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 아니라 개추입니다.
개념글 추천.


개념글 추천이요? 그걸 어디다 쓰려고 그러시나요?



메이드장님도 사회화가 부족한 모양인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에선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개념글을 갑니다.
요즘 시대에 그 정도 상식은 있어야 하지 않나요?



...그러니까 개념글이 되면 뭐가 좋은거냐고 묻는 거에요 릴리.



인터넷 커뮤니티엔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개념글은 그런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죠.

한마디로 저도 이 사회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요? 그럼 추천을 받을 방법은 마련했나요?



몇 가지 후보는 세웠습니다.

이 커뮤니티에서 주로 개념글을 가는 종류는 세 종류.

공략, 문학, 그리고 천박한 글입니다.




천박......




공략은 스펙도 딸리고 컨트롤도 딸려서 역부족입니다.

천박한 글은 플로라 메이드 서비스의 품격을 저하시키는 행위이므로 지양해야 하죠.




알면 제발 말 좀 이쁘게 하세요.




그렇다면 남은 한 가지, 문학을 노리는 겁니다.



당신 글쓰기에 취미가 있었나요?



그 동안 보고들은 짬밥이 있습니다.

거기에 커뮤니티 유저들이 좋아하는 야시꾸리한 내용을 집어넣으면 개념글은 따놓은 당상입니다.




천박한 글은 안되면서 야설을 쓰는건 허용인가요?

여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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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잘 완성되고 있나요?



그렇지 않아도 아까 올렸습니다.

조금만 기다렸다가 반응을 확인할 생각입니다.



그래요? 그럼 어디 저도 한 번 봐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이제 슬슬 추천도 많이 받았을테니 한번 같이 확인을 해 보죠!























...릴리?




.....팔.....카..........련.....



뭐라고요?





씨.팔 카남충 좆만한 새끼들이 이 역작은 이렇게 묻힐 작품이 아니라고 개좆같은 련들이







말 좀 이쁘게 하라고



...도대체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아무리 유행어를 연습하고,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해도 사회는 저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노력해도 저는 결국 사회에 녹아들 수 없는 걸까요?




확실히 세상이 변하는 속도는 참 빠르죠.

어제와 오늘이 또 다르고,
이번 주에 걸어다니던 것이 다음 주엔 날아다닐 수도 있는 것이 요즘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런 세상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고전 명작이 현대 사람들에게도 명작으로 평가되는 것처럼 어느 시대에서든 통하는 것처럼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는 존재합니다.

사회에 녹아들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금방 사라져버릴 유행보단
변하지 않는 가치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노




그렇군요...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라...

확실히 저는 여태까지 그러한 점들을 간과하고
금새 바뀔지도 모르는 유행만을 쫓고 있었습니다.

...이제야 조금 이 세상을 알 것 같아요....




알아주셨다니 기뻐요!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단순 유행을 따라가는 작품이 아닌,
저만의 가치를 담은 작품을요.

이런 부족한 저를, 한 번 더 응원해 주시겠습니까?




그야 당연하죠!

대신 한 가지 부탁만 하자면...





아까 그 소설... 뒷 부분 있으면 좀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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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표정이 밝아보이네요.

좋은 일이라도 생겼나요?




네.... 제가 드디어 해냈습니다..
개념글을 갔다고요!!!!!

이게 다 메이드장님의 덕분입니다.

저 혼자였다면 절대로 해 낼 수 없었을 겁니다.


정말요? 축하해요!!

그럼 어디 저도 한번 구경이나 해 볼까요?

릴리의 가치가 담긴 작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