까.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원래 스토리상 죽을 예정이었던 캐릭터고, 설정과 스토리상 행적이 좀 기묘한 편이라 그런지 스비 스토리 담당 측에서 알렉스란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지나치게 낮은 거 같음. 알렉스는 실제 설정과 다르게 스토리에서 보여준 모습에 상당한 괴리가 존재함. 피학 성향이라던가 컷인에서 보여주는 광기에 차 음험해 보이는 모습이라던가.


그런 와중에 원래 대원들 잘 챙기니까 커뮤에서 마망밈이 흥하고, 그게 반영되어서 호칭 하나로 관남충이랑 엮이고, 이것저것 유저들이 좋아하는 밈을 반영하다보니 점점 캐릭터가 중구난방이 되어서 더 꼬인 게 아닌가 싶음.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특정 캐릭터들도 가은 걸레밈 같은 게 아니라 퀸마망밈처럼 긍정적이면서도 크게 호불호 갈리지 않는 밈이 나올 때마다 얘네 같은 실수를 저지를까봐 걱정됨.


내가 소울워커에서 공식이 커뮤밈 역수입해다가 캐릭터들 병신되가는 걸 실시간으로 봤는데 나중에 ㄹㅇ 한 번 터질지도 모름.





요약


1. 스토리는 그럭저럭 귀엽고 괜찮았음.

2. 서윤 활용도는 좋았으나 알렉스는 아쉬움.

3. 스비에서 알렉스란 캐릭터를 제대로 파악 못하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