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충 류드가 이런 수영복 입었음)
부사장을 비롯한 여러 직원들을 동반한 여름 사원 여행. 본래대로라면 이수연이 허락할 리 없었으나 경비는 관리자의 사비로 부담한다는 말에 허락했다. 그렇게 대부분의 사원들은 무급휴가를 받았고 몇몇 사원은 관리자와 같이 사원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 대상 중에는 메이즈 전대의 전대장 류드밀라도 있었고 말이다.
"그... 관리자님 부탁하신대로 왔습니다만."
수줍은 목소리에 관리자가 뒤를 돌아보자 흰 비키니 위로 가벼운 셔츠를 걸쳐입은 류드밀라가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간식이나 빙수를 팔고 있는 비치하우스에서 보기에는 지나치게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알렉스가 추천해준 수영복을 입기는 했지만... 너무 노출이 과한 것 같아서 그만..."
"아닐세 충분히 어울리는군."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관리자님."
그제서야 그녀의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사라지고 옅은 미소가 자리잡았다.
"그 관리자라는 칭호는 그만둬주게, 편하게 불러줬으면 좋겠군."
관리자가 주변을 둘러보자 은색 머리칼을 한 소녀 체형의 여자가 동행한 실눈의 청년을 떄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칭호를 들키면 위험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말이야."
류드밀라는 평소답지 않게 웃으면서 관리자에게 다가왔다.
"관리자님도 여성의 마음을 모르시는군요."
관리자는 갑작스러운 류드밀라의 태도와 들으면 안될 칭호를 들었다는 듯 눈을 번뜩이는 힐데의 태도에 심장이 벌렁거렸다. 할 수 없이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류드밀라는 갑자기 팔짱을 껴왔다.
"류드밀라 자네 이건 무슨..."
"관리자님이 부탁하신 대로 저는 오늘 관리자님의 호위를 위해 방패의 역할을 하러 왔습니다."
"그래 단순히 호위 업무라기에는 거리가..."
류드밀라는 염동력을 사용해 관리자의 입을 닫아버렸다. 그리고는 팔짱을 끼고 힐데가 눈을 번뜩이고 있던 비치하우스를 벗어나 사람들이 모인 해변 쪽으로 걸어갔다.
"젊은.. 아니 젊어보이는 남녀가 해변가에서 거리를 둔 채 걸어가면 이상하게 보이지 않겠습니까 관리자님?"
"호위의 기본은 자연스러움이니까요."
류드밀라는 관리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그녀의 금빛 머리카락이 어깨를 간지럽히자 관리자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여성 편력이 없는건 아니지만 얌전하던 류드밀라가 너무 급작스레 돌진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걷는다면.... 연인으로 보일테니 자연스럽게 관리자님을 호위하는데 문제가 없을테니까요."
여름 해변의 따스함을 느끼려 사원 여행을 제안했던 관리자는 계속 류드밀라의 염동력에 의해 입이 닫혀 뭐라 반박도 하지 못했다. 그녀의 염동력은 고작 남자 하나의 입을 닫는 일은 일도 아니었고, 그렇게 끝없이 백사장을 걷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