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셈

한명은 낙하산에 미성년자라고 논란이 있긴 하지만 엄연한 카운터에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이며 능력도 있어 착실하면서도 충실한 매일을 보내고 있음

근데 다른 한명은 말이 민병대지 이거 사실상 뒷세계에서 사람 담구는 청부업자나 다름 없단 말야 물론 의도도 그렇고 시민의 안전에 위협을 끼치고 그런건 아니지만 결국 이게 떳떳한 짓이냐고 하자면 아니란 말이지

뭐 카운터로 각성하고 나서도 화끈하게 불 지르면서 하던짓에 유용하게 쓰는거보면 천성이 그런거 같기도 한데 이런 비합법적인 일을 하면서 미련을 거의 느끼지 않는 이유 중 가족을 모두 잃었다고 생각해서 = 잃을게 없다 란 이유도 분명 있을거임

근데 어느날과 같이 쓰레기 한놈 처리하고 뒤처리를 하고 있자니 운도 없게 순찰돌던 이유미에게 걸리는거지

이유리는 요즘 아주 독기로 가득찬 경찰, 특히 카운터도 있는 팀이 이잡듯 뒷골목을 쑤신다는 소문을 무시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말이야.

뒷골목에서의 추격전은 아주 익숙하고 자신있는 일이라서 문제없이 도망치지만 가만 보니 쫒고있는 카운터가 심상치가 않아. 뭔가 여자애인데 볼수록 이상한 기시감이 드는거임.

존나 어둡고 쫓기는 상황이다보니 얼굴이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는데 뭔가 존나 답답하고 기분이 이상해. 시야에서 사라진 틈을 타 숨어서 지켜보니 이런 시발, 그때 그 사건으로 타 죽은줄로만 알았던 동생인거야.

보랏빛 머릿칼하며 무심한듯 보이지만 총명한 눈, 그리고 그 손으로 직접 달아줬던 머리핀 까지.
무심코 숨어있다 나갈뻔하지만 그 팔에 차고있는 형광색 완장이 이성을 붙들게 해주는거임.

아.

경찰이구나.

난.. 동생에게 다가갈 수 없는 존재구나.
하고 말이지.

한편 이유미도 미칠것만 같아.

최근 자꾸 카운터 범죄자들의 시신이 뒷골목에서 발견되고, 계속해서 화상자국이라던가, 시신 주변의 방화의 흔적이 있어. 자신의 그 사건이 자꾸만 떠오르는거지.

카운터 범죄자, 방화. 이 두개의 키워드는 아주 생각만해도 치가 떨리는 그런 단어인데 계속해서 요즘들어 나타나는게 이상한 직감을 느껴.

뭔가 사라졌던, 이제는 과거의 일이나 다름없던 실종된 언니가 계속 상기되는 거지.

막 현장에 있던 종이의 필체가 기억 속 언니의 필체와 유사하다던가, 속을 썩이는 민병대란 조직에 최근 자신의 언니 또래로 보이는 사람이 있다던가, 진짜 신원미상의 긴 갈색 머리칼이 떨어져있는거지.

심지어 방금 진짜 소문 속의 인물이던 누군가를 쫓았을땐, 그 뒷모습이 어렴풋이 남아있는 언니와 닮아 미쳐버리겠는거지.

언니가 살아있었던건가?
그렇지만 언니가 카운터 범죄자가 되어있는건가?

하고 엄청 많은 생각이 지나쳐.
강소영 경위한테도 말 못할 비밀이 커져만 가.



이제 이유리는 이유리대로 동생이 살아있었다는 충격과 자신의 처지, 그리고 자신이 부모님을 죽였을지 모른다란 사실이 이유미의 생존으로 다시금 고개를 들어 죄책감을 수면 위로 떠올리고

이유미는 이유미대로 언니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란 희망과 그런 언니가 범죄자로 변해버렸다란 의혹이 섞여 혼란스러운거지
이제 막 유전자 검사를 하니 피가 진짜 섞였다란 사실에 혼란은 정점이 되는거임


그리고 의식하기 시작한 순간 세상은 좁고 일은 넘쳐나니 점점 둘은 서로의 존재에 대해 확실히 알게되고 더이상 도망칠 수 없는 곳에서 단둘이 대면했을때






가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한데 누가 써줬으면 좋겠다
 
난 소설을 못 쓰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