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나가 쓰는 건블레이드의 이름이 '울프스베인'이던걸로 기억하는데 별건 아니고 '투구꽃'이란 꽃의 영어명임.


'바곳'이란 옛이름으로도 유명한데 지금은 관상용으로 재배되지만 옛날엔 사약의 재료로 썼고 역사상에서도 독살재료로 여기저기서 애용된 엄청난 독초였음.


근데 얘가 늑대랑 무슨 연관이 있냐면 옛날 서양에선 흔히 보름달에는 사람을 홀리는 마법같은 힘이 있다고 있었음. '미치광이, 발광, 광기'등을 뜻하는 영단어 Lunatic도 어원은 '달빛에 홀린'이란 뜻임.


그렇기 때문에 보름달이 뜨면 마법과 연관된 부정한 마귀/괴물들이 달에게 버프를 받으며 활보한다고 생각했음.


이중 대표적인 괴물이 흡혈귀와 늑대인간이였는데, 오늘날에는 둘을 분리하고 라이벌같이 묘사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흡혈귀나 늑대인간이나 비슷한거라 봤고, 동유럽에선 아예 둘다 Varcolac이라 부르면서 동일시 시켰음.


암튼 이때 늑대인간을 쫓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는게 여기서 말한 투구꽃/울프스베인(Wolf's bane)임. 사실 이름부터 풀이하면 '늑대의 독'이란 뜻임.


현실적으로 본다면 개과 생물의 민감한 후각 때문에 늑대가 투구꽃의 독성을 알아채고 경계한거겠지만 사람들은 늑대가 투구꽃을 피하는걸 보고 늑대(인간)을 퇴치하는 풀이라 믿은거겠지.


혹시 해리포터를 본 챈럼이 있다면 3권인가에서 루핀이라는 늑대인간인 교수가 등장하고 이 사람이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 투구꽃으로 만든 약을 복용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하필 투구꽃인게 이때문임.


카사에서 굳이 울프스베인이란 이름이 쓰인건 아마도 펜릴 소대와 연관지을수 있을거임. 펜리르/펜릴은 북유럽 신화에서 주로 거대한 늑대로 묘사되니 비유적 의미거나 떡밥이 아닐까 생각함.


개방된 검 표면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글자가 있는걸 보면 힐데랑도 연관이 있을거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