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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워낙 상처가 심해서. 일단 할수있는건 다 했다만 얼마나 살진 모르겠네."





개울 옆, 소녀가 쪼그려앉아 개구리를 본다.


좀 괜찮니? 아프진 않나?


개구리 : 응. 괜찮아.


...??? 방금 너 말한거니?


개구리 : 개구리가 개구리말하는게 뭐가 그리 놀랄 일이야? 난 너가 알아듣는게 더 놀랍네.


아..아니...어...그래.. 신기하네..


개구리 : 치료해줘서 고마워.


그래.. 그래도 고마워할 줄도 알고, 신기하네.


개구리 : 난 너가 내 말 알아듣는게 더 신기하다니깐.


흠...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개구리 : 사람하고 친하게 지내다니, 그게 무슨 말이여?


반려동물이라고.. 사람하고 같이 사는 동물도 많은데, 아쉽게도 기숙사엔 너를 못데려가서. 여기에 있으려고.


개구리 : ...


넌 이름이 뭐니?


개구리 : 사람들은 날 개구리라고 부르던데.


그거말고 음... 너네끼리 서로 부르는 말 있지 않아?


개구리 : 몰?루


음... 구리라고 하긴 좀 그런데.

아니면 개구리가 영어로 프로그니까..


개구리 : 프로기?


오 괜찮다. 이제부터 넌 프로기야.


프로기 : 신기하네. 사람이 부르는 이름이 생기다니.


혹시 뭐 하고싶은거 있니? 해줄수있는건 다 해줄게.


프로기 : 글쎄. 아직 몸이 여기저기 쑤신거말고는 딱히.


그러면 좀 자자.


프로기 : 음..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하는데. 혼자서 자다간 잡아먹힐 수도 있어.


그러면 내가 지켜봐줄게.


프로기 : 뭔소리야, 너가 어떻게 지켜봐줘?


그냥..너 주위에 누가 오면 깨워줄게.


프로기 : ...말도안돼.


어서 쉬어. 그래야해... 난 너가 건강했으면 좋겠어.


프로기 : 흐음... 말도 안되지만 한번 믿어볼까.


응...



개구리가 조용히 눈을 감고 그녀는 쪼그려앉아 계속 지켜본다. 점점 시간이 흘러 그녀의 옷에 물이 떨어진다.


앗차가...뭐야? 왜 물이...


갑자기 비가 내린다. 그녀가 손으로 머리위를 가린다. 개구리울음소리거 들리고 프로기도 잠에서 깬다.


프로기 : 뭐야, 진짜 있었네???


앗..깼네. 미안해.


프로기 : 너가 뭐가 미안해? 어서 너도 집으로 가.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면 나도 내 동료를 만날 수 있을거야.


진짜..? 혼자 괜찮겠어??


프로기 : 어서 가. 어서... 난 괜찮으니까.


...아냐 너가 가는데로 따라갈게.


프로기 : ...아니야. 어서 가래도.



하림아!! 하림아!!!


앗..선생님!!


어서 돌아가자!! 왜 비를 다 맞고있니.. 괜찮아??


아니 그게 아니라...


어서 가자, 어서!!



찬 기운에 갑자기 몰려오는 기침을 뱉는 그녀를 데려가는 선생님. 그리고 그 둘의 뒷모습을 보던 프로기는 아무말없이 가만히 눈을 감는다.


프로기 : 죽어가다보니 참.. 별 인간을 만나는군.. 뭐 이런 경험은 한번쯤은 괜찮네...



점점 몸에 힘이 풀린 그는 물살에 가만히 몸을 맡긴다. 점점 가라앉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