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자기 시로 출제된 문제 틀렸다 이런건 결국 그 시인도 비평과 창작을 혼동하고 있다는 거고

뭔가를 '가르친다'는 개념으로 문학을 접근하려면 차라리 실용적으로 창작법이나 연상훈련같은거 시키는 게 효율적이지

개개인들의 감상에 대해 어떤 답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거.

만약 누가 소나기 읽고 꼴렸고 동백꽃 보고 이 썅년 배때지엔 죽창 안들어가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해도 그걸 다 답으로 인정해줘야 하는데 거기서 변별력을 어케 만들어냄.

그러다보니 문학교육은 순전히 비평측면에서만 접근할 수 밖에 없는데 다른 글 댓글에도 썼듯이 비평이란건 결국 배경지식을 졸라 요구하는 말장난이거든. 비평이라는 장르에서 말하는 '작가의 의도'니 '화자의 생각'이니 하는것들은 진짜 작가며 배경인물의 생각이 아니라 그걸 읽는 사람의 상식으로 글의 맥락을 추리한 뇌피셜인데 교과서에 처음 넣을때 집필자가 생각한대로 규칙이 정해졌을 뿐인 것.

그렇다고 이걸 획기적으로 바꿀 방법도 요원하고 그냥 잼민이때부터 노벨피아같은데 계정 파고 소설 쓰게 만드는게 문학적 소양 자체엔 훨씬 도움 많이될텐데 이걸 교육이랍시고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