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counterside/27950635?category=19%28%EC%B0%BD%EC%9E%91%29&p=1 전편


"그러니까...미안해.."


어째서 일까, 분명 몸도, 마음도, 정신도 전부 개조했다.

전부 나의 것이 되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어째서...너는


아니다. 분명 조교가 부족한게 분명하다..더..더 조교하면...

그녀의 감각을 최대치로 올려 다시금 물어보면, 분명히 수긍의 말이 나올 것이다....약간의 협박도 함께


"흐읏...이,이게....히끅..뭐야.."


"...이디스 양,다시 한번 물어 보겠습니다, 정말...정말로 친구 분들을 만나고 싶지 않아요?"


...이제 끝이겠지, 다른 여성들과 똑같이..쾌락에 빠져 모든 걸 바치겠지.

완전한 사랑의 완성이다.


"...흐,흐긋...그,그래도..히잇...안돼..애.."


거절당했다.


".....왜지?"


"...방..흐,흑...금..뭐라고..."


나는 너의 모든걸 원하는데 어째서 주지 않아?


"어째서야? 당신은 왜 다른 여성들과 달라? 쾌락에 미쳐 돈도 친구도 존엄성도 날 위해 다 버렸었어, 근데 너는..."


갑작스레, 그녀가 안고 자는 펭귄 인형처럼, 머리를 안고는 쓰다듬는다.

...또, 또 이 감정이다... 이 감정을 느끼게 하는 무언가가 그녀와..나를 갈라놓는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감정을 없애서라도...


"그랬구나.....너는..너는 진짜 사랑을 원한거구나.."


알면서 그런건가? 그래,나는 사랑을 원한다.

그녀들이 내 밑에서 나에게 받치는 사랑, 그것만 있으면 침식체건, 마왕이건, 그 빌어먹을 차원 이동이건,

나의 증거가 남는다면 상관없어. 내가 사랑 받았다는 증표로서 너희를 사랑해주면, 너희들도 나를 기억해주며 사랑해주니까.


"..아마 네가 느끼고 있는 그 감정은...사랑이 아닐거야."


함부로 부정하지마, 자면서 내 밑에 깔렸던 주제에.


"...화난 표정이네, 그렇지만, 집착은...사랑이 아니야."


집착이라고..?


"집착이 아니야."


자면서 느낀 변태 주제에.


"아니라고..."


참지 못하고 먼저 내 집으로 찾아온 치녀 주제에.


"아니..."


말 없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 머리를 천천히 다독여준다.

마치 어머니....어머니? 어머니가 누구였지?

내가 사랑을 나눠준 그 여자들은....누구였지..?


"기억나지 않아.."


날 낳아주신 어머니와 아버지의 얼굴도

첫 날밤을 지낸 여자의 얼굴도

처음 강간했던 여성도


기억할 수 없는 그 추억에, 어째서인지 눈가가 말라갔다.


"기억나지 않는다 하여도...괜찮아...물론...나는 생각할 수 없는 슬픈 일이겠지..난..그런 감정과는 먼 일상을 지냈으니까."


그녀가 말한다.


"그래도 다시 잊지 않을...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가자."


너는...


"비록, 첫 시작이 어긋난 관계여도, 순서가 엉망이 되어버린 관계여도..."


정말로...


"내가....이 이디스 트윈즈가 너의...사랑이 되어줄테니까."


"....거짓말이야,너도 이 세상도 잊혀져 다시금 넘어간다면, 나를...나도 잊어버릴게 분명해."


"기억 할께,언제나,네가 어디 있더라도, 설령 이면세계에 들어가 우리가 영영 만나지 못하여도."


네가 준 어긋난 추억도, 앞으로 만들어 갈 추억들도..설령 다시 일그러진다 해도.


"...정말,정말 나를 기억할 꺼야?"


"응."


"다시 쾌락 속에 미쳐갈 수도 있어."


"....그건 앞으로도 비슷할 거 같은데."


"친구들을 못 만날 수도 있어."


"...상관없어."


"너를...버릴 수도 있어."


"넌...그럴 사람은 아닐꺼라고....나는 확신할 수 있어."


"멍청해."


"....그런가..? 헤헤."


"아둔해."


"원래부터 그랬는걸...항상 잠만 자다가,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 대화를 나누는 것도...그래..추억이 생긴거네."


"..."


그녀에게 팔을 뻗어 그녀를 안았다.

그녀도 머리에서 팔을 치우고 우리는 서로를 포옹했다.

...따뜻하다..그렇구나...나는 그녀에게서 그리움을 느꼈던 거구나...


"이런...모습으로 이런 말을 해주긴 그렇지만....사랑해.."


"...나도 그래."


태양 빛이 감싸는 듯한 그녀의 머리를 보며

그녀의 당당한 호랑이 같은 눈을 본다, 전 같이 일그러져버린 눈이 아닌...

이디스 트윈즈의 눈빛은..저렇게 아름다웠구나.


그렇게 말 없이 우리는 서로를 안으며 

태양빛을 받은 채 마치 처음으로 하룻밤을 보낸 연인들처럼 

우리는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잊지 못할 수면을 취했다.







여태까지 다들 봐줘서 고맙다.

이런 긴 글을 쓰는 것도 정말 처음이고, 문장도 엉성한대다가, 감정선도 스토리도 엉망,

조교 순애 드리프트로 꺽어서 거부감 느끼는 사람에게도 미안하다.

그래도 끝까지 봐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글을 완결낼 수 있었던거 같다.


이런 엉성한 글 봐줘서 정말 고맙고, 다시 문학 쓸때는 더 좋은 퀄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