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가 부하들을 지켜주는건 당연한거라네"

끔찍한 침식체의 파도를 뒤로하고 린 시엔은 억지 웃음을 만들어내며 말했다

"아니에요! 분명 잘못 들었다고 해줘세요!"

분명 이건 잘못되었어

"이렇게 린 시엔씨를 두고 갈 수는 없어요! 분명..분명 다른방법이 있을거에요!"

이제는 왼쪽이 흐릿하게 보이는 눈으로 민서씨가 말했다
큰 부상을 입었지만 이것만은 아니라고 몸으로 외치고 있었다

"아니 잘못 들은게 아닐세 아직 여유가 될때 관리국의 구조대쪽으로 이동하게 잠깐은 시간을 버는게 가능해"

분명 자기도 죽는게 무서울텐데 어째서 그런 얼굴로 말하는거야

관리국의 함선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
 시엔씨의 말대로 움직인다면 가능은 할거라고 말과는 다르게 머리는 제멋대로 생각을 해버린다

그렇게 실랑이를 하던 찰나 상공에서 4종급은 되어보이는 중형침식체가 나와 민서씨 그리고 시엔씨 사이로 낙하했다

"빨리! 지금이라면 늦지않았어! 누군가는 살아야하지 않겠나!

아니야 이건 아니라고 왜 어째서 이런일이 벌어지는거야? 왜

그리고 눈물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 시엔씨 쪽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아니야...안된다고..."

짝하고 내 오른쪽 볼에 충격이 온다

눈물이 흐르고 있는 얼굴로 민서씨는 울먹이면서 말을 걸었다
 
"아키 씨... 일어나는거 가능해요? 설마 이렇게 죽을 생각은 아니겠죠"

"...제가 앞을 맡을게요 민서씨는 주위에 몰려드는 침식체를 막아줘요"

다행히 4종으로 추정되는 침식체는 폭발로 생긴 연기로 아직 여기를 보지 못했다

맡겨진 목숨이라면 하다못해 살아서 갚아야지

"제가 신호를 주면 바로 달려요 가능하죠 민서 씨?"

민서씨는 무언가를 다짐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마지막 남은 퇴각용 침식체 유인제을 손에 쥐었다

"지금이에요 민서씨!"

죽을힘을 다해 달리는방향 반대로 유인제를 던지고 나는 민서씨와 이 지옥같은 곳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원래 분홍색이었던 대검이 어느새 끈적한 침식체들의 피가 묻어서 원래의 색이 알아보기도 힘들다

베고 베고 또 벤다 생각따위 할 여유는 없어

 그렇게 계속 달려가다보니 어느새 CRF의 출력이 한계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주위에는 망할 침식체들이 아직 끝도없이 달려오고 있었다

하늘에서 빛이 떨어지기전까지는

하늘에서 떨어진 빛은 검고 붉은 얼룩을 지워나갔다


"저희...지금 살아있는거...맞죠?"

관리국의 함선이 어느새 내려와서 우리를 태울 준비를 하는걸 본 민서씨는 내게 말했다


"...그런거 같네요"

"여기는 관리국 소속 함선입니다! 고등급 침식체가 접근중이라서 지금 빨리 이 지역을 이탈해야하니까 두 분은 서둘러서 승선해주세요!

함선 모니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마도 아까 보았던 4종이 오고 있는거겠지

"정말...미안해요"

난 민서씨와 함께 함선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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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처음 써보는 글이라 가독성 구린거 양해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