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는 페도근첩살인웹 회원이 아니라는걸 밝히겠다 문재인 개새끼 노무쿤은 국정원 지하에 살아있어

내가 처음 타이핑을 친게 중학생때임.
지금 그 당시의 글을 보면 그때의 나 자신을 죽여버리고 싶어. 중학생이 뭘 하겠냐만은...
그때 처음 시작한게 아마도 금서 2차 창작이였을거임. 시팔...죽어버리고 싶다...
그 당시에 내가 쓰고싶은 오리지널리티는 많았는데 내가봐도 내 글이 쓰레기거든. 그래서 스토리 라인 있는걸 따라써보기로함.
그래서 어느정도 됐어. 되기는. 인지도도 조금이나마 생기고 문장을 다듬는 법은 익혔다고 생각함.
그러고 던만추 붐 일때 써서 조아라 투데이 베스트1위도 찍어보고 이것저것 해본건 많음. 공모전은 전부 박살났지만.

근데 글쟁이들 보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게 있더라고.
'얘네 어차피 그림은 못그리겠으니까 글이나 깨작거리는거 아님?'


이 말이 제일 억울하다 진짜로.
내가 글을 ㅈ같이 못써도 난 글이 쓰고 싶어서 글을 쓰는거야.
내가 어릴때 15소년 표류기를 얼마나 좋아했고, 해리포터를 얼마나 재밌게 봤으며, 하얀늑대들을 보고 얼마나 감명받았는데.


진짜로 내 인생사 가장 컬쳐쇼크였던게 하얀늑대들이랑 해리포터라고. 나 고등학생때까진 소설작가가 꿈이였음.

요즈음에나 웹소설 시장 겁나 커지고 웹툰이랑 비비네 마네 하고 있지, 나 학교다닐때까지는 글쟁이들은 꿈도 희망도 없었음.
문피아 조아라 인기작가들도 월 20~30 받는게 다행일 정도로 열악했다고. 그런 의미에서 카카페는 글쟁이들이 영원히 빨아줘야되는 애들이 맞음.

그러다보니까 도저히 업으로 삼을 엄두가 안나더라. 아버지 사업 망해서 집안 풍비박살났는데 펜 들고 살 자신이 없었음.
그래서 군대 말뚝박으려니까 정신나간 간부새끼 하나때매 그것도 안됐고, 결국 26세 고졸 무직 무스펙 백수가 탄생했는데, 여기까지 오니까 다시 글이 쓰고 싶더라.

근데 이게 오랜만에 쓰려니까 잘 안되는거야. 군머 있을때만 해도 조금은 써졌는데.
그래서 방황하다가 카챈에서 지리는 2차 창작을 몇개 봤어. 그 부랄 날라다니는거나 홍어가 꽃뱀인거.
재밌더라. 2차 창작 특유의 캐릭터를 해석하는 재미가 쩔었어.

그래서 병신 불구새끼 재활운동으로 카챈에 글도 몇개 싸질러보고, 감좀 찾느라 애썼음. 그래서 지금 다른 데에 무료 연재로 깨작깨작 써보고 있는데 아직 쌓인 편수가 없어서 호응은 없어도 재밌고 즐거워.


말이 길어졌는데 내가 말하고 싶은건 이거임.
글쟁이들이 그림을 못그려서 글쟁이가 된게 아니야. 글을 쓰고 싶으니까 글을 쓰는거지.
아무리 ㅈ같이 못쓰고 씹덕 중2병 망상 같아도 그건 하고싶으니까 하는거야.

그림을 못그려서 글쟁이를 한다?
이런 새끼들은 어차피 글도 못써. 지가 그림을 그리고 싶었으면 그림을 그렸을거야. 그냥 핑계고, 1천자도 못쓰고 나가떨어질 병신들이라고.

그러니까 얘들아 글쟁이들 너무 하찮게 보지 말아주라.
술먹고 자꾸 개소리 챈에 해서 미안하다. 그냥 문득 웹소설 보다가 그런 댓글이 있어서 급발진해봤어. 미안해.

지금 일어난 친구들은 좋은 하루 되고, 이제 잘 친구들은 잘자고 개운하게 내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