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핀컴퍼니의 차원 함선 관제실. 거기에는 온갖 부품들이 발에 치이도록 많았다.
그런곳을 능수능란하게 이동하며 소리를 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나희린
코핀컴퍼니의 차원 함선 관제실의 과장인 그녀는 여느때와 같이 잔소리를 하는 평범한 하루였다.
검은색 로봇이 나타나기 전에는.
"아니 초전도 도체로 호버보드 만들지 말라니까요! 거기! 함선 장약은 4번 도크에 있어요!"
"좋은 저녁일세 희린양."
"아니! 거기 놓는게 아니라...어라? 사장님 오셨어요?"
나희린은 되게 신기하다는듯이 머신갑을 보았다.
"저번에 부탁한 작업은 끝났나?"
저번 물건이라는 단어에 나희린은 눈을 번뜩였다.
"물론이죠! 사장님! 1번 도크에 고이 모셔놨어요!"
"그나저나 그런 설계도는 어디서 구하신거에요?! 정말...정말 대단하세요!"
"구해 주신 설계도를 본 순간 저의 마음을 콱!하고 사로잡았다니까요?"
"거기다 그런 폐함선은 처음봤어요! 마치 음모론에나 나오던 구관리국의 로스트 쉽인줄 알았다니까요!"
"하하 머신-갑에게 불가능은 없다네"
나희린은 머신갑의 몸체에 얼굴을 바짝대었다.
"사장님! 정말로 제가 저 함선 한번 몰아보면 안될까요? 저런 엄청난 함선을 한번 몰아보는게 제 소원이거든요!"
"제 연봉이라도 좋으니 제발요!"
머신갑에서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하하! 아쉽게도 저 함선은 인공지능용 함선이라서 말이네."
머신갑은 잠시 고민하는척 하고 말을 이었다.
"그래도 나중에 더 좋은 함선을 건조한다면 특등석에서 몰아보게 해주겠네!"
머신갑은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나희린에게 했다.
"그 약속 지켜주시는거에요. 사장님!"
"그런데 희린양 아까 중장 외피에 누가 자고 있던데 확인해주지 않겠나?
"이 사람들이 또! 그럼 가보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보세."
머신갑은 기계팔을 좌우로 흔들며 배웅해줬다.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머신갑의 뒤에서는 검은 정장을 입은,관리자가 걸어나왔다.
"이거 참 언제한번 쓸만한 함선하나 구해줘야겠군."
그렇게 머신갑과 관리자가 1번 도크에 도착하자 머신갑을 인식한 문에서 안내음성이 나왔다.
"환영합니다.사장님"
거대한 도크의 입구가 열리자 그곳에는 칠흑빛의 거대한 함선이 있었다.
"그럼 얼마나 복구했는지 볼까."
관리자가 함선의 벽면에 손을 대자 함선의 관제실에서 여성의 음성이 들려왔다.
"최고 관리자 권한 확인 함선 동결을 해제합니다."
"승선을 환영합니다. 관리자님."
"같은 목소리인데도 다르게 느껴지다니 나도 늙은 모양이군."
함선의 문이 열리자 관리자는 능숙하게 안으로 들어갔고 머신갑은 다시 사장실로 돌아갔다.
관리자는 능숙하게 관제실로 향했다.
"지금 배의 상태를 알려주겠나?"
"통합 관제 시스템 이오 기동합니다."
그 목소리를 시작으로 동시에 관제실의 여러 장치에 불이 들어왔다.
"현재 기동률은 12퍼센트입니다."
"이터니움 엔진의 기동 가능시간은 41분 32초이며, 주포 사용시 6분 23초로 제한됩니다."
"반중력 보호막은 39퍼센트 가동가능하며 32심도까지 진입 가능합니다."
"이정도면 충분하겠군."
"이정도면 충분하군. 이오 원격제어 모드로 전환."
"원격제어 모드로 전환합니다."
"그럼 이제 정의를 실현해볼까."
관리자는 이해하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말을 남긴채 함선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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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로사가 대가주와 면담을 끝내고 돌아오자, 그녀는 대가주와 나누었던 대화를 천천히 곱씹었다.
대가주가 예언했던 4종 침식체의 출현.
만약 그 상황이 자신과 조디악 나이츠,시민들에게 벌어지고
자신은 만약 소중한 사람 한명과 구해야 할 사람 10000명중 선택을 해야 한다면 누굴 선택해야 할까.
이성은 당연히 10000명을 구하는게 당연하다고 외친다.
하지만 피오네,양한솔,리브 앨런,에리어스
그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가고
감정은 그건 잘못되었다고 외친다.
"웃기지도 않는군."
이 문제의 답은 정해져있다.
"나는 그 누구도 희생시키지 않겠다."
그런 선택따위 안해도 될 정도의 힘을 가지면 된다.
4종침식체에게도 지워지지않는 큰 힘을
손에 힘이 과하게 들어간다.
힘을 버티지 못한 손에서는 붉은 피가 흐른다.
"더...강해져야 겠군."
그 말을 끝으로 에스테로사는 가주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에스테로사가 가주의 방으로 가는건 어떤 아티팩트 때문이었다.
지금 슈발리에 가에는 CRF출력, 즉 가호의 힘을 비약적으로 늘리는 아티팩트가 있었다.
다만 그 아티팩트는 어설픈 카운터가 다룬다면 늘어난 CRF의 출력과 아티팩트의 사념에 먹혀 자신을 잊은채 죽는다고 한다.
그렇게 파멸당한 카운터의 숫자는 무려 6명.
희생자들이 더 늘어나길 원하지 않았던 관리국은 슈발리에 가에게 보관을 부탁했다.
그래서 그 아티팩트는 현재 슈발리에 가의 가주가 보관하고 있었다.
다만 말이 보관이지 부작용의 폐혜때문에 실질적인 대우는 봉인에 가깝다는거도 슈발리에 가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런 위험한 아티팩트를 에스테로사는 지금 가지러가고 있었다.
지금도 통상적인 3종급 침식체는 혼자서 격퇴가 가능하지만 4종은 얘기가 다르다.
저번에 상대했던 3종 상위급의 붕괴체도 운 좋게 겨우 격파했다.
그런데도 한낱 자만심으로 지금 4종과 대면한다면 재조차도 남지않으리라.
똑똑
에스테로사는 가주의 방 앞에서 노크를 했다.
"가주님 에스테로사 드 슈발리에 입니다."
그러자 방 안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에스테로사인가. 들어오너라."
중후한 목소리의 대답을 듣고 난 뒤 에스테로사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 안에는 담배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에스테로사가 들어오자, 가주는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서 껐다.
"그래 대가주님과 얘기는 잘되었느냐."
"네"
"그러면 다행이군."
가주는 손에 있던 담배를 버리고 말을 이었다.
"네가 대가주님과 얘기한걸로 여기를 온건 아닐테고. 목적이 뭐냐."
"기울어진 반지를 가지러 왔습니다."
기울어진 반지
그게 겁없는 카운터들을 여럿 파멸시킨 아티팩트의 이름이었다.
"그게 뭔지는 알고 있겠지. 에스테로사여."
"물론입니다.가주님."
"네가 갑자기 저주받은 반지를 찾다니, 대가주님이 좋은 예언을 하신건 아니겠구나."
"머지않아 이 도시에 4종의 재앙이 출현한다고 하셨습니다."
"4종이라...그렇다면 질문을 한가지 하마 에스테로사여."
"무엇이든지."
"너는 반지를 착용하고도 정의를 실현할 자신이 있느냐."
반지를 착용한 사람은 반지에 남아있는 잔류사념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그 목소리는 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어느순간 착용자는 정신착란을 일으키며, 이 세계가 곧 멸망한다는 소리를 한다고 한다.
착용자가 결국 자신의 자아를 완전히 잃었을때 착용자의 증폭된 CRF가 역류되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무서운 얘기다.
"저의 정의는 모든 사람을 지키는것. 결코 무너지지도 타협하지도 않을겁니다."
에스테로사는 단호하게 그리고 가주의 눈을 응시하며 말했다.
대답을 들은 가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 한쪽에 놓여져 있는 금고로 향했다.
그러자 가주는 합금처리된 금고에서 조그만 검은색 케이스를 꺼냈다.
"난 대가주님의 신뢰를 믿으마. 그분이 너가 이 반지를 이겨낸 미래도 보셨을거라 말이다."
"너의 정의를 믿고 나아가거라."
가주는 케이스를 에스테로사에게 건네줬다.
"별이 앞길을 비춰주길 바라마"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스테로사는 케이스를 받고 방을 나왔다.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는 중 조직도를 들고 지나가는 피오네와 마주쳤다.
"부단장.견습의 공부를 도와줘서 고맙군."
피오네는 얼굴의 미소를 황급히 숨기며 말했다.
"아닙니다. 저야말로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가주님과 면담은 끝나셨습니까?"
"소문보다 더 대단하셨던 분이었다."
"저도 한번 꼭 뵙고 싶네요."
"가던길에 붙잡아서 미안하군 부단장. 이만 가보지."
"아닙니다.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단장님"
피오네는 짧게 목례를 하고 가던 길을 마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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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네와의 대화가 끝난뒤, 에스테로사는 방 안에서 아까 가주에게 받았던 케이스를 열었다.
케이스 안에는 이터니움이 박힌 반지가 형형이 빛나고 있었다.
에스테로사는 반지를 케이스에서 꺼낸 뒤,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반지를 검지에 착용했다.
"잠에서 깬건 오랜만이네."
머리속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울렸다
"어떤 겁없는 자식이 나를 깨운..."
목소리의 주인은 잠시 할 말을 잃은듯 조용해졌다.
"단장?"
"너는 누구지?"
"나를 잊은거야?"
에스테로사는 의아했다.
분명 처음보는 아티팩트의 사념은 어째서인지 자신을 알고 있었다.
"정말 미안한데 혹시 지금 몇년인지 말해줄래?"
"지금은 2044년이다.갑자기 그건 왜 묻지?"
"약속을 어긴건 아니었구나."
"알 수있게 설명해라."
"내 이름은...그래.리브라 라고 부르면 돼."
"내 이름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다시 정식으로 소개하지."
"에스테로사 드 슈발리에 조디악 나이츠 블루시프트의 단장이며 처녀자리의 기사다."
"나는 리브라. 잘부탁해 단장."
"그런데 딱히 나에게 저주를 건다는건 없나?"
그 말은 들은 리브라는 웃음을 터트렸다.
"뭐야. 그런거 좋아했었어?"
"딱히 그런건 아니다. 단지 이 반지의 착용자들이 심각한 정신착란을 일으켰다고 해서 말이지."
"그건 걱정마. 그건 정신력이 안되는 녀석들이 내 기억의 일정부분이 동화되어서 그런거니까."
"그리고 큰 힘에는 큰 자격이 따르지. 그정도는 알고 있지?"
"뭐 단장정도의 정신력이면 죽기전까지는 내 기억을 볼 일은 없겠지만 말이야."
"한가지 묻지."
"가호의 증폭은 상시로 이루어지는건가?"
"물론이야.그렇지만 힘조절은 안해줄거야."
히히 웃으면서 말하는 리브라.
"물론이다."
"그럼 이제 어디가서 힘자랑이라도 하러 가자고!"
시간은 그렇게 물 흐르듯이 흘렀다.
그 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원을 나간 테스크포스들 몇이 함선째로 실종 되었다거나.
세상에 갑자기 출현한 로스트쉽들에서 나오는 침식체들.
이터니움의 품귀현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다이브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라던지.
그렇게 세계가 혼란에 휩싸였을때
처녀자리 기사의 첫번째 숙명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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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단순했다.
샤레이드 어딘가에 수상한 알이 있었으나, 그 누구도 그걸 알아채지 못했고 결국 붉은 재앙은 알을깨고 나와 세상을 깰 준비를 마쳤다.
4종 침식체 네메아
그 이름과는 다르게 외형은 사자와 비슷하지만 네메아의 가죽은 B등급 카운터의 공격마저 무시한다고 한다.
그리고 재앙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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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님! 조디악 나이츠 전원 소집 완료했습니다!"
끔찍한 침식파가 피부를 따갑게 만들고 있는 그곳에서 피오네는 크게 외쳤다.
에스테로사가 주위를 둘러보자 그곳에는 수많은 인간과 침식체의 시체.그리고 자신을 포함해서 5명뿐인 조디악 나이츠뿐이었다.
이곳까지 오는데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
저기 우리를 노려보고 있는 4종 침식체의 발톱에 수많은 테스크포스,용병이 구분없이 죽었다.
그러기에
"조디악 나이츠 전원! 저 흉물스러운 괴물을 없앤다!"
에스테로사는 자신의 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정의를 위해!"
그 말을 신호로 조디악 나이츠는 4종 침식체 네메아을 향해 달렸다.
"선봉은 제가 맡겠습니다!"
쾅!!!
피오네가 덮쳐오는 네메아의 왼발을 방패로 튕겨냈다.
하지만 피오네의 입은 그녀의 의지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붉은 피를 쏟아냈다.
"쿨럭!"
그리고 피오네를 누르고 있는 발에 양한솔이 뛰어들었다.
"제가 시선을 끌겠습니다!"
양한솔이 혼신의 찌르기가 네메아의 가죽을 약간 뚫었으나 너무 얕았다.
양한솔이 검을빼려고 힘을 준 잠깐의 찰나, 앞발이 그를 덮쳤다.
"제가 지켜드릴게요!"
다행히 발톱이 그를 가르기 전 커다란 물방을이 그를 감쌌다.
하지만 양한솔도 공격의 충격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네메아는 이번에야 말로 귀찮은 벌레를 죽이겠다며 앞발을 그에게로 휘둘렀다.
"혼쫄을 내주마 괴물자식아!"
어느새 추를 바닥에 내려놓은 앨런은 혜성이 되어 네메아의 앞발을 뚫었다.
"어라?"
하지만 앞발은 바로 재생되었고, 다른쪽 발이 앨런을 휩쓸었다.
"앨런경!!!"
에스테로사가 막으려 달려나갔으나 너무 늦었다.
마수가 휩쓸고 지나간 참상은 끔찍했다.
가드를 올린 팔과 복부의 살점이 뜯어져 나갔으며, 들고있던 천칭마저 반으로 갈라졌다.
그런 모습을 본 에리어스는 어떻게든 앨런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제 단장밖에 안남았네."
에스테로사는 검을 굳게 쥐며 괴물을 노려봤다.
"우리는"
괴물은 에스테로사를 세상에서 지워버리겠다는 듯이 입으로 붉은빛을 모았다.
"별의 인도를 받는다!"
버고소드는 괴물을 세상에서 지워버릴 빛을 토해냈다.
천둥이 치는듯한 굉음이 지나가고 대지가 터졌다.
에스테로사의 검은 네메아의 복부를 뚫고
네메아의 발톱은 에스테로사의 볼을 스쳤다.
"핵은 머리쪽이야 단장!"
리브라의 목소리가 울린다.
머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지만 꼬리가 복부를 강타했다.
"커헉!"
"위!"
네메아의 앞발이 다시 떨어지고
"!"
이를 악물고 옆으로 굴러서 피한다.
아직 싸우는게 가능하다는걸 증명하듯이
에스테로사는 버고소드에 자신의 CRF를 힘껏담아 황금빛 칼날을 만들었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괴물에게 달려 나간 뒤
에스테로사와 네메아의 전투는 30분 가까이 이루어졌다.
"하아...하아"
패색이 짙어진건 에스테로사였다.
살이 멀쩡한 부위를 찾는게 힘들었으며,왼쪽 다리,오른쪽 팔이 골절되어 움직이는거조차 힘들었다.
네메아도 멀쩡하지는 않았다.
한쪽눈은 사라졌고 몸의 움직임은 둔해졌다.
"쿨럭"
그녀가 서있던 바닥에는 검은피가 한 움쿰 떨어졌다.
"젠장...단장?"
에스테로사가 끼고 있던 아티팩트마저 그 힘을 다해 가는지 여기저기 금이 가 있었다.
네메아는 이제 마무리를 하려는지 처음보다는 두배는 많은 붉은빛을 모았다.
손에 감각이 없다.
다리는 움직이지 않고
내 검의 가호는 사라진지 오래다.
별빛조차도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쓰러져있는 저들이라도 살았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한가지 소원을 빌었다.
붉은 빛은 그녀가 보는 마지막 빛이리라.
파멸의 빛이 토해내기 직전
그녀의 주머니에 있던 둥근 별은 그녀의 소원을 들어줬다.
세계를 가득 메운 푸른색 빛
하늘에서 떨어지는 푸른색 빚은 파멸을 토해내려던 네메아를 집어 삼켰다.
네메아의 주위에 있던 에스테로사는 푸른빛의 충격파에 날아갔다.
자욱한 연기가 걷히자 거기에는 만신창이가 되어있는 네메아가 있었다.
하지만 그거도 잠시동안의 일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네메아는 급속도로 회복하고 있었다.
검을 지팡이 삼아 일어난 에스테로사
"쿨럭 쿨럭"
억지로 몸을 일으켜세운 탓에 속에 있던 검은피를 게워 낸다.
하지만 일어서도 저 괴물에게 마무리를 가할 힘이 없다.
"단장"
그 순간 반지에 박혀있던 이터니움이 부서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에스테로사의 검에는 다시 황금빛 칼날이 생기기 시작했다.
"구해줘서 고마워"
이터니움이 완전히 부서지자 검에는 이전까지 없었던 황금빛이 감돌았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에게 흘러들어온 여려가지 기억들.
"나를 믿고 따라와줘서 고맙다"
모두가 죽고 남겨진 단 한명.
"편히 쉬도록"
부서진 몸을 이끌고 괴물에게 쇄도한다.
괴물은 마지막 발버둥으로 이빨로 물어뜯으려 했으나
"정의의 이름으로!!!"
괴물의 머리는 황금빛에 지워져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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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단원들 중 죽은이는 없었다.
큰 상처를 입었던 앨런과 피오네는 아직 병원에 있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에리어스의 가호가 큰 도움이 되었다.
양한솔은 대련장에서 매일 죽도 2만번을 휘두르며 단련을 하고 있었고
에리어스는 앨런과 피오네, 에스테로사의 병실을 오가며 간병하고 있었다.
에스테로사는 병원 침대에 누워 티비를 켰다.
뉴스에서는 리플레이서 신디케이트의 소실,
샤레이드에 출현한 4종침식체의 소멸을 주로 다루고 있었다.
분명 그 전장에서 세는거조차 무의미하게 죽었건만 4종침식체를 이정도 피해를 입고 사살한건 기적이라는 속보가 연일 나온다.
그렇게 티비를 보고 있자,저번에 봤었던 대가주의 안드로이드가 에스테로사를 찾아왔다.
"대가주님께서 이걸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전령은 탁자위에 홀로그램 재생장치를 올려놓았다.
"이건?"
"대가주님의 전언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안드로이드는 제 할일을 다 했다는듯이 방을 나와, 떠났다.
에스테로사는 재생장치의 재생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그곳에는 정장을 입은 장신의 남성이 보였다.
"우선 4종 침식체 격퇴를 축하하네. 자네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거라네."
"자네가 없었더라면 샤레이드는 지도에서 지워졌을수도 있었다네. 자부심을 가지게나"
"아 그리고 내가 한가지 부탁을 하려고 하네"
"세상의 끝이와도 사람들의 앞길을 밝혀주는 별자리가 되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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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났다.

여기에 후기 비슷한걸 적어보자면 처음에는 피오네를 주인공으로 해서 풀어나갈려고 했는데 역시 핑챙이 주인공에 어울리더라고
그리고 마지막에 마녀사냥 당하고 흑화하는걸 쓰려 했는데 좀 아닌거 같아서 엔딩도 바꿈
글 쓰면서 소재 찾고 캐릭터들 대사보면서 대조하고 너무 재밌었음
마지막으로 읽어줘서 언제나 고마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