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1인시위 게이가 각고의 인내 끝에 결국 금태를 직접 만나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까지 했지만


결국 채 두 달도 안 되어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거 보면


설령 우리가 단체로 가서 스비에게 직접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말해도


들어주는 척하다가 얼마 안 가 원상복귀, 아니 더 망한 운영을 선보일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음




근데도 굳이 거기까지 가겠다는 이유는


거기에 가는 다른 사람들도 겉은 어쨌든 나처럼 이 게임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고


무엇보다 가만히 주저앉아서 불평만 늘어놓다가 나가떨어질 것이 아니라


그래도 최소한 행동으로 움직여 무언가를 바꿔보려고 시도하는 것은 해보고 싶음





물론 그렇다고 안 가는 얘들을 폄하하는 건 절대 아님


거기까지 가는 행동이 뭐 ㅈㄴ 거창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을 단순한 생각으로 남겨두기 싫어서 실제로 가는 거임.





내가 봤을 땐 게임사에 유저가 끌려다니거나, 혹은 그 반대의 상황이 아니라


게임사와 유저가 서로의 말을 균등한 입장에서 들어주고 소통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함.


어쩄든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면 게임이 망겜 되는 것은 순식간이기 때문에 서로가 협력을 잘 하는 게 매우 중요함.


그래서 이번에 가는 것도 사실 그동안의 있으나 마나한 소통이 아닌 진짜 소통구 개설의 첫 단계가 되었으면 좋겠음.





나는 그냥 즐카하는 한 유저이고, 앞으로도 즐카하고 싶어서 가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