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문고라고 군대에서 우덜식 기준으로 

책 몇 개 선정해서 군인들 읽으라고 둔 책이 있음

나도 심심해서 빌려보고 그랬는데 그 중에 시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라고 굴라그 포로수용소 책이 있음


처음엔 부조리에 반항하다가 나중엔 순응하고 

수프에 건더기 더 들었다고 오늘은 좋은날이라고 끝맺는

그런 씁쓸한 결말의 책이였음 


근데 시발 내가 왜 이게 감명깊었냐면 읽은 곳이 군대다 보니

점점 굴라그 생활하는 주인공한테 이입이 되기 시작함

모포 좋은거 갖겠다고 싸우고, 애들끼리 부조리도 있고

결정적으로 시발 아침에 소세지 정량보다 1개 더 받았다고

싱글벙글했던 내 모습이 생각나서 자괴감 심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