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우리의 희망이다
너야말로 성녀야
이건 신이내린 계시가 틀림없어
수많은 사람들이 내게 기대를 보냈다.
너때문에 이렇게 된거야!
너는 마녀라고
신이 우릴 버린것인가?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내게 악의를 보냈다.
난 무엇이지?
철창넘어로 끔찍한 짐승소리와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지금의 내 손을 보자, 마을사람들이 축복이라고 불렸던 손이 점점 색을 잃어갔다.
난 악인가?
이윽고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오지 않게되자, 짐승들의 소리만이 남게되었다.
이대로 죽는거겠지
눈으로는 보지 못했지만 지금 철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끝난다면 나 역시 사람들처럼 사라질거야
얼마지나지 않아 철문이 열리고 난 아무소리도 듣지 못했다.
아니, 소리가 없어졌다
침식체의 소리들조차도
"이런.....혹시나 해서 와봤는데 이거 참..."
내 앞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아저씨가 있었다.
".......괜찮겠지."
그리고 나를 한번 보더니 내게로 손을 내밀어줬다.
"....."
밖에있던 침식체는 다 죽고 이제는 내 차례가 온거 같다.
난 여지없이 그의 손을 잡았다.
그는 말없이 내 손을 잡고는 밖으로 향했다.
문을 나가자 피냄내가 코를때렸다.
눈을돌리자,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얼마전까지 내게 저주를 퍼부었던 사람
얼마전까지 내게 격려를 보내던 사람
처음으로 내게 손을 내밀어줬던 사람
그 모두가 시체가 되어있었다.
"?"
내가 주위를 둘러보고 있자, 나를 꺼내준 아저씨는 손으로 내 눈을 가려줬다.
"아직은 저런걸 볼때가 아니란다. 아직은....말이지."
그는 말끝을 흐리며 뭔가 알고있는 눈치였다.
그렇게 나는 아저씨의 손에 이끌려 내가 살아왔던 마을을 나왔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안 죽이는거야?"
내가 죽었어야 할 마을은 방금 나왔다
이해하기 힘들다
"음..."
아저씨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나를 꼭 안아주었다.
왜?
"넌 죽지 않을거야."
"왜?"
"곤란한 아가씨구나. 혹시 이름이 뭐니?"
이름이 있었나?
"없어."
아저씨는 내 얼굴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마치 이걸 어떻해야하나 싶은 그런 표정
"괜찮다면 아저씨가 이름을 지어주려고 하는데 어때?."
왜인지 모르게 난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러자, 아저씨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처음듣는 내 이름을 말해줬다.
"제이나 크로펠. 이게 이제부터 네 이름이야."
"제이나....크로펠?"
"그래. 제이나."
제이나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말이었는데
내가 생각하던 중 아저씨가 나에게 다시금 손을 내밀었다.
"나와 같이 가주겠니?"
"제이나."
나는 처음과 달리 그의 손을 망설임없이 잡았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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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으로 쓰려했는데 반응 좋으면 더? 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