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있나요 모네, 고민이라도 있는듯한 얼굴이군요"


"아! 메이드장님, 저어...고민은 아니고 궁금한게 있지 말임다"


"...그렇다면 바닥에 끌린 새 빨래를 다시 세탁기에 넣어두고 함께 궁금증을 해결해보도록 할까요?"


"으겍!"




"분명히 옷자락들 팔위에 걸쳐뒀었지 말임다..."


"지나간 일은 됐고, 무엇이 모네를 이토록 궁금하게 만들었는지 들어보지요"


"아 사실은 말임다..."




"얼룩이 나와서 나무랬더니 이번엔 빨래를 넝마로 만들었군요"


"헤헝흠드으..."


"완벽을 기해야 할 메이드의 일처리가 이 모양이라니 정말 안습입니다. 안쓰입니다"


"...?!"




"릴리선배, 유행어를 애용하시는데 최신이 아닌, 아니 때때로 엄청 지난것들을 쓰심다!


애초에 유행어를 쓰시는것도 이유도...캐물으면 실례에 오지랖같은데 궁금은 하고 말임다"


"아끼는 동료에 대해서 더 알고싶어하는 것은 오지랖이 아니랍니다 모네


그 궁금증은 제가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군요."


"오 메이드장님께선 알고 계신검까!"


"릴리가...저희가 있던 곳은 사회의 상식으로부터 동떨어진 곳이었죠


저는 곧잘 대외적인 볼일을 보곤 했지만 릴리는 밖으로 드러나는 역할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러 사건을 겪고 사회로 나와 플로라 메이드 서비스의 일원이 되면서 고민이 많았답니다


바깥세상의 문화를, 생활양식을 모르는 상황에서 녹아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더군요"


"메이드장님의 조언으로 시작하신거였다니..."


"말에는 사회상이 묻어나고, 문화가 깃들어 있습니다


같은 나라 말이라도 이질적인 언어를 쓰면 멀어지고 동류의 언어를 쓰면 친밀감을 느끼기 쉽지요


이렇게 말하니 최신 유행어들을 수집해서 사용하고 다니겠다고 하였지만..."


"...?"


"대부분의 시간을 코핀 컴퍼니에서 보내는 현 플로라 상황상 대인관계가 그렇게 넓지 못하지요


또래 아이 카운터들은 현장근무가 잦고, 조금 대하기 어려워하는 면도 있는 반면


사무직분들과 대면할 일이 많다보니 그분들의 '최신'이 반영된게 아닐까요?"


"아..."


"하지만 실제로 그분들과 잘 지내는데 도움이 되니까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슴다! 릴리선배가 가즈아~ 한번 하니 모두 웃으면서 엄청 좋아하셨슴다!"


"한때 걱정도 많이 했지만 릴리는 착실히 이 사회에 적응하고 있답니다


릴리가 모네에게 엄격하게 많은걸 가르쳐주고 있는만큼, 모네도 활달하고 고운 마음으로 릴리를 격려해 줄 수 있을까요?"


"알겠슴다 메이드장님!"




"릴리선배! 방가방가임다!"


"...??"






어려웠던것


좀 지난 유행어 말고 많이 지난 충격적인 -틀- 유행어 찾기 고마워요 네이버검색


동류의 언어를 쓰면 친밀감을 느끼기 쉽다 '이기야' 라고 쓰기 참는 것