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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좀 정신이 들어?


여기가...어디?


병원이야. 안심해.


내가 왜 여기에..?


그건 나도 잘 모르겠는데...

갑자기 쓰러져서 데려왔어.


내가? 왜?


몰라? 그건 나도... 그냥 갑자기 쓰러지던데?


어...?



그런데.... 혹시 누구세요?



??


???


?????


간호사 : 환자분, 정신이 좀 들어요? 의사선생님!


환자..? 제가요?


의사 : 갑자기 쓰러지셨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검사를...



거짓말!!!!


의사 : ????


또 나를 어디에 가두려고??

내가 한번 속지 두번 속을것같아?!!!


갑자기 그녀의 손에 쥐어진 핸드폰 주변의 공간이 일그러진다.

근처의 CRF 측정기가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하림아..!!


의사 : 경호원, 경호원!!



누가 난동을 부리던가요. 여기가 어딘줄알고.


하림 주위에 원이 그려지더니 바닥이 울린다. 유리들이 깨져 주위로 파편이 마구잡이로 튄다.


의사 : 어서 잡아!! 진정제를 준비해야겠어.


저희에게 맏겨주시죠.

무기를 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없애버리겠다.


자..잠시만요!! 분명 무슨 이유가..


없애봐, 한번 없애보라고!!


그녀 주변에 침식파가 점점 넓게 퍼졌고,

그녀가 든 무기에선 불과 같은 구체들이 뿜어져나온다.

경호원이 마취총을 쏘려고 하였으나, 그녀의 보호막에 막힌다.


우리만으로 안되겠는데? 좀 더 불러야겠어.


저희를 부르셨나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자..잠시만!!


호진이 하림과 경호원 사이에 들어가서 두팔을 옆으로 뻗는다.


모두 그만해요, 하림이를 다치게하는 자들은 가만히 두지 않겠어요!


의사 : 저 아이를 제압하지 못하면 이 병원 자체가 위험해진다, 어서 비켜라!!


그러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겠어요!!


어떻게 할까요?


의사 : 둘다 잡아!! 필요하면 총까지 쏴버려!!

둘다 카운터니까 봐줄것도 없다,

이미 근처 환자들은 모두 대피시켰어!


아저씨들만 총 있는줄 알아요?? 저도 있거든요!!


순간 호진의 몸 주위에도 푸른 베리어가 둘러진다. 그녀의 힘이 들어가는 몸의 기운을 담아 총을 순식간에 꺼내든다. 손에 잡히는대로 쏘다보니 천장의 조형물이 부숴져 아래로 떨어진다.


순식간에 주변이 하얀 먼지로 뒤덮힌다.



의사 : 다들 뭐하는거야?! 어서 쏴버려!!


총알이 어디갔지?


? 여기가 어디지?


아, 갑자기 졸리네.


의사 : 다들 뭐하는거야?? 어서 잡으라고!!



호진이 뒤에서 덥쳐 그를 넘어뜨리고 위에 올라타고선 총을 그에게 겨눈다.


의사가 환자를 잡아요?

치료는 못할망정, 뭐하는거에요??!

어서 하림이를 치료해주세...




슝.




무언가를 느낀 호진이 주위의 돌조각을 허공에 던지자 자신을 향해 날아오던 총알이 돌조각을 맞고 부숴진다.

그녀가 바라본 곳엔 그녀를 겨누고있는 하림이 보였다.



하..하림아!!


넌 뭐야, 뭔데 내 편인척 하는건데..?

죽고싶어? 뭘 하려는 속셈이야!!!


그런거 아니야!! 잠깐 진정해봐!!


죽어버려..!!!



하림의 무기에서 불을 뿜는다. 호진이 두 팔로 앞을 가리려고 할때, 무언가 그녀의 앞에 와서 막아준다.


어라? 왜 갑자기 몸이 저절로 움직이지?


나도 모르게 막았네. 그냥 집에나 들어가자.


뭐야.. 군대잖아?

벌써 본색을 드러내는거냐??

그래, 그럴 줄 알았어.. 나정도야 죽이는거 별거 아니잖아.?


하림아, 정신 좀 차려봐!!!

계속 나를 해치려고하면 나도 어쩔 수가 없어!!


하림이 소리를 지르며 온몸에 베리어를 두른채 호진을 향해 달려든다. 그때 호진의 눈에서 빛이 난다. 그녀의 워치가 순간 최대치로 개방되더니 그녀의 주위에 거대한 원이 그려진다. 그 원 속에 있던 경호원들이 모두 반응한다.


저 아이를 잡는다. 이유는 없다.


어라, 왜 갑자기 저 애를 잡아야할것같지?


다치게 하지 않고, 일단 제압한다.


크오어오어ㅗ오오오!! 숨겨왔던 나의 본모습이 드러나려한다!!!



하림이 뭘 해보지도 못한채 순식간에 여러명의 경호원들에게 둘러쌓인채 갇힌다. 호진이 캔을 그녀에게 던지자 캔이 반짝 터지며 하림을 기절시킨다.



하아...히아....



? 환자분? 괜찮나요?


아니, 병원이 왜 폐허가 되어있어??


어서 환자분들을 대피시켜야겠습니다.



...





"하림아."


"하림아."



...어?

뭐야? 여긴 어디야?


"나를 기억해?"


누구..누구지?


"너는 잘 모르겠지만,

난 그날 이후로 항상 너와 같이 있어왔어.

난 너가... 생각보다 강하다는걸 알아."



죽고싶어?? 어서 정체를 드러내!! 드러내란말야!!!


"나, 정말 기억 안나니?

너는 혼자 떨어져있는 날 도와줘서,

사랑이라는 힘이, 우정이라는 힘이 무엇인지 알려줬었어.

덕분에 나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지."


무슨 헛소리를.. 날 어디에 가둔거야!!!




"너는 널 이겨낼 수 있어.

난 너가 그정도 힘이 있다는걸 믿을 수 있어."



어둠의 끝에 드러난건.

한마리의 개구리였다.



"그리고, 너 주위에 있는 친구들을 봐."





"모두. 다 너의 힘으로 살아난 친구들이야."



...그러면 뭐해.

나 때문에 죽어나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미 죽었다는 사실은 어쩔 수 없어. 인정할 건 인정해야해.

하지만, 너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살릴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어."



더 많은걸 살려..?



"초심을 잃지마. 너는 타인을 살린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공부를 시작했어. 너는 마음만 먹으면 몇십, 몇백, 몇천명을 살릴 수 있어. 그런 너를.. 이렇게 못믿으면 안되지."


...



"그래야. 죽은 영혼들에게도 예의를 갖출 수 있어."



하지만... 이미 죽은건...



"나도 죽었어. 너도 알다시피.

그런데 이미 죽어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니?

아니야. 너에게는 엄청난 힘이 있다니깐.

왜 너의 힘을 믿지 못하니."




그러면...죽은것도...살릴...





하림아, 하림아!!!



아잇, 놀래라. 여기가 어디야?!!


이제 좀 괜찮아? 어서 치료를 받자.



그때 CRF 감지기에서 소리가 난다. 모두 그쪽을 바라볼때,

하림의 눈앞에 프로기가 잠깐 나타나서 웃어주더니 사라진다.



어...?



'너에게는 엄청난 힘이 있다니깐.'



아... 그러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