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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하라의 당주님이시라고요?"
그렇다면 몇번이나 마주쳤던거도 단순한 우연이 아닐터다.
치나츠는 싱긋 웃으며 미나토의 반응을 즐기는듯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어....."
할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분명 나나하라가에 갔을때 할 말들을 정해둔거 같았는데
"그러면 혹시 언제부터 저를 보고 계셨나요?"
미나토는 불안함을 떨쳐내며 머릿속에 있는 궁금증부터 해소하기로 했다.
그 말을 들은 치나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음....미나토님이 워치를 계승했을때부터겠네요."
"네?"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분명 그때 그 자리에는 자신과 조부 단 두명만이 있었을터였다.
그렇다면 조부가 이걸 말한걸까?
미나토의 표정이 실시간으로 굳어지는걸 본 치나츠는 웃으며 말했다.
"나유카가의 전 당주께 들었습니다."
'역시 그런거구나.'
그런데 전 당주?
"전 당주말인가요?"
치나츠는 머리를 갸웃거리며 의아해했다.
"네 현 당주는 미나토님이시니 그분은 전 가주가 맞습니다."
미나토는 어이가 없었는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어....진짜 제가 당주라고요?"
"혹시 얘기를 듣지 못하셨나요? 앞으로 2일 뒤 정식으로 나나하라가에서 당주 취임식을 할 예정이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착오가 있었던것 같네요."
"하하..."
'3일뒤에 가라던 이유가 취임식때문이었던거야?'
미나토는 처음으로 조부가 미워지기 시작했다.
"혹시 참석이 어려우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그런거라면 지금 제게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의무를 버리는건 안되리라.
"아뇨 단지 제가 당주라는게 믿기지 않아서 잠시 당황했던거 같네요."
이어서 미나토가 갑작스럽게 꾸벅하고 고개를 숙이자, 치나츠는 어쩔줄 몰라했다.
"그나저나 아까 활을 잘 다루시던거 같던데 다시 한번 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든 말을 돌린 치나츠는 자신의 상태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거야 상관없죠."
다시 활에 시위를 매긴 미나토는 이번엔 나뭇잎하나를 눈에 담은 뒤 화살을 손에서 놓았다.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나뭇잎은 화살과 함께 사라졌다.
그때 치나츠는 아까 미나토가 꺼냈었던 목함에 시선을 두고 있었다.
"역시..."
"네?"
미나토가 옆을 보자, 치나츠는 언제 그랬냐는듯 목함이 아닌 미나토의 눈을 보고있었다.
"역시 대단하시네요 계승하신지 얼마 되지 않았을텐데 이정도의 정확도라니 치후유가 떠오르게 되네요."
"그분이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미나토는 어느새 아까까지 가지고 있었던 치나츠에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잊었다.
첫 인상이 대하기 힘든 인상이었다면 지금은 그저 자신 또래의 여자아이로 말이다.
다만 그걸 입 밖에 내서는 안되었다.
"당주님은 귀여우시네요."
그가 생각없이 내 뱉은 말이 치나츠에게 닿았다.
"아."
그리고 그 효과는 굉장했다.
어렸을때부터 언제나 품위를 유지하는데 노력을 했던 치나츠는 귀엽다는 소리를 들어본 기억이 전무하다시피했다.
그 결과가 얼굴에 빨갛게 드러난 치나츠는 다시금 당황했다.
치나츠의 얼굴이 빨개진걸 다른 의미로 해석한 미나토는 빠르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앞에있는 여성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일지는 몰라도 한 조직의 수장
툭 던질만한 말이아니었다.
"아...아니요! 칭찬 감사합니다."
빠르게 포커페이스로 바꾼 치나츠는 마음을 추스렸다.
'겨우 이런일 가지고 평정을 잃다니 저도 아직 멀었네요.'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거지...'
치나츠의 말을 끝으로 둘은 어색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차갑게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점점 매서워지려 했을때 치후유가 나타나 정적을 깨트렸다.
"당주님 시간이 되었습니다."
언제 왔는지 치나츠의 옆으로 온 치후유는 가볍게 미나토에게 목례를 했다.
"아...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요. 미나토님 그러면 당주취임식때 뵙겠습니다."
"네!"
치후유가 가면서 미나토의 목갑을 힐끗 쳐다보았지만 미나토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들이 떠난 후 하늘에는 붉은색 노을이 보였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낡은 시계에서 시간을 확인한 미나토는 물건을 챙겨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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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하나가의 집무실
거기에는 치후유와 치나츠가 마주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당주님 괜찮으십니까?"
"괜찮습니다. 그저 잠시 생각할거리가 있었을뿐이에요."
치나츠는 김이 나오는 차를 한잔 마시고는 내려놓았다.
"그 검이 거기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다만, 치나츠는 치후유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제가 귀엽다니 그건 입에 발린소리였을까요.'
'하지만 그는 무척이나 순수해보이던데...'
".....당주님!"
"어디까지 얘기했었죠?"
치나츠는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아까전 얘기에 몰두했다는걸 깨달았다.
"역시....그 검은 제가 무리를 해서라도 되찾겠습니다."
치나츠의 얼굴에 생긴 고심이 다른곳에 있다고 생각한 치후유였다.
"아...아뇨! 굳이 그럴필요까지는 없어요."
치나츠는 당황한듯 말을 더듬었다.
"그나저나, 다른 당주님들은 소집에 응하셨나요?"
얼마지나지 않아 있을 나유카가의 새로운 당주의 취임식
치나츠는 전통에따라 여러 가주에게 집합을 권했다.
하지만 치후유는 표정이 어두워지며 그에 대한 대답이 좋은게 아니라는걸 보여줬다.
"호출에 응한건 단 한분도 안계십니다."
"역시 그렇게 되네요."
나유카가는 나나하라의 일각이라고는 하나 먼 방계다.
가뜩이나 새로운 연합주의 선출을 노리는 그들이 이를 반길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저희라도 환대해드려야겠네요."
씁쓸한 표정이 치나츠의 얼굴에 떠올랐다
"이번에는 얽히고 얽힌 매듭을 풀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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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설정 살짝 바꿈

읽어줘서 땡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