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만이 존재했던 세계에, 다시금 빛이 들어온다.
깊은 무의식의 늪에있는 그녀는 현실로 끌어올려졌다.
"과연, 어떤 상태인지 볼까요."
눈을 뜬 그녀는 자신의 팔과 다리에 구속구가 채워져있는걸 느꼈다.
"이게..무슨짓이지?"
이상하다.
기억이 공백이 너무 크다.
잠깐만, 누워있는 나를 내려보는 얼굴이 눈에 익다.
"나유빈?"
"오 저를 알아보시다니, 그래도 같은 전대원이셨나보네요."
뭐라고?
나유빈 세명이었던 스승님의 제자중 한명이었지.
그런데도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역시 사고처리에 부담이 많이 가나보네요.
조금 무리를 해야겠네요."
그러자 나유빈의 손은 옆에있던 장치에서 뭔가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대장! 이거 아까 녀석이 친구들을 데려온거 같은데?"
"원숭이 지금 대장은 작업을 하고 계신다. 방해하지 마라."
나유빈은 기계를 조작하며 벽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응답한다.
"에이미양 맘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진짜야?! 그럼 진짜 맘대로 하러간다?"
"이번 뒤처리는 제가 할테니 조용하게만 만들어 주세요."
"하하하! 그럼 오랜만에 놀아볼까!"
쾅 하고 뭔가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과 고함이 섞인 소리가 들려온다.
"흐음...이거 잘 안되는군요.이정도로 손을 써둔걸 보니 조금은 기대되는걸요?"
나유빈이 장치를 조작하고 난 뒤 머리에 울리던 고통이 가라앉았다.
두통이 사라지자 나유빈의 옆에 긴 흑발에 안대를 쓴 여자가 나유빈에게 말했다.
"대장 저는 나가서 뒤처리를 하겠습니다."
"이거 고맙네요.에이미양이 만들어낸 고기조각들좀 한곳에다 모아주세요."
"네."
그녀가 밖으로 나가자 나유빈은 나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그럼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이름이 기억나세요?"
"내 이름도 기억 못하는거야 나야 ■■■■."
어?
입에서 나와야 할 내 이름부분에는 노이즈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어째서?
".....이건 좀 많이 놀라운데요."
이게, 무슨 상황이지.
애초에 글레입니르에 있어야 하는 녀석이 왜 이런곳에 있는거야?
"■■■■양 어디까지 기억나세요?"
"어디까지라니. 당연히,"
"질문을 바꾸죠 당신은 몇번째죠?"
지지지지지직
노이즈가 머리속을 메운다
도...쳐.....너...충분히 할만큼..했어...
그녀가....
아아
난 내 숙명에
내 운명에 또 패배했구나.
그녀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으아아아악!"
기억이 몰려오며 머리속이 다시 헤집어진다.
"이거 위험하군요. 쓰기 싫었지만 어쩔수 없겠네요."
나유빈이 나의 이마를 만지자. 흥분되었던 감정이 눌러져 들어갔다.
"하...윽....나유빈?"
"이렇게 되고서도 곤란하신분이네요."
그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 추억,동정같은 감정들이 느껴졌다.
"나유빈."
"좀 괜찮아지셨나요?"
"지금 내 상태는 도대체 어떤 모습이야?"
난 분명 그때 죽었어야 했다.
아니 죽었다.
그런데도 다시 살아날리가 없어.
"당신은 지금 그녀 본인이 아닙니다. 아니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는 없겠네요."
"그녀의 사념이 일부 들어간. ■■■■의 백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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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의 밑바닥 이벤트에서 카운터 복제기술보고 생각나는대로 써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