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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가만히 길을 가던 소녀가 한명 있었다.



좋아! 빨리 가서 친구들하고 같이 나눠먹어야겠다.


과자를 든 그녀의 발걸음은 학교 근처의 한 건물로 향한다. 어두운 밤이었고, 그녀는 어둠의 두려움을 뚫고자 계속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오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가는건가? 이제 내일이면 또 학교로 가겠지.. 매일매일 똑같은 하루만 반복되고 음..



그때.

뒤에서 어떤 소리가 들린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자 정체모를 무언가가 그녀를 쫓고있었다.


어...어...어?? 오지마..!! 무서워!!!


그녀가 뒤돌아서 세차게 달려간다. 하지만 그녀를 쫓는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두려움이 그녀를 껴안고 그녀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고인다.


안돼...안돼!!! 오지마!!! 오지 말란 말이야아!!



그러다가 스스로 발을 헛디뎌 넘어진다. 소리를 지르며 크게 넘어진 그녀의 손에 붉은 필사의 의지가 보인다. 아파서, 두려워서 소리를 지른다. 일어나려하는데 무언가 그녀의 다리를 잡는다.


전신을 깨뜨리는 고통이 그녀의 정신을 흔들리게한다. 짐승의 소리가 머릿속을 어그러지게하고 그녀는 죽을 힘을 다해 소리지른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꺄아아아악!!!



"왠 놈이냐??!!"



비명을 지른 한 남자가 달려온다. 그녀의 다리에 붙은 개를 떼어놓으려고 하지만 잘 되질 않는다. 그녀가 고개를 숙이자 가로등불에 비추는건 붉은 피의 장력였다.


허억...피.... 허억...허어.......


정신을 잃으려고하는 그녀의 앞에 남자가 소리친다.

"얘야, 정신 차려라!! 뭘 구경만 하고있어?? 빨리 신고해!!"


남자가 몽둥이로 개들을 때려 어떻게든 쫓아낸다.

주변에 모인 사람들이 그제서야 급히 구조대에 연락을 한다.


안돼...안돼, 나는...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


눈을 질끈 감는다. 이미 하체에는 감각이 없다. 손을 꼭 주먹쥐자 몸 속에서 뭔가 끌어오르는듯하다. 그때 손 끝에 뭔가 닿는다. 꼭 잡는다. 네모난... 핸드폰이었다..



이게 왜 여기에?



갑자기 그녀의 몸 속에 빛이 나는듯하더니 사방으로 거대한 침식파가 일렁인다. 그녀의 주변에 서있던 사람들이 파동에 밀려나고 그녀의 몸의 상처들이 스르르 낫는다. 점점 몸이 가벼워져 공중으로 떠오르고, 그녀는 손에 쥔 핸드폰을 꼭 쥔 채 눈을 뜬다. 서서히 내려온다.


"뭐야..카운터야?"

"카운터가 왜 들개한테..."



그때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이 그녀와 마주한다.


"몸은 괜찮으세요?"


...네.


"그럼 같이 가주셔야겠습니다."



네????



경찰이 그녀를 잡은채로 호송차에 넣는다. 그제서야 그녀가 창문 밖을 보았는데.


이미 골목은 그녀가 내뿜은 침식파로 인해 사방이 깨지고 부숴져있었다. 몇몇 총을 든 경찰들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침식체들과 싸우고있었다.



이게...다...무슨...



그녀에게 남은건 핸드폰 하나였다. 핸드폰을 바라보자 저절로 잠금해제가 되었다. 그냥 평범해보이는 핸드폰인데... 이상하게 그녀의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이 나쁘지 않았다.


경찰이 무전을 하는게 언뜻 들린다.


'도심 내 골목에서 카운터 각성. 근처 서로 긴급이송합니다.'



카운터....? 내가 카운터라고...?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