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성능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공익을 막을수도 각성을 할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카바해라.
그리고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운명이다.

2021.6.24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